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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책이다.
"세로토닌 하라",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등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이시형 원장님의 책이다.

현대인들의 만성 피로, 무기력 등은 뇌에 쌓인 피로로 인한 것이며, 어떤 생활습관들이 뇌 피로를 쌓이게 하고, 뇌피로가 삶에 어떤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끝으로 뇌피로를 없애는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억지로 하는 행동들이 스트레스를 받게 하고, 스트레스가 결국 뇌에 피로를 쌓이게 한다. 놀라운 것은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행동들도 억지로 한다면, 오히려 뇌피로를 쌓이게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핀란드 정부에서 실험한 내용을 예시로 들며, "헬시킹 패러독스"를 소개한다. 그리고 깜짝 놀란 것은 "강한 의지"가 뇌를 굉장히 피로하게 한다는 것이다. 반드시 해낸다, 하면 된다, 우리에게 불가능은 없다 등의강한 의지는 뇌의 피로도를 높인다. 주변을 보면 꼼꼼하게 준비한 사람들보다 설렁설렁 즐겁게 즐기면서 준비하는 사람들이 더 잘 되는 경우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강력한 의지와 완벽함, 완벽한 책임감은 단기적으로는 좋지만 장기적으로는 뇌에 부정적이며, 오히려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놀라운 결론이다. 띠용.... 어쩌면 이 부분도 "될 일은 된다"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부자연스러운 인위를 제거하고, 그저 흘러가게 두는 것이다.

"적당히 즐기면서 해야한다. 앞니를 깨물고 억지로 하는 건 엄청난 뇌력 소모만 불러온다."

이러한 뇌피로를 없애는 방법은 항상 여유를 가지고 즐겁게 보내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뇌력강화의 첫걸음으로 "사랑과 감사"를 제시한다.
식습관은 아침식사는 탄수화물을 주식으로 하고, 저녁으로 갈수록 단백질 섭취를 증가시킨다. 업무와 관련하여서는 책상을 바라봤을 때 시야에 들어오는 잡다한 물건을 치우는 것이다. 그리고 일찍 일어나는 것을 추천하는데, 알람보다는 자연스러운 아침조명으로 깨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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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칼 세이건 ★★★★★  (0) 2018.11.06


코스모스.... 이 거대한 존재 앞에서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지, 그저 작아지고 또 작아질 뿐.



9월10일에 읽기 시작하여, 두달이 조금 안 되는 기간동안 읽어서 끝내 완독하였다.

처음 읽기로 결정했을 당시에는 "우주에 관한 과학책인 것 같은데,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그렇게 유명한 것일까"라고 생각했었고, 읽으면서부터는 정말 저자의 지식과 지혜, 통찰력에 감탄하고 또 감탄하였고... 다 읽은 지금 이 책은 "과학책이 아닌 인류의 모든 역사와 지금까지의 지식이 담긴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그 동안의 나의 독서 편식에서 벗어난 최초의 과학분야 책이고, 부록을 제외한 682페이지에 달하는 내가 지금껏 읽은 책 중 최다분량의 책이다. 이 책을 완독한 내 자신이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다만, 저자의 이 엄청난 지식과 지혜와 전하고 있는 통찰력들을 내가 어떻게 감상문을 남길 수 있을지 고민이다. 그리고 곁에 두고 몇번이고 더 읽고 생각해 볼 계획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내 사고의 폭이 얼마나 넓어졌는지, 나 자신도 가끔씩 놀랄 때가 있었다. 이 책의 내용으로 엉뚱한 상상을 하며 혼자 웃은 적도 있다. 정말 저자의 엄청난 지식과 지혜, 통찰에 다시 한번 감탄하고 경외감을 느낀다.

 

1.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저자는 질문을 던진다. 과연 이 광막한 우주의 어마어마한 수의 별들 가운데, 생명이 사는 행성을 우리의 태양만이 거느리고 있을까?

 

2. 우주 생명의 푸가

 

그리고 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다시 한번 묻는다. 우리는 과연 누구란 말인가?

자연도태, 자연선택, 인위도태, 인위선택 등의 과정을 거쳐 생존에 유리한 형질을 갖게 되는 돌연변이가 진화의 동인이 된다.(인위선택을 설명하면서 예로 든 헤이케게, 사무라이 게 이야기는 정말 신선하고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드는 이야기였다.) 이 부분에서 칼 세이건은 이런 생각이 들었었나 보다.

 

단지 70년 밖에 살지 못하는 생물에게 7000만년이 도대체 무슨 의미를 갖겠는가? 그것은 100만분의 1에 불과한 찰나일 뿐이다. 하루 종일 날개짓을 하다 가는 나비가 하루를 영원으로 알듯이, 우리 인간도 그런 식으로 살다 가는 것이다.

