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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사고의 기술


조직생활을 시작한지 7년차에 접어들면서, 많은 고민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입사한 지 얼마되지 않은 저연차 시절에는 조금의 열정만으로도 윗분들에게 인정받고, 칭찬을 받으면서 회사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연차가 쌓여가고, 이제는 열정이나 성실함만이 아닌 조직에 도움이 되는 다른 역량이 필요하게 되었다. 지금 내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 현재 벌어진 상황에 대해 조금 더 빨리 현상을 파악하고, 정리하고, 이에 대해 전략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고민으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게재된 "전략적 사고" 관련 글들을 묶은 책이다.

재미있었던 내용은 첫번째, 집단사고의 폐해이다. 재미있는 예시가 나온다.

채용 과정이다. A, B, C라는 세명의 후보를 가, 나, 다 세 명의 면접관이 평가하고, 최종 한명을 뽑는 과정이다.

후보A : 1, 2, 3 의 3가지 자질이 훌륭

후보B : 1, 2, 4, 5 의 4가지 자질이 훌륭 

후보C : 1, 4, 5, 6, 7의 5가지 자질이 훌륭

면접관 가 : 1, 2, 3, 4 평가가능

면접관 나 : 1, 2, 3, 5 평가가능

면접관 다 : 1, 2, 3, 6 평가가능

=> 후보 A가 3가지 자질이 훌륭하고, 후보 B가 2가지 자질이 훌륭하고, 후보 C가 1가지 자질이 훌륭하다고 공통의 의견이 모이고, A가 뽑히게 된다 ㅋㅋㅋ 공감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만 서로 논의하기 때문이다.

우리회사만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정말 와닿았던 부분중에 하나였고, 많은 기업들이 집단사고가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빈번한 회의를 개최하지만, 실제로 그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이론적으로는 팀 단위가 개인 단위보다 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왜냐하면 각 구성원이 내놓는 다양한 지식과 경험이 집단의 이익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개개인이 제시하는 독특한 정보를 활용하는 팀은 거의 없다. 구성원들은 친숙한 내용으로 논의를 한정하고, 별다른 갈등없이 빠르게 합의점을 찾고자 하다보니, 특색있는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제공하기보다는 조직 구성원 모두가 처음부터 공유하고 있던 익숙한 정보에만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따라서 회의가 정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현재와는 다른 회의방식이 필요하다. 친숙한 내용, 별다른 갈등이 없는 부분...을 제외한 다른 부분에 대해서 조직원간에 충분한 공유가 필요하다. 이럴 경우에만 정말 회의를 통한 집단사고의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보안, 리스크 등의 이유로 공유가 쉽지 않은 점을 조직차원에서 먼저 개선해야 할 것이다.
두번째,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법이다. 하루에도 정말 많은 일이 벌어지다보니, 팀장으로부터는 작게는 통계작성부터는 크게는 새로운 보고서 작성까지 수많은 업무지시가 발생하게 된다. 이중에 무엇부터 해야할 것인가. 이 중 상당수를 처리한다해도, 팀장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는 쉽지 않다. 처리한 과업의 중요성과 그에 대한 업무처리의 완성도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하기 위해서는 업무에서 나 스스로 주도권을 가지고 주어진 업무 중에 우선순위를 정해서 처리해야 한다. 우선순위를 정할 때는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 내가 열정을 가지고 처리할 수 있는 부분, 이 두가지를 고려하여 두가지 다 만족하는 경우를 최우선순위로 처리해야 한다. 그러면 업무처리의 속도, 완결성이 나아지게 될 것이다.

전략적 사고...정말 어려운 것이다. 조직에 있는 수많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얽혀, 장기적으로는 조직의 목표도 고려해야 하며, 단기적으로는 나 자신의 목표도 그안에서 고려해야 한다. 이 수많은 전략 주체들이 다 전략적 사고를 한다면, 개개인이 내린 전략적 사고는 더이상 전략적 사고일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전략적인 사고인가? 어떻게 보면 그것이 전략적인 사고였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사후에 결과론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다만, 사전적으로 자신의 선택에 실수, 결함을 최대한으로 줄이기 위한 과정이 나름 의사결정 전의 전략적 사고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결정을 내리기 전에 고려해야할 부분들을 최대한 놓치지 않고, 고려할 필요가 없는 부분들에는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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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 교수님께서 번역한 사기 열전을 읽기 시작하였다.

 

백이열전

- 백이, 숙제의 절개에 대한 이야기이다.

관안열전

- 유명한 제나라의 관중과 100년 후 제나라의 또다른 명재상 안영의 이야기이다.

