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재미있고, 따뜻한 책이다. 또한 내용도 전문적인 내용이 아니고, 개인의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삶을 이야기하듯이 서술하여 소설처럼 쉽게 읽힌다.

닥터 도티가 말하는 마술은 명상이다. 내용은 이전에 읽었던 다른 명상 책들과 비슷하다. 책 내용 중 구글의 엔지니어로부터 기부를 받았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 부분을 읽을 때 자연스럽게 '차드 멩 탄'이 떠올랐다. 전에 읽은 '차드 멩 탄'의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와 그 명상의 내용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 읽은 후 검색해보니, 둘은 아주 친한 사이라 한다.(ㅋㅋㅋ)

 

어쨌든 명상의 내용도 유익하고 재밌었지만, 닥터 도티의 삶 자체가 너무 감동이었고, 재미있게 읽혔다. 또한 삶의 커다란 각 사건으로부터 그가 느꼈던 점과 생각을 자연스레 명상의 방법과 연결시켜 놓아 더욱 와닿고 공감되고, 몰입할 수 있었다.

 

나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이의 얼굴을 볼 때, 나 자신을 본다. 내 약점과 실패와 연약함을 본다. 인간 영혼의 힘과 우주의 힘을 본다. 이미 내 깊은 존재 안에서, 우리 각자를 이어주는 접착제가 곧 사랑임을 잘 알고 있다. 언젠가 달라이 라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의 종교는 다름 아닌 친절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은 곧 나의 종교가 되었다.

 

알코올 중독 아버지와 우울증 환자인 어머니 사이의 가난한 집에서 월세를 걱정하던 아이가 막연히 의사를 꿈꾸며 나아가고, 자연스럽게 의사의 꿈을 이루는 모습은 이미 30대 중반이 되어버린 나에게도 큰 울림이 있었다. 그는 단 한번도 억지로 무엇인가를 하려 하지 않았고, 자연스레 원하고, 뭔가 큰 흐름을 타고 흘러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뒤에는 기적처럼 그에게 마술을 가르쳐준 "루스"라는 절대적인 멘토가 있었다. 그 마술은 자기 내면에 집중하여, 과거 등 어떤 상황이 자신을 규정하지 못하도록 하고,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모습을 그리는 데에 집중하는 것이다. 또한 그는 의사의 꿈을 이룬 후 몇 번의 큰 사고를 통해 '루스'가 말한 마법의 진짜 의미를 깨달아가기 시작한다.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 "루스"의 이야기도 정말 감동이다. 도티 역시 지금 "루스"와의 약속대로 "루스"에게 배운 것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주려 애쓰고 있고. 현재 그는 스탠포드대학에서 "루스"로부터 배운 마술을 의학적으로 밝혀내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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