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노중련, 추양 열전

굴원, 가생 열전

여불위 열전
- 대단한 혜안을 가진 장사꾼. 조나라에 볼모로 보내진 "자초"에게 투자하고, 결국 그가 진나라의 왕이 되자, 막대한 권력과 부를 얻게 된다. 진시황에 의해 축출.

자객 열전
- 조말. 제 환공을 위협하여 빼앗긴 땅을 되돌려준다는 약조를 받아낸다.
- 전제. 합려를 위해 요왕을 제거.
- 예양.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고, 여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얼굴을 꾸민다." 자신을 알아준 지백을 위해, 원수 조양자에 대한 두번의 복수 시도를 하나, 실패. 그러나 끝이 너무 비장하고 아름답다.ㅜㅜ 얼굴을 훼손하여 신분을 감추면서까지 암살시도를 하나, 실패 후,
"...오늘 일로 신은 죽어 마땅하나 모쪼록 당신의 옷을 얻어 그것을 칼로 베어 원수를 갚으려는 뜻을 이루도록 해 주신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습니다..."
- 섭정. 엄중자를 위해 협루를 암살. 그 후 가족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얼굴 가죽을 벗기고 눈을 도려내고 배를 갈라 창자를 끄집어내고 죽었다."
- 형가. 연나라 태자 단을 위해, 진시황 암살 시도.
형가가 역수가에서 부른 노래.
"바람 소리 소슬하고, 역수는 차갑구나. 장사가 한 번 떠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리."
죽음을 각오한 비장함이 느껴진다. 이 이야기는 진시황 암살을 영화화한 영화 "영웅"의 모티브 이야기이다.

자객열전은 현 시대에서 얘기하자면 킬러들의 이야기이다.ㅋㅋ 그래도 무게가 있는 건, 그들의 행위의 동기나 그 안에 담긴 뜻이 순수하고 아무런 사욕이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비장함을 주고 감동을 주는 것 같다.

반응형

당신이 장애물이나 역경을 어떤식으로 대하나 잘 보라. 그래서 모질어지려는 충동이 일 때 부드러워지도록 하고, 인색해지려는 충동이 일 때 너그러워지도록 하고, 마음을 닫으려는 충동이 일 때 마음을 열도록 하라. 비통함이나 슬픔이 있을 때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두도록 하라. 당신이 무슨 감정을 느끼든 그대로 느끼도록 하라. 소리 내 울고 싶다거나 자신이 취약하다고 느껴지는 감정에 당신 자신이 붙이는 라벨들에 주목하라. 그 라벨들을 떼버려라. 그냥 당신이 느끼는 그대로 느끼고, 순간순간의 알아차림을 연마하면서 '오르고 내리는' 물결, '좋고 나쁜' 물결, '약하고 강한' 물결을 타라. 그러다 보면 그 모든 게 당신의 견험을 완전히 묘사하기엔 불충분하다는 걸 알게 된다. 경험 그 자체와 함께하라. 그리고 존재하기 위해, 깨어있기 위해, 가장 깊은 곳에 있는 당신 내면의 힘을 믿어라.

충동이 인다는 것은 지금의 자극에 대해 내가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나, 거부하지말고 받아들여야 한다. 즉, 부정적 충동들을 표출하지 않고, 흘러가게 두는 것이다. 그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이다. 마치 높고 낮은 파도를 자유자재로 타듯이. 나에게 주어지는 지금 현 순간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느끼는 것이다.

될 일은 된다.처럼... surrender

반응형
인상여 화씨지벽

악의 열전

염파, 인상여 열전
- 전국시대 멋진 남자들의 이야기. 인상여는 사실 대학교 교양수업 때 "완벽(흠이 없는 옥)"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다는 이야기 등 많이 들어 알고 있었고, 또한 즐겨 했던 삼국지 게임의 고대무장으로서 특기가 "논객"인데 거의 사기캐릭이다 ㅋㅋ 누가 쳐들어올려고 하면 인상여를 보내 "논객" 특수기능으로 정전 협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ㅋㅋㅋ 이같은 특징을 가진 캐릭터가 하나 더 있는데, 앞서 읽었던 진나라의 "장의"다. ㅋㅋ 어쨌든 인상여편은 여러모로 즐거웠다.
- 진나라에 화씨지벽을 들고 홀로 사신으로 가서 진나라왕에게 죽음을 각오하고 호통칠 수 있는 그의 기개, 옥을 방패로 진나라 좌중을 흔들 수 있는 그의 지혜, 감탄만 나올 뿐이다.
- 그에 대한 왕의 신뢰는 점점 깊어지고, 염파 장군이 그를 시기하게 된다.
"내가 곰곰이 생각해보건대 강한 진나라가 감히 조나라를 치지 못하는 까닭은 나와 염파 두 사람이 있기 때문이오. 만일 지금 호랑이 두마리가 어울려 싸우면 결국 둘 다 살지 못할 것이오. 내가 염파를 피하는 까닭은 나라의 위급함을 먼저 생각하고 사사로운 원망을 뒤로하기 때문이오."
-이 말을 들은 염파는 사죄하고, 벗이 된다. 장군보다 더 기개있는 문인!