노자, 한비 열전

- 도가와 법가 사상가들의 이야기인데, 노자도 장자도 한비자도 읽었지만, 읽을 때마다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에 이미 이러한 학문을 완성시켜 놓은 대가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 특히, 한비자의 이야기는 요즘 회사생활 때문에 고민과 스트레스가 많은 나에게 정신이 번쩍 들게 해주는 대목들이 많다.

"유세의 어려움은 내 지식으로 상대방을 설득시키기 어렵다는 것이 아니고, 내 말솜씨로 뜻을 분명히 밝히기 어렵다는 것도 아니며, 또 내가 감히 해야 할 말을 자유롭게 모두 하기 어렵다는 것도 아니다. 유세의 어려움은 군주라는 상대방의 마음을 잘 파악하여 내 주장을 그 마음에 꼭 들어맞게 하는 데 있다. ... 유세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장점을 아름답게 꾸미고 단점을 덮어버릴 줄 아는 것이다. ... 군주가 유세자의 충성스러운 마음에 반감을 가지지 않고 주장을 내치지 않아야 비로소 유세자는 그 지혜와 언변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군주에게 신임을 얻고 의심받지 않으며 자신이 아는 바를 다 말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여 오랜 시일이 지나 군주의 총애가 깊어지면 큰 계책을 올려도 의심받지 않고 군주와 서로 다투며 말하여도 벌을 받지 않을 것이다."

- 송나라 부자의 무너진 담벼락 이야기와 정나라 무공의 이야기는 정말 소름이다. 요즘 팀장님과의 갈등 때문에 머리가 아픈 내게 벼락같은 깨달음을 주었다.

"이웃집 사람과 관기사가 한 말은 모두 옳으나 심한 경우는 목숨을 잃고 가벼운 경우는 의심을 받았다. 이는 안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 아는 것을 어떻게 쓰느냐가 어렵다는 뜻이다."

바로 할말하않의 자세가 필요하다. 다 알지만, 다 알고 말하고 싶고 설명하고 싶고 반대하고 싶지만, 나를 위태롭게 할 뿐이다.

- 미자하의 이야기

"군주에게 총애를 받을 때에는 지혜가 군주의 마음에 든다고 하여 더욱 친밀해지고, 군주에게 미움을 받을 때에는 죄를 짓는다고 하여 더욱더 멀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군주에게 간언하고 유세하는 자는 군주가 자기를 사랑하는가 미워하는가를 살펴 본 다음에 유세해야 한다."

사마 양저 열전

- 제나라 사마 양저의 이야기

손자 오기 열전

- 손자 병법, 오자병법의 창시가 손무, 손빈, 오기의 이야기

오자서 열전

- 와신당삼의 주인공, 오나라 합려의 군사 오자서

중니 제자열전

- 공자 제자들의 이야기. 논어와 거의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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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 좋아하는 구본형 선생님의 책이다.

구본형 선생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예전에 회사 독서통신 연수 때, ‘구본형의 신화 읽는 시간’, ‘구본형의 그리스인 이야기’를 읽게 되면서부터이다. 내게 이 두 책은 아주 감명깊게 남아있긴 했지만, 선생님의 책을 다 찾아볼 정도는 아니었다.

그 이후에 우연한 기회로 ‘고전읽기’라는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선생님의 따뜻하고 굵은 목소리에 완전히 반해버렸다. 현재는 선생님의 모든 책을 소장 및 애독하고 있다.

이번에는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를 읽었다. 무려 2001년에 나온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8년이 지난 지금의 관점에서도 전혀 낡은 것이 없는, 굉장한 책이다.

직장인의 죽음 : 층층이 오르는 피라미드 조직은 가장 무능한 조직의 대명사가 되어 있다. 직장인들은 과거의 규칙이 무너져내리고 새로운 규칙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고 있었지만, 새롭게 자신을 규정하지는 못했다. ... 혁명은 유예되었던 것이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 그대는 1인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실질적인 자영업을 하든, 그렇지 않고 특정 기업을 위해 일하고 있든, 1년을 단위로 재계약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을 나에게 의존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권력이다.

내가 아닌 남이 되는 것을 포기하는 그 순간부터 우리는 승리하기 시작한다.

내가 아닌, 누군가가 앞서간 자취를 따라가며, 그대로 되려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본다.

그런데 그가 하는 일은 초등학교에서 배운 지식만으로도 능히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그는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인간만이 삶의 3분의 1정도를 ‘준비’만 하면서, ‘교육’만 받으면서 지내는 것이 아닐까? ...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을 다 참으며 집을 갖기 위해 노력한 끝에 10년만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그 때 그의 나이 36세였다. 그는 또 다시 의문이 생겼다. 자신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삶의 6분의 1을 보내는 동물이 있을까 하는...

