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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 좋아하는 구본형 선생님의 책이다.

구본형 선생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예전에 회사 독서통신 연수 때, ‘구본형의 신화 읽는 시간’, ‘구본형의 그리스인 이야기’를 읽게 되면서부터이다. 내게 이 두 책은 아주 감명깊게 남아있긴 했지만, 선생님의 책을 다 찾아볼 정도는 아니었다.

그 이후에 우연한 기회로 ‘고전읽기’라는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선생님의 따뜻하고 굵은 목소리에 완전히 반해버렸다. 현재는 선생님의 모든 책을 소장 및 애독하고 있다.

이번에는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를 읽었다. 무려 2001년에 나온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8년이 지난 지금의 관점에서도 전혀 낡은 것이 없는, 굉장한 책이다.

직장인의 죽음 : 층층이 오르는 피라미드 조직은 가장 무능한 조직의 대명사가 되어 있다. 직장인들은 과거의 규칙이 무너져내리고 새로운 규칙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고 있었지만, 새롭게 자신을 규정하지는 못했다. ... 혁명은 유예되었던 것이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 그대는 1인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실질적인 자영업을 하든, 그렇지 않고 특정 기업을 위해 일하고 있든, 1년을 단위로 재계약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을 나에게 의존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권력이다.

내가 아닌 남이 되는 것을 포기하는 그 순간부터 우리는 승리하기 시작한다.

내가 아닌, 누군가가 앞서간 자취를 따라가며, 그대로 되려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본다.

그런데 그가 하는 일은 초등학교에서 배운 지식만으로도 능히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그는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인간만이 삶의 3분의 1정도를 ‘준비’만 하면서, ‘교육’만 받으면서 지내는 것이 아닐까? ...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을 다 참으며 집을 갖기 위해 노력한 끝에 10년만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그 때 그의 나이 36세였다. 그는 또 다시 의문이 생겼다. 자신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삶의 6분의 1을 보내는 동물이 있을까 하는...

적나라하다. 지금 딱 나와 내 주변사람들의 모습이다. 학력 인플레이션에... 내집마련에 혈안이 되어 있는 모습들... 내가 진정 바라는 것을 잊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꿈꾸는 사람은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에서 불편을 하소연할 뿐이다.

 

지금 우리는 뛰어난 몇명이 만들어 놓은 세상에서 그것만이 최고인 것으로 받아들이며 살고 있다. 현재의 초-중-고-대 라는 대학체계, 대학 졸업 후 취업, 결혼 ... 누가 이 체계를 만든 것이며, 왜 다들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잡스의 아이폰 발명 이후 모두가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내가 사는 세계는 내가 창조할 수 없는 것인가?

늘 새로운 최선을 만들어 가겠다. 다른 사람이 나와 함께 있으면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고 느끼도록 하겠다.

두시간을 하루의 어디에서 빼낼 것인지 분명히 정하라. ... 관련 분야의 좋은 책을 10권쯤 골라 자신의 언어로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 책 속의 이론을 교정하여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단단한 기초를 닦아라. 매일 두시간은 실험을 계획하고, 그 결과를 정리하고 이론과 비교하여 자신의 소견을 기록해 두는 시간으로 잡아라.

 

단순히 어떤 일을 오랫동안 했다고 해서 전문가가 되는 것이 아니다. 현업에서 주어진 일을 그저 지루한 일과로 여기며 관성적으로 처리해서는 수십년이 지도 전문가가 될 수 없다. 전문가는 늘 표면 뒤에 숨어 있는 것을 파악하고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애정과 관심을 쏟지 않고는 이면에 숨은 암호와 신호를 파악하고 해석할 수 없다. 전문가는 별도로 궁리하고 공부하지 않으면 안된다.

 

전문가...pro가 되고 싶다.

진정한 전문가로 받아들여지려면 그 전문성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첫째, 비전문가인 당신 아내라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간단 명료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중학교에 다니는 당신의 아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의 언어를 사용하라. 셋째, 고객이 지금 안고 잇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일을 잘하는 사람일수록 쉽게 설명한다는 것에 공감한다.

 

이 책은 98년 IMF위기 이후, 바뀐 고용 체계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책이다. 직장에 귀속되어 끌려다닐 것이 아니라, 본인은 고용할 수 있는 것은 본인 자신 뿐이며, 본인의 의지대로 계약된 회사 내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내고 본인만의 길을 만들어 가라는 것이다. 정말 멋진 책이다. 구본형 선생님은 18년 전에 이미 트렌드로서, '작은 사치 트렌드(현재의 관점에서 봤을 때, 웰빙, 힐링, 자기만족과 비슷한 개념)', '여성적 사고 트렌드', '소비자 감시 트렌드' 등을 제안한다. 2019년의 현재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것들이다...

 

이렇게 앞을 내다보는 선생님의 안목을 배우고 싶다. 그리고 선생님의 목소리가 너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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