전단 열전

반응형

범저, 채택 열전
- 멋있다 ㅋㅋ 진나라의 전국시대 통일의 기틀을 닦은 진나라의 재상들 이야기이다. 두 사람 모두 진나라 사람이 아니다. 인재등용에 있어서 개방적인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듯 하다.
- 범저는 젊은 시절 모시던 수고로부터 모함을 당하고, 위제로부터 고문을 받는데, 진나라 재상이 되어 그 둘 모두에게 복수한다.ㄷㄷㄷ;;

"범저는 자기 집 재물을 풀어 예전에 곤궁할 때 은혜를 베풀어 준 자들에게 하나하나 보답했다. 단 한 끼 식사라도 대접해준 자에게는 반드시 이를 갚고, 눈을 한 번 흘길 정도의 사소한 원한에도 반드시 보복했다."
ㄷㄷㄷ무서운 사람이다..

"옛말에 '해가 중천에 오르면 서쪽으로 기울고, 달이 차면 이지러진다.'라고 했습니다. 만물이 왕성해지면 쇠약해지는 것이 천지의 영원한 이치입니다. 나아가고 물러나는 것, 굽히고 펴는 것이 때에 따라 변하는 것은 성인의 영원한 도리입니다. ... 물총새, 따오기, 코뿔소, 코끼리는 그들이 사는 곳이 죽음의 위험으로부터 멀리 벗어나 있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하늘에서 내려 준 수명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잡혀 죽는 까닭은 미끼에 현혹되기 때문입니다. ..."
라고 채택은 범저에게 말하며, 재상직을 물러날 것을 권유하고, 본인이 재상직을 물려 받는다.

이치에 맞는 삶, 도리에 맞는 삶.
그리고 절정의 위치에서 다 내려놓을 수 있는 범저의 용기와 지혜, 결단력.

많은 영웅들의 끝이 비참한 것에 비하면, 범저, 장량 같은 사람들의 절정에서의 은퇴가 더욱 현명하게 느껴진다.

반응형

"아, 아침이네? 하면 어느새 저녁이었고, 그간 기억할 만한 일은 한 게 아무것도 없었다"

저자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책을 많이 인용한다. 해당 구절 역시 소로의 말이다. "월든"을 구매하여 읽어봐야 하겠다.

"당신이 뭔가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무위로부터 노력이 나오게 하고 그 노력이 소용있을지 어떨지는 개의치 않는 것이다. 그러지 않을 경우, 자신도 모르는 새에 자아도취와 탐욕이 끼어들어 당신과 일의 관계 또는 일 그 자체를 왜곡시키게 돼, 설령 좋은 일이라 해도 잘못되거나 편향되거나 불순해져 결국 완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가 된다."

"늘 뭔가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 입장에서 무위가 겁먹을 만한 일은 아니다. 그런 사람들은 무위를 행함으로써 오히려 일을 훨씬 더 많이, 훨씬 더 잘하게 된다는 걸 알게 된다. 무위란 모든 일을 있는 그대로 내버려둬 제 나름대로 펼쳐지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그건 우아하고 지혜롭고 힘들지 않은 노력이며, 평생 연마해야 하는 '행위자 없는 행위'이다."

"어떤 일이 억지로 억지로 일어나게 한다거나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는 당신 생각에 맞지 않는다고 거부하는 일 없이, 당신 삶에서 보다 많은 일들이 자연스레 펼쳐지도록 구하라."

이 세구절은 읽었을 때, "될 일은 된다"가 떠올랐다.

"중요한 것은 오직 하나, 움직이는 지금 이 순간뿐이다. 순간을 살 가치가 있는 생생한 것으로 만들어라. 순간들이 사용되지도 못한 채 무심히 지나가게 하지 말라."