적나라하다. 지금 딱 나와 내 주변사람들의 모습이다. 학력 인플레이션에... 내집마련에 혈안이 되어 있는 모습들... 내가 진정 바라는 것을 잊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꿈꾸는 사람은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에서 불편을 하소연할 뿐이다.

 

지금 우리는 뛰어난 몇명이 만들어 놓은 세상에서 그것만이 최고인 것으로 받아들이며 살고 있다. 현재의 초-중-고-대 라는 대학체계, 대학 졸업 후 취업, 결혼 ... 누가 이 체계를 만든 것이며, 왜 다들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잡스의 아이폰 발명 이후 모두가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내가 사는 세계는 내가 창조할 수 없는 것인가?

늘 새로운 최선을 만들어 가겠다. 다른 사람이 나와 함께 있으면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고 느끼도록 하겠다.

두시간을 하루의 어디에서 빼낼 것인지 분명히 정하라. ... 관련 분야의 좋은 책을 10권쯤 골라 자신의 언어로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 책 속의 이론을 교정하여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단단한 기초를 닦아라. 매일 두시간은 실험을 계획하고, 그 결과를 정리하고 이론과 비교하여 자신의 소견을 기록해 두는 시간으로 잡아라.

 

단순히 어떤 일을 오랫동안 했다고 해서 전문가가 되는 것이 아니다. 현업에서 주어진 일을 그저 지루한 일과로 여기며 관성적으로 처리해서는 수십년이 지도 전문가가 될 수 없다. 전문가는 늘 표면 뒤에 숨어 있는 것을 파악하고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애정과 관심을 쏟지 않고는 이면에 숨은 암호와 신호를 파악하고 해석할 수 없다. 전문가는 별도로 궁리하고 공부하지 않으면 안된다.

 

전문가...pro가 되고 싶다.

진정한 전문가로 받아들여지려면 그 전문성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첫째, 비전문가인 당신 아내라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간단 명료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중학교에 다니는 당신의 아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의 언어를 사용하라. 셋째, 고객이 지금 안고 잇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일을 잘하는 사람일수록 쉽게 설명한다는 것에 공감한다.

 

이 책은 98년 IMF위기 이후, 바뀐 고용 체계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책이다. 직장에 귀속되어 끌려다닐 것이 아니라, 본인은 고용할 수 있는 것은 본인 자신 뿐이며, 본인의 의지대로 계약된 회사 내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내고 본인만의 길을 만들어 가라는 것이다. 정말 멋진 책이다. 구본형 선생님은 18년 전에 이미 트렌드로서, '작은 사치 트렌드(현재의 관점에서 봤을 때, 웰빙, 힐링, 자기만족과 비슷한 개념)', '여성적 사고 트렌드', '소비자 감시 트렌드' 등을 제안한다. 2019년의 현재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것들이다...

 

이렇게 앞을 내다보는 선생님의 안목을 배우고 싶다. 그리고 선생님의 목소리가 너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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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MBC 기자인 김상운 저자의 책이다.

전작 왓칭, 왓칭2 등을 재미있게 읽었어서, 믿고 구매하였다.

내용은 왓칭과 동일하다. 실전 적용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 '나'는 몸이나 생각에 갇혀 있지 않은 공, 즉 우주 자체이다. 그래서 양자물리학자 울프는 "'나'의 99.9999퍼센트는 몸 밖에 있고 0.0001퍼센트만 몸 안에 있다"고 말한다. 스탠퍼드 대학의 양자물리학자 틸러 박사도 "인간의 99.9999퍼센트는 텅 빈 공간"이라고 한 목소리를 낸다. ... 이처럼 공(空)의 공간은 미세한 리듬으로 가득하다. 쪼개고 쪼개서 더이상 쪼갤 수 없는 가장 미세한 리듬이다. 미립자라고 불리는 이 미세한 리듬이 모여 원자라는 더 큰 덩어리가 되고, 원자들이 모여 분자라는 더 큰 덩어리가 되고, 분자들이 모여 물질이라는 더 큰 덩어리를 이룬다. 덩어리가 커질수록 리듬은 느려진다. 그래서 무엇이든 큰 덩어리로 바라볼수록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도 적어진다. 하지만 거꾸로 큰 덩어리를 쪼개고 쪼개 분자 차원까지 끌어당겨 바라보면 리듬이 훨씬 더 빨라진다. 또, 원자차원까지 더 바짝 끌어당겨 바라보면 더욱 쉽게 변화한다. 마침내 미립자 차원까지 최대한 바짝 끌어당겨 바라보면 아무 덩어리도, 걸림돌도 없는 공간이 된다. 공의 공간은 창조의 공간이다. 마치 백지 위에 그림을 그리듯이, 내가 꿈꾸는 대로 선명하게 그려진다.