 

지구의 생물들은 유전을 위해 핵산을 이용하고, 세포 내 반응을 조절하기 위한 효소로서 단백질을 이용한다는 동질성을 가진다. 결국 진화를 거슬러 올라가면, 지구의 이 다양한 모든 생물은 단 하나의 조상에서 왔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태양계를 벗어난 세계의 종과 형태에 따른 다양성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생물학과 역사학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타자를 이해함으로써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질문을 던진다. 그렇다면 지구의 모든 생명이 한 가지 물질에서 출발하였다면, 생명의 기원인 바로 그 물질은 지구 생성 초기에 과연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

 

3. 지상과 천상의 하모니 

 

우리 조상들 역시 밤하늘을 올려다 보았으며, 달과 지구의 거리, 태양과 지구의 거리, 또 별들의 움직임을 보며 행성간 이동에 대해 생각하였다. 그리고 케플러와 뉴턴에 이르러, 만유인력의 법칙이 발견된다.

 

이 두 사람은 비교적 단순한 수학 법칙이 자연 전체에 두루 영향을 미치고, 지상에서 적용되는 법칙이 천상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며, 인간의 사고방식과 세계가 돌아가는 방식이 서로 공명함을 밝혔다.

 

4. 천국과 지옥

 

지구에서 육안으로 관찰 가능한 금성과 화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는 짧막한 메세지를 남긴다.

 

우리의 아름답고 푸른 행성 지구는 인류가 아는 유일한 삶의 보금자리이다. 금성은 너무 덥고 화성은 너무 춥지만 지구의 기후는 적당하다. ... 인간은 자기 파멸을 가져올 수 있는 수단들을 동원하여 지구의 연약한 환경을 교란시키고 있는 중이다. ... 지구는 좀 더 소중히 다루어져야할 존재인 것이다.

 

5. 붉은 행성을 위한 블루스

 

화성에는 생명체가 존재하는 것일까?

 

자기만족에 도취된 지구인들은 자신들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확신에 차서 또 다른 지적 존재 따위는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 허버트 조지 웰스 "우주전쟁"중

 

6. 여행자가 들려준 이야기

 

목성을 지나간 보이저 1호와 2호에 대한 이야기이다.

 

7. 밤하늘의 등뼈

 

수천년 동안 인류는 밤 하늘이, 우주가 보이지도 않고 이해할 수도 없는 신들이 조종한다고 생각해왔으나, 2500년 전 이오니아에서 새로운 생각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우주도 내재적 질서가 있으므로 우주도 이해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지상에 발을 붙이고 살기 시작한 이해, 인류는 코스모스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고자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인류라는 종의 유아기, 우리의 위치를 알고자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인류라는 종의 유아기, 우리의 조상들이 조금은 게으른 듯이 하늘의 별들을 그냥 바라보기만 하던 바로 그 시기에도, 그리고 고대 그리스로 와서 이오니아의 과학자들의 시대에도, 어디 그뿐인가 현대에 들와서도 우리는 "우주애서 우리의 현주소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꼼짝없이 사로잡혀 있다. 우리는 도대체 누구한 말인가?

 

아리스타르코스 이해 과학자들의 임무는 우주 드라마의 중심 무대에서부터 우리 자신을 한발씩 뒤로 물러서게 하는 것이었다.

 

8. 시간과 공간을 가르는 여행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챕터이다. 빛의 속도 및 우리가 볼 수 있는 광선의 한계와 관련하여 지금 눈에 보이는 것이 실재하는 것인지에 대해 묻는다.)

 

공간과 시간은 얽혀 있다. ... 오늘 우리가 안드로메다 자리의 M31에서 보는 빛이 지구를 향해 출발했을 당시 지구에는 인간이 단 한명도 없었다. ... 우리가 지금 80억 광년 떨어진 퀘이사를 보고 있다면 그것은 그 퀘이사의 현재 모습이 아니라 80억 년 전의 모습이라는 말이다. ... 오토바이 속도가 빛의 속도에 가까워지면 모든 것이 당신 앞에 머물러 있는 매우 작은 동그란 창안에 모여 있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9. 별들의 삶과 죽음

 

우리의 DNA를 이루는 질소, 치아를 구성하는 칼슘, 혈액의 주요 성분인 철, 애플파이에 들어 있는 탄소 등의 원자 알갱이 하나하나가 모조리 별의 내부에서 합성됐다. 그러므로 우리는 별의 자녀들이다. ... 우리는 가장 근본적 의미에서 코스모스의 자녀들이다.

 

나의 몸, 나의 몸을 이루는 세포들, 그 안의 분자, 원자까지 들어갔을 때 그 구성성분은 모두 빅뱅과 그로 인한 별의 생성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별의 자녀... 저자의 표현이 정말 대단하다.

 

10. 영원의 벼랑 끝

 

아주 오래전 빅뱅(BIg Bang)이라 불리는 대폭발의 순간 이후 오늘까지 우주는 한시도 쉬지 않고 팽창을 계속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은하들 사이의 간격이 점점 멀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망원경의 도움으로 찍은 은하의 사진은 모조리 아주 지루하게 진행되는 운동과 진화의 한순간을 포착한 스냅사진인 셈이다. ... 하나의 은하에서도 한 쪽이 다른 쪽보다 지구에 수만 광년이나 더 가까울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본 앞 쪽의 상황이 뒤쪽보다 수만년 나중에 일어난 것이다.

