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을 만든 스티브 잡스구글의 엔지니어 차드 멩 탄은 명상불교의 선(禪)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으로 널리 알려진 바 있다.

 

저자는 슌코인이라는 일본 사찰의 승려이며, 여기서 좌선회라는 일종의 명상체험운영하고 있다. 그러던 중 최근 하버드, MIT, 와튼 스쿨 등 세계 최고의 명문대 학생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에 주목하여, 왜 최근에 명상이 부각되고 있는지 설명하고 있으며, 그러한 연유로 책의 제목을 "엘리트 명상"이라 한 것 같다.

 

보통 명상이라 하면 "마음챙김(mindfulness)"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존 카밧진의 정의에 따르면,

 

매순간 경험을 통해 받은 느낌에 대해 평가나 판단을 더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 그리고 동시에 자신의 내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깨닫고 그것을 객관적으로 돌아봄으로써 마음의 컨디션을 조절해 자제심과 창조성을 발휘하기 쉬운 상태로 만드는 훈련

 

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명상이 비즈니스에 필요한 이유는 명상을 통해 성공의 열쇠의 '자제력' '계속력'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라 설명한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명상체험은 좌선이라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즉 바닥에 엉덩이를 대고 앉아서 하는 명상인데, 조신(調身), 조식(調息), 조심(調心)의 세가지 부분으로 구성된다. 조신은 자세, 조식은 호흡, 조심은 마음을 말한다. 자세는 가부좌 또는 반가부좌를 하는데, 그렇게 함으로써 등이 척추가 펴지고, 더 호흡을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흡은 들이쉬는 호흡보다 내쉬는 호흡을 좀 더 길게 한다. 조신과 조식이 이루어지면 긴장이 풀리면서 감정조절이 가능해지고 자제심을 지닌 자신이 나타나는 "조심"이 단계가 이루어진다. 이 때 인간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하지만 감정조절이라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더 나은 이해를 위해 저자는 예를 드는데, 가령 무엇이 자신의 분노를 발생키시는지 알기 휘새너는 먼저 나 자신의 감정을 파악해야 한다. 또한 화가 났을 때 몸에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지, 가슴이 꽉 눌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지, 개운치 않은 마음이 된다든지, 몸의 감각에 집중하여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어떤 상황에서 자신이 화가 났음을 인지하고, 경거망동을 피하는 자제심을 발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현대 사회의 성공요인으로 자제력과 계속력 외에 추가로 "공감능력"을 뽑으면서, 명상을 통해 공감능력 향상이 가능함을 말한다. 공감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선 자기자신을 잘 알아야 하고, 그 이후에 자신이 우수한 점은 사회에 공헌하고, 자신이 부족한 점은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명상은 자기자신을 인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조차 모른다면 기회가 찾아와도 잡을 수 없습니다. 기회는 결코 성공한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무수히 많은 기회 속에서 그것을 알아보고 운명적인 만남으로 만들 수 있는지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명상을 통해 나의 사고, 감정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면, 짧게는 매 순간순간의 사건, 하루일과 그리고 길게는 삶을 통찰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통찰은 어떤 사물, 사고, 감정에 대해 집착하지 않게 하고, 일희일비하지 않으며 순간순간의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결국, 감정적 불안의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사회에 명상은 누구에게든 필요하고 좋은 것임을 얘기하고 있다.

 

내용과 별도로, 책 중간에 재미있는 예가 있었다. 티베트 승려의 이야기인데, 2,000명의 티베트 승려 중 한 달에 5명 정도가 술을 마시고, 가끔은 싸움도 한다고 한다. 이에 대해 티베트 승려는 이렇게 말한다.

 

"2,000명이나 있는데 그 중에서 술에 취하는 사람이 한 달에 5명밖에 없나는 것은 대단한 일이지요. 일반인 2,000명의 데이터를 모아 분석해보면 한 달에 술에 취하는 사람이 대략 100명 이상일 겁니다."

 

승려라고 일반인과 구분되는 것이 아니고, 그저 명상수행을 더 하는 사람이며, 2,000명 중 5명 꼴로 사고가 난다는 것은 그 명상훈련이 어느정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 아니겠냐는 것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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