 

나를 포함한 모든 것은 다 공간이다. 공간인데, 현재 느끼는 감정에 함몰될 때, 그 공간은 축소되고 덩어리가 되어 흐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것에 얽매이지 말고, 흘려보내고, 공간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내용을 "리듬을 맞춘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론다 번의 씨크릿(secret)에서 아마 "주파수를 맞춘다"라고 표현되었던 것과 유사한 의미일 것이다.)

 

보통 이러한 내용은 주로 "명상"이라는 훈련으로 표현하는데, 김상운 저자는 왓칭, 왓칭2, 리듬 등 본인의 저서에서 저명한 과학자들의 이론과 양자물리학을 통해 과학적으로 설명하려고 노력한다. 처음 "왓칭"을 읽었을 때는 정말 너무 재밌게 읽었는데, 그 이후의 책들은 내용이 거의 유사하다.(그래도 물론 재미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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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좋은 책을 만났다.(예스24 한정 리커버판이다.ㅋㅋ)

샐러리맨의 신화라 불리는 삼성전자 권오현 회장이 경영자로서 경영에 대해 느낀 바를 정리한 책이다.
저자 본인이 1985년에 삼성전자에 입사하여 2017년 삼성전자가 인텔을 누르고 세계 반도체 1위 기업이될 때까지를 그린 자서전적인 느낌도 있다.

경영자로서 회사와 직원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볼 수 있었는데, 현재 말단 직원인 나는,

‘아, 우리 팀장님, 우리 국장님께서 나에게 이런 모습을 바라시겠구나...’
‘권오현 회장이 본다면, 우리회사는 현재 이런 점이 문제일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사실 ‘초격차’라는 단어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맛있고, 또 삼성전자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금성과 삼성은 똔똔인 회사였다. 오히려 당시 티비나 비디오플레이어, 소니의 워크맨을 따라한 미니카세트 등의 가전들은 삼성보다 골드스타라는 로고가 박힌 지금의 엘지전자를 더 선호했었다.

무엇이 현재의 삼성전자를 만들었는가.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을 양분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늘 조금의 격차마큼이라도 앞서나가려했고, 그 격차가 누적되어 이제 좁혀질 수 없는 초격차가 된 것이다.

저자는 초격차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리더, 조직, 전략, 인재 4부분으로 나누어 저술하고 있다.

1. 리더
리더는 실무보다는 의사결정을 하고, 조직의 미래를 보는 사람이다. 따라서 진솔함, 겸손, 무사욕 세가지의 덕목이 요구되고, 통찰력, 결단력, 실행력, 지속력 네가지의 능력이 필요하다.

완벽하다는 건 무엇 하나 덧붙일 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을 때 이루어는 것이다.

2. 조직
부서명을 정하는 방법부터, 세력화하는 부서 길들이기, 비난하는 직원 다루기, 평가와 보상시스템 등 실무적인 팁들을 제시한다.

3. 전략
초격차전략에 대해 설명한다.

중요했던 것은 ‘조금이 아니라 아예 초격차’를 만들어버리자’는 것이 우리들의 전략이었습니다. 우리를 추격해오던 2등회사가 ‘이제 더이상 따라가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냥 2등에 만족하자’라고 할 때까지 가술적 격차를 벌려나가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다른 회사보다 조금 나은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압도적으로 가져가기 위해서는 핵심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4. 인재
말단 직원인 나는 회사를 경영하고 전략을 제시하는 것과는 아직 거리가 있기에 ‘인재’부분이 가장 흥미있었다.

직원에게 자기 자식을 낳아 가르게 하라.
지금 우리 사회가 당면해 있는 심각한 문제는 거대한 불임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촉발되었습니다. 단순히 출산율 저하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조직 사회에서도 불임의 시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도 자기 일, 자기 아이디어, 자기 생각은 없고, 오직 남이 시키는 일, 상관이 시키는 일에만 매달리고 있습니다.



세계 초일류 기업 삼성전자를 경영한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중소기업 말단 직원인 내가 다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자로서의 저자의 큰 시야는 나로 하여금 경영자의 시선을 맛보게 해주었고, 회사가 나에게 바라는 것들, 장기적 시각에서 우리 조직이 나아가야할 길과 내가 해야할 일들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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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과 관련된 책을 찾다가 우연히 만난 책.