"명상은 ... 그보다는 오히려 모든 게 이미 완벽하며, 있는 그대로가 완벽하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깨닫기 위해 수행을 한다."

아무것도 판단하지 않고, 그저 현재를 보는 것이다.

"모든 것들이 나름대로의 시간에 맞춰 저절로 펼쳐지는 장면을 떠올려보라. 계절은 우리가 서두른다고 바뀌지 않는다. 봄이 오면 풀들은 절로 자란다. 서두르는 건 대개 도움이 되지 않으며, 그래 봐야 때론 우리 자신에게 또 때론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고통을 줄 뿐이다."

"조급함의 표면을 긁어 보면 그 밑에는 눈이 띄게 또는 은밀하게 분노가 숨어있다. 분노는 모든 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으며 무슨 일이 생기든 다른 사람 탓을 하게 만드는 강력한 에너지이다."

모든 건 자연스레 이치에 맞게 일어난다. 욕망이 분노를 일으켜 초조함과 조급함을 만든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인내해야 한다.

"손에서 놓는다는 건 우리 자신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들의 강력한 끌림에 투명해지고, 또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들에 무의식적으로 매달리게 만드는 생각에 투명해지기로 결심한다는 의미이다."

우리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는 우리만의 색안경을 끼고 모든 상황을 판단하고, 좋게 또는 나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자신이 어떻게 뭔가에 매달려 꼼짝 못하게 되는지를 제대로 알고 받아들일 때, 또는 우리가 무의식중에 관찰자인 자신과 관찰 대상들 사이에 렌즈들을 끼워 넣어 스스로 시야를 필터링하고 물들이고 왜곡시키고 변형시키고 있다는 걸 제대로 인식할 때, 그럴 때 비로소 '손에서 놓기'가 가능해진다."

일상생활에서 욱할 때, 조급해질 때, 열등감이 폭발할 때, 당황할 때, 흥분할 때가 바로 그 때이다. 이 때 내가 무언가에 매달려 있는지 알 수 있고, 더 나아가게 되면 동일한 상황에서도 욱하거나 반응하지 않고 상황 그 자체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반응형

위 공자 열전
- 전국 4공자 중 신릉군의 이야기이다. 문지기를 상석에 모시기 위해 마차를 몸소 끌고, 문지기가 푸줏간 백정친구를 보고 가자는 청도 다 들어주며, 결국 그는 "선비에게 몸을 낮출 줄 아는 장자"라는 평을 얻고, 더 많은 선비들을 모으게 된다.
유비가 생각났다. 상산옹을 업고 물을 건너고, 다시 되돌아가자는 상산옹에게 화내지 않고 다시 물을 건너면서, 화 내고 가버리면 이전에 베푼 친절까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릴까봐 그리하였다는 유비의 일화. 삼고초려도 유사하고.
인재, 날 위해 능력을 내어줄 사람을 얻기 위해서는 "그 사람을 진정 알아주어야 하는 것"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군대에 있으면 아버지가 돌아가고, 형과 동생이 함께 군대에 있으면 형이 돌아가라. 외아들로서 형제가 없는 자는 돌아가 부모를 모시도록 하라."
이런 리더가 있을까ㅜㅜ

"세상일에는 잊으면 안되는 것이 있고, 또 잊어야만 하는 것이 있습니다. 남이 공자에게 베푼 은덕은 잊으면 안됩니다. 그러나 공자께서 다른 사람에게 베푼 은덕은 잊으시기 바랍니다. 또 위나라 왕의 명령이라 속여 진비의 군사를 빼앗아 조나라를 구한 것은 조나라의 입장에서는 공을 세운 것이지만 위나라의 입장에서 보면 틀림없이 충신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공자께서는 스스로 교만해져 공로가 있다고 하시니, 이는 공자로서 취할 태도가 아닙니다."

이런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가..이런 생각이 들면서도 이들을 얻기 위해 신릉군이 들인 노력은 얼마나 또 대단하거나, 이들이 충성한 그의 인간적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공자라는 그의 위치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그는 진정 자신의 빈객들을 알아주는 유일한 주인이었을까. 그리고 이러한 날카로운 직언을 적극 수용할 수 있는 그의 배포. 엄청 거슬렸을텐데...멋있다.
맹상군 열전에 이어 이들 전국4공자는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를 가장 잘 이해하고, 이용하여 빈객을 등용하고, 또 정작 본인에게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도리를 저버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관대히 수용하고 있다. 그릇이 크다..라는 말이 맞겠다.