 

대폭발 이후 행성이 생기고 은하가 생기고, 계속 팽창 중이라면, 그 과정에서 지구가 생겼고, 지금의 우리가 생겨났다면... 우주 어딘가에 동일한 과정은 똑같은 지구가 생기고, 그 안에 우리와 똑같이 생기고, 똑같은 상황을 겪는 곳이 있을까? 누군가 얘기하는 다원우주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저자는 다시 질문을 던진다.

 

대폭발의 순간은 어떤 상태였는가? 대폭발 이전의 상황은? 그 당시 우주의 크기는? 어떻게 물질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 있던 우주에서 갑자기 물질이 생겨났는가?

 

11. 미래로 띄운 편지

 

어떤 도시를 먼 미래를 내다보고 만든 설계에 근거하여 차근차근 만들어 갔다면, 그 도시는 전체적으로 하나의 조화를 이루며 성장했을 것이다. 그러나 필요가 있을 때마다 여기 조금 바꾸고 저기 찔끔 확장하는 식으로 도시를 가꾸어 왔기 때문에, 오늘날 세계 대도시들의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하나같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뒤죽박죽의 상태이다. ... 기존 부품들이 오래되기는 했지만 생명현상의 근본을 좌우하는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그들의 기능을 잠시 멈추고 통째로 갈아치울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제는 성능이 많이 떨어지고 때로 비생산적인 일을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낡은 부품들이 숨을 헐떡이면서 자신의 기능을 계속 발휘하게 두는 수밖에 없다. 이것이 진화의 어쩔 수 없는 속성인 것이다.

 

그리고 이런 진화는 기후, 지질, 천문 등의 우연성에 의존하게 된다. 따라서 저자는 이 우주에 외계 생명체가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우리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12. 은하 대백과사전

 

저자는 과거 신대륙 개척 등의 사례를 생각하며, 새로운 외계 문명과의 조우가 어떨 것인지 예측해본다.

 

아스텍과 스페인의 기술 격차는 기껏해야 수세기에 불과했지만, 그 차이는 아스텍 인들을 역사의 뒤안길로 완전히 사라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따라서 우리보다 진보가 빠른 문명이 은하계에 있다면, 향후 그 만남은 절망적일 것이다. 우리 지구가 지금까지 문명을 유지하는 것은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보다 선진의 문명이 은하계에 존재하나, 그들은 우리와 달리 평화적이므로 우리를 남겨 놓은 것이 첫째이다. 둘째는 아직 성간 이동을 할 만큼의 문명이 없는 것이다.

 

13. 누가 우리 지구를 대변해 줄까?

 

끝으로 저자는 그 동안 살펴본 내용을들을 통해 전쟁과 살인, 핵무기 경쟁, 군비경쟁, 노예제도, 인종차별, 여성 혐오, 폭력 등현재 지구의 여러 갈등문제에 대해 말한다.

 

우주에서 본 지구는 쥐면 부서질 것만 같은 창백한 푸른 점일 뿐이다. 지구는 극단적 형태의 민족 우월주의, 우스꽝스러운 종교적 광신, 맹목적이고 유치한 국가주의 등이 발붙일 곳이 결코 아니다. 별들의 요새와 보루에서 내려다본 지구는 눈에 띄지도 않을 정도로 작디 작은 푸른 반점일 뿐이다.

 

우리는 자꾸 서로 다르다 하고, 구분하려 하지만, 사실 우리는 하나다...라고 말하고 있다. (읭? 도덕경의 노자 말씀과 동일하다;;ㅋㅋ) 우리는 빅뱅이라는 대폭발 이후, 얼기와 녹기를 반복하며, 미생물이 천천히 진화해서 여기까지 온 그저 하나라고 말하고 있다.

 

외계 문명인에게 우리는 인류사회의 차이가 유사성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보일 것이다.

 

그러면서 이러한 갈등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오늘날의 인류와 인류문화를 45억년에 걸친 진화의 관점에서 조명해보고, 큰 맥락에서 바라보는 것이 이런 재앙들을 막아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하며 마무리한다.

 

700페이지에 달하는 책에서 별의 관찰에서 시작한 그의 통찰이, 우주의 질서, 인류의 진화, 그리고 현대사회의 갈등까지 거침없이 이어진다. 정말 다시 한번 저자의 통찰에 감탄한다.

 

오늘날의 인류문화는 지난 45억년에 걸친 행성 진화의 관점에서 조명해 볼 필요가 있다. 인류는 아주 긴긴 세월을 문화라 할 수 없는 내용의 활동만을 해 오다가, 겨우 최근 몇 천년 사이에 거둔 업적을 가지고 영구불변의 진리를 소유하게 됐노라고 뽐내고 있다. 그러나 인간 세상처럼 모든 것이 빨리 변하는 상황에서는 문제를 넓고 큰 맥락에서 보는 것이 재앙을 막아낼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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