1시간이면 간단히 읽을 수 있는 책으로, 특졀히 어려운 내용도 없다.

저자는 운명은 사주에 의해 60% 이상 정해져있다고 말하며, 그리고 사주는 태양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한다.

​몇년 몇월 몇일 몇시, 즉 사주가 그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그 날 태어날 때의 일조량이 그 사람의 체질 및 성격 등 운명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태양과 공기가 우리의 운명을 좌우하며, 알고 보면 공기도 태양의 영향을 받아 결정되므로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태양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명리학은 태양을 위주로 해서 추리한 학문이다. 한 마디로 태양을 중심으로 한 자연과학인 것이다.

그리고는, 제왕절개로 낳은 아이의 사주팔자는? 한날한시에 태어난 사람은 운명이 같은가? 타고난 팔자는 속일 수 없는가? 등의 통속적으로 사주와 관련하여 궁금해할 내용에 대해 설명한 후, 책의 나머지 반은 주역에 대해 설명한다.

주역에 의거 삶에 있어 갖추어야할 마음자세들에 대해 설명한다. 입문 전에 가볍게 보기에 좋은 책이다.

하늘의 운행에 따라 그때그때 해야할 일을 해 나가면 매사는 형통하리라. 농사일에 있어서는 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에 잡초를 뽑고 가을에 수확하고 겨울에 토양을 비옥하게 함이 때에 적중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가장 와닿는 구절이었다. 때에 맞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은 욕심이요, 분수에 맞지 않는 일인 것이다. 지금 내게 주어진, 내가 해야할 일을 하나하나 해 나가는 것이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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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책이다.

삼국지를 알아가면서, 주인공 뿐만 아니라, 점점 여러 인물들에도 관심이 많아졌는데, 특히 사마의가 매력적이다.

 

그는 익히 잘 알려진 것처럼 "인내의 화신"이다. 

조조의 구박, 제갈공명과의 대결 등 온갖 시련을 다 이겨내고 결국 삼국시대를 종결짓는 인물이다.

그래서 지난번에 읽은 책의 제목처럼 "삼국지 최후의 승자"라고 표현되기도 한다.

 

종전의 사마의에 관한 책들과 내용은 비슷하다. 그가 얼마나 신중하며, 얼마나 잘 참는 사람인지를 보여준다.

다만 잘 알려진 몇몇 일화들을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역사적 기록들에 근거해 그의 일대기를 소설처럼 서술한다.

그래서인지 읽기도 매우 편하고, 분량 575페이지에 비해 읽기가 매우 수월하다.

 

주옥같은 문장들이 많다.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은 발산하는 방식이다. 젊었을 때는 자신의 재능과 청춘을 아낌없이 쏟아 붓는다. 이 경우 나이가 들어서는 젊었을 때 빌어놓은 밑천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반면 사마의의 인생은 수렴하는 방식이다. 사마의는 70 평생을 살아오면서 끊임없이 자기 자신, 그리고 다른 사람의 경험과 교훈을 차곡차곡 모았다. 눈덩이를 굴리듯이 시간이 지날수록 그 경험과 교훈이 쌓이게 된 것이다. 석양이 차란한 이유는 온종일 햇빛을 거둬들이기 때문이다.

 

사마의의 삶을 정말 잘 묘사한 구절이다. 삼국지 영웅들이 젊은 나이에 군주의 눈에 띄고, 조금이라도 재능을 뽐내기 위해 노력하는 반면, 사마의는 평생을 눈치보고, 조마조마하며 살아간다. 그 과정에서 많은 영웅들의 장점을 흡수하고, 그들보다 자기보전에 뛰어났으며, 결국 삼국지 최후의 승자가 된 것이다.

 

저자는 엄청난 분량의 책 속에서 사마의의 인간적 장점에 대해 서술하지만, 마지막에 반전을 제공한다.

 

역사를 길게 늘여보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제갈량은 생전에 실패했지만 청사에 아름다운 이름을 남겼고, 사마의는 생전에 성공했지만 후세 사람들의 마음속에서는 실패했다는 것을 말이다.

 

결국 삼국을 통일하는, 성공의 삶이었지만, 역사의 흐름안에서 그가 만든 "진"나라는 실패의 나라다. 아주 짧은 시간 존재하고 다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기 때문이다. 반면에 제갈량은 삼국통일에는 실패하였으나, 그의 고매한 이상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고, 또 많은 사람들이 이루어지길 바랬던 것이어서, 그는 실패한 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상적으로 기억되게 된다.

 

누구의 삶이 더 의미가 있는 삶인가? 인간은 역사를 생각하기에는 너무 짧은 삶을 산다. 그런 인간이 자신의 한 평생의 승리를 위해 사는 것과 자기 후세 사람들까지 생각해서 숭고한 삶을 사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위대한 삶인가? 많은 것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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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먼저 마음을 하나로 모으라. 귀로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들어라. 다음엔 마음으로 듣지 말고, 기(氣)로 들어라. 귀는 고작 소리를 들을 뿐이고, 마음은 고작 사물을 인식할 뿐이지만 기(氣)는 텅 비어서 무엇이든 받아들이려 기다린다. 도(道)는 오로지 빈(虛) 곳에만 있는 것. 이렇게 비움이 곧 '마음의 재(心齋)'니라. ...

 

정치참여를 하고자 하는 안회는 공자에게 자신의 부족한 점을 알려 달라 하고, 공자는 목욕재계할 때처럼 의식으로 "재齋"하라고 한다. 그리고 그 재齋는 단순한 재가 아닌, "마음의 굶김 心齋"라 가르쳐준다. 귀는 소리를 들을 뿐이고 마음은 대상을 인지할 뿐이지만, 기氣는 텅 비어 모든 것을 수용하니 이렇게 텅 빈 기氣로 사물을 대하면 그 빈 곳에 도가 들어온다는 것이다. 이렇게 도가 들어오도록 마음을 굶기는 것이 '심재'이다. 귀, 마음 등 우리의 감각을 초월하여 도道와 하나가 되라는 것이다.

 

13. ... 심재(心齋)를 실천하여 제 자신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는 것, 이것을 비움(虛)이라 하는 것입니까? ...

 

심재心齋를 하면 일상적 의식 속에 존재하던 '작은 나'가 사라지고, 새로운 '큰 나'가 탄생한다. '큰 나'는 명예나 실리에 초연하게 되어, 거리낌, 걸림이 없게 된다.

 

14. 걷지 않고 자취를 안 남기기는 쉽지만, 걸으면서 자취를 안 남기기는 어려운 일. 사람을 위해 일할 때는 속이기 쉬우나, 하늘을 위해 일할 때는 속이기 어려운 일. 날개로 난다는 말은 들었겠지만, 날개없이 난다는 말은 못 들었을 것이다. 앎이 있어 안다는 말은 들었겠지만, 앎이 없이 안다는 말은 못 들었을 것이다. ...

 

심재心齋의 어려움을 말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몸과 마음이 고요 속에 머물러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특히 몸은 가만히 있으나, 마음이 쏘다니는 상태를 좌치(坐馳)라 하며 경계하고 있다.

 

15. 귀와 눈을 안으로 통하게 하고, 마음이나 앎을 밖으로 하라. 그러면 비상한 힘도 들어와 머물 것이니, 사람들이야 말할 나위도 없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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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멋있는 책을 만났다. 앞 표지에는 "매일 100번씩, 100일간 상상하고, 쓰고, 외쳐라"라고 쓰여 있다. 이런 씨크릿 류의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아 예전에 구매하지 않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 구매를 결정한 이유는 심장을 흔드는 멋진 구절이, 바로 이 책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6시를 두 번 만나는 사람이 세상을 지배한다.


멋있는 말이고, 당연히 그럴거라고 수긍이 가면서도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 말이다. 이런 말을 한 저자는 어떤 멋진 삶을 살고 있을 것인가. 그는 미국에서 snow fox라는 그랩&고 개념의 레스토랑을 운영 중이며, 소유 및 투자 중인 기업들의 연매출이 3,50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ㄷㄷㄷ... 그리고 그는 이 책 전에 또다른 베스트셀러인 "김밥파는 CEO"로도 유명하다.


책은 5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으며, 파트별로 저자가 사업을 하면서 느낀 경험들과 삶의 조언들을 나열하여 놓았는데, 파트별로 묶여있는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고, 소제목을 보고 마음에 드는 부분부터 읽어도 무방할 것 같다. 저자가 말하는 목표를 이루는 방법은 간단하다.

 

그것은 바로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하루에 100번씩, 100일 동안 중얼거리는 것이다.

 

도덕경을 읽은 후, 관련 내용이 귀에 확확 들어온다. 저자 역시 노자의 도덕경을 좋아한다고 밝혔는데, 관련 내용이 많이 나온다.

 

자연의 모든 것은 무엇 하나 서로 연결되지 않은 것이 없답니다. 농장을 운영하면서 대지, 식물, 동물, 인간을 하나의 커다란 원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저자는 사업과 관련하여 필요한 내용들을 조언하고 있지만, 내가 회사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그리고 회사생활에도 충분히 도움이 될만 한 내용들이 나온다.

 

곁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사람, 쓰러지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 많은 사람,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많이 가진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이다.

불평을 하려면 대안도 함께 제시한다.

어떤 일이든 마감이 있고, 마감을 넘긴 일은 아무리 잘해도 칭찬이 없다.

세상은 6시를 두 번 만나는 사람이 지배한다. 하루에는 두 번의 6시가 있다. 아침 6시와 저녁 6시다. 해가 오를 때 일어나지 않는 사람들은 하루가 해 아래 지배에 들어갈 때의 장엄한 기운을 결코 배울 수 없다.

비우고 정리하지 못하는 사람은 막상 필요로 하는 것을 얻게 돼도 넣을 수가 없다.

이상하게도 남들이 하는 대로 생각하고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하면 남들처럼은 살아야 하는데, 남들보다 못한 것이 인생살이다. 남들과 비슷하게라도 살려면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거나 남들과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 남들보다 훨씬 더 뛰어나고 싶다면 이미 세상에서 누군가에 의해 형식화된 모든 것에 의문하는 버릇을 갖는 것이 첫걸음이다.

검소함은 자신에게 한정되어야 한다. 그 검소함이 다른 이에게 요구되는 순간, 검소는 인색으로 바뀐다.

평소에 쌓은 생활습관의 결과가 결국 나 자신이다. 우리가 먹는 것이 나 자신을 이루고 있고 나의 습관이 나의 모습이다.

말이 많으면 실수를 하기 마련이고, 말이 많으면 자랑하기 마련이다. 들어주고 묻는 것만으로도 힘 안 들이고 상대의 존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왜 자꾸 잊는지 모르겠다.

 

내 머리를 "띵~~~"하고 울리는 내용이 있었다.

 

지금 당신이 앉은 자리에서 주변을 둘러보라. 당신이 집안에 있다면 책상, 의자, 이불, 컴퓨터, 커피 잔 하나까지 모두 누군가의 상상에 의해 탄생한 것이다. 창문을 열어보라. 펼쳐진 건물, 도로, 자동차... 이 모든 것이 누군가의 상상에서 시작했다. 당신은 지금 다른 사람들의 상상에서 살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당신보다 먼저 그것을 상상했기 때문이다. ... 그들은 생각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상상력을 현실로 만드는 능력을 미리 터득한 것이다. 이를 이용해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상상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을 다스리고 이용한다. 그들은 그들의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생각이 집요하고 강해질수록 상대는 무력해지고, 생각을 하거나 상상할 여유조차 갖지 못하고 그들의 상상 속의 부속물로 인생을 마감하게 된다. 벗어날 길은 단 하나다.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습득해야 한다. 신문기사만 보고 나서 '그렇구나', 하면 안 된다. 이 세상 글로 쓰인 모든 것은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를 알아내는 것은 본인이 스스로 생각해내야 한다.

 

띵.... 다른 사람이 상상을 통해 만들어 놓은 세상 속에서 그들이 파는 물건과 생각과 사회시스템을 소비하며 지금 나는 살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사업가는 상상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해내고, 그 안에서 사람들을 살게 하는 것이다. 뭔가 울림이 더 큰데,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답답하다...

 

그리고 지금 답답한 나에게 희망을 주는 문구들이 많았다. 나의 목표를 먼저 이룬 사람들의 뒤를 그대로 내가 밟지 못했다고 해서 내가 이룰 수 없다는 법은 없다. 나만의 길을 가자. 한번 더  나에게 질풍같은 용기를!!

 

이 세상을 살면서 가장 짜릿한 성취감 중에 하나는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했던 일을 이루어내는 것이다. 주위의 편견과 주변의 악조건을 견뎌내고 보란 듯이 세상과 맞서서 한번쯤 이겨내보고 싶지 않은가?

 그 꿈이 당신이 보기에 상상조차 못할 꿈이라면, 상상도 못할 노력만 하면 된다. 상상도 못할 노력을 할 자신감만 가지면 된다.

진실은 이것이다. 돈이나 성공의 세계에 질서란 없다. 패턴도 없다. 영원한 승자도 없다. 한번 얻으면 죽도록 지키기 위해 절제하고 조심하고 경계하여 살아남는 것이 가장 고전적인 방법일 뿐이다. 패턴과 질서를 찾았다고 믿었다가 사라진 사람은 성공한 사람들보다 훨씬 많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그러니 원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을 포기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순서다. 그렇지 않고 얻은 모든 것은 반납하게 되어 있다. 부정한 방법으로 성공하여 생긴 이익은 이익이 아니라 빚이다. 성실과 정직이 가장 바르고 옳은 길임을 의심치 말고 순류에 따라 믿음을 갖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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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여러일로 싱숭생숭하고, 심란하여 여기저기 사주 잘 보는 곳도 알아보고 그랬으나.. 듣고 싶은 이야기를 듣지 못하면 더 우울할 거 같아서 마음을 다시 잡고, 책이나 사러 갔다. 김승호 사장님의 "생각의 비밀"을 샀고, 또 결국 ㅋㅋ 하늘산 선생님의 "운명을 열다"를 추가로 구매하였다. 궁금한 것을 어찌할까ㅜㅜㅋㅋ 다만, 이 책은 사주풀이 같은 책이 아니고, 운명을 받아들이고, 좀 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마음가짐과 자세들을 서술한 책이다.

 

저자 하늘산 선생님은 네이버 카페 "역학사랑방"의 운영자라고 한다. 저자에 의하면 78%의 사람이 주어진 운명대로 삶을 살아가고, 나머지 22%의 사람들은 운명을 개척하며 살아간다고 한다. 저자는 개운(開運), 운을 여는 방법으로 다음의 4가지를 제시한다.

1. 귀인(貴人)을 찾는다 : 자신의 운명에 도움이 되는 사람을 찾는 것으로 스승, 배우자, 상사, 라이벌, 자식 등 누구라도 될 수가 있으니, 좋은 귀인을 만나기 위해서는 깨어 있어야 한다.

2. 좋은 종교를 갖는다 : 진심을 담아 절실한 기도를 한다.

3. 선업(善業)을 쌓는다 : 적선공덕(積善功德)

4. 기도 : 베스트셀러 '시크릿'처럼 기도를 통해 우주에 명령을 내리는 것이다.

지난번에 읽은 조용헌 선생님의 "인생독법"에서 제시한 운명을 바꾸는 여섯가지 방법 첫째 적선, 둘째 스승, 셋째 기도와 명상, 넷째 독서, 다섯째 명당, 여섯째 지명, 자기 팔자를 아는 것과 거의 유사하다. 독서, 명당을 제외한 적선, 스승, 기도와 명상은 정확히 일치하고, 지명, 자신의 운명을 아는 것 역시 하늘산 선생님 역시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다만, 조용헌 선생님은 정해진 운명이 90%이고, 나머지 10%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신다 말씀하셨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자신의 운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사랑하라." 그리고 "자신의 운명을 알아라." 의 두가지이다.

 

첫째, 저자는 운명을 사랑하라(Amor fati)고 말한다.

 

우리가 갖고 있는 대부분의 질병은 주로 불필요한 욕망과 걱정, 스트레스에서 나온다.

 

사주의 좋고 나쁨은 알 수 없다. 그 운명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태도에 달려 있고, 또한 하늘은 그 운명의 고난 뒤에 어떠한 선물을 두고 있는지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고통의 크기만큼 성공한다는 하늘산 선생님의 말씀은 큰 위로가 되었으며, 진주의 비유 역시 마음에 와 닿았다. 삶의 곳곳에 운명이 어떠한 선물을 숨겨 두고, 어떠한 메세지를 전달하려 하는지 받아들이는 것이다.

 

조개는 조갯살에 박힌 이물질이 자기의 생명을 위태롭게 한다고 인식하고 자기 몸에서 나오는 일명 진주액이라 불리는 분비물로 이물질을 감쌉니다. 자기 몸에서 뿜어낸 분비액으로 감싸고 또 감싸고 한 결과가 바로 진주입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 이물질은 점점 조개와 동화되어 커지고 조개가 죽게 되면 껍질과 진주알만이 남게 됩니다.

 

둘째, 자신의 운명을 알라고 말한다. 인생의 목표는 돈을 많이 모으는 것이 아니다. 다 가지고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인생의 목표는 잘 사는 것이다. 인생을 잘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운을 알고, 언제 나아가야 하는지, 언제 은인자중해야하는지 판단하여, 인생이라는 파도를 잘 타고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자신의 운명을 해석할 줄 알아야 운명이 자신에게 무엇을 주려하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궁색하면 자신의 몸이나 닦고, 때에 이르면 천하를 다스린다.

 

읽기 쉬운 내용들이나, 인생을 살아가는 데 위로가 되는 구절들이 곳곳에 있어, 기분좋은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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