춘신군 열전
- 전국4공자 중 마지막.
"세상에는 생각지도 않던 복이 찾아올 수도 있고, 또 생각지도 않은 재앙이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지금 당신은 생각지도 못한 행복과 재앙이 찾아오는 세상에 살고 있고, 기대를 걸 수 없는 군주를 섬기고 계십니다. 어찌 재앙을 막아낼 수 있는 뜻밖의 인사를 구해 두지 않으십니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문장이다. 마치 예측불허의 지금 세상과 너무 유사하다는 생각도 들고, 춘신군은 이 조언을 듣지 않아 재상이 된지 25년차에 죽게 된다. 장기간의 영예가 그를 둔하게 만든 것일까. 훌륭한 빈객들이 있더라도 그들의 직언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늘 깨어있어야 한다.

 

반응형

사기 열전 (김원중 역)

상군 열전

소진 열전

- 합종책으로 진나라를 견제하고 6개국의 재상이 된 사람이다. 말로써 전국시대를 살아간, 유세가인데 정말 대단하다. 전략을 팔고 다니며 고용을 원하고, 부귀를 누리고. 상상이 되지 않는다. 어찌되었든 진나라를 15년동안 묶어둔 것은 대단하다고 할 수밖에.

장의 열전

- 소진이 있다면 진나라에는 장의가 있다. 합종 책을 깨기 위한 그의 연횡책도 대단하다. 세상을 말, 전략으로만 살아온 둘. 어찌 보면 현대도 비슷하다는 생각도 든다. 누가 좋은 정책을 내고, 좋은 보고서를 써내는가.

저리자, 감무 열전

양후 열전

백기, 왕전 열전

맹자, 순경 열전

맹상군 열전

- 사람을 얻고, 그로 인해 부와 명예를 얻고, 위기를 넘긴 사람. 사재로 평소에 다양한 재주를 가진 많은 빈객들을 모았는데,  쓸모없어 보이는 재주들도 맹상군에게 다 도움이 되었다. 어찌 보면 맹상군이야 말로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관계를 잘 이용한 사람이다. 평소에 잘해주고, 어려울 때 도움받는 것이다.

풍환이 말하였다.

"... 만물에는 반드시 그렇게 되는 결과가 있고, 일에는 당연히 바뀌지 않는 도리가 있습니다. ... 살아있는 것이 반드시 죽게 되는 것은 만물의 필연적인 결과입니다. 부유하고 귀하면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고 가난하고 지위가 낮으면 벗이 적어지는 것은 일의 당연한 이치입니다. 당신은 혹시 아침 일찍 시장으로 가는 사람들을 본 적이 없습니까? 새벽에는 어깨를 맞대면서 앞다투어 문으로 들어가지만 날이 저물고 나서 시장을 지나는 사람들은 팔을 휘저으면서 시장은 돌아보지도 않습니다. 그들이 아침을 좋아하고 날이 저무는 것을 싫어해서가 아닙니다. 날이 저물면 마음속으로 생각했던 물건이 시장 안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당신이 지위를 잃자 빈객이 모두 떠나가 버렸다고 해서 선비들을 원망하여 일부러 빈객들이 오는 길을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빈객들을 대우하십시오."

 

만물의 도리일 뿐...일희일비할 필요없다.

 

반응형

"현재 순간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에서 물러선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라. 그저 '일어나고 있는 일은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받아들인다는 의미인 것이다. 또한 받아들인다고 해서 뭔가를 해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마음챙김이란 깨어있음을 뜻한다. 현재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을 안다는 뜻이다. 그러나 예를 들어 우리가 자신의 마음이 신경쓰고 있는 일에 집중하려 할 때, 다시 바로 무의식 상태로 돌아가거나 인식이 개입하지 않는 자율주행 모드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흔하다. 이 같은 인식의 깜빡임은 대개 그 순간 우리가 보고 있거나 느끼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족의 소용돌이로 인해 생겨나며, 그런 불만족의 소용돌이에서 무언가가 달라지기 바라는 욕망, 상황이 바뀌길 바라는 욕망이 튀어나온다. 당신은 당신의 마음이 습관적으로 현재 순간으로부터 자꾸 도망치려 한다는 걸 직접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띠이이이이~~~~~~~잉.....
이 부분을 읽을 때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지금 나의 상태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육아를 하든 업무를 하든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계속 다른 생각이 떠오르며, 현재하는 일에 대한 불만만 생각한다. 내가 깨어있지 못하고, 현재에 100%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현재에 대한 불만으로, 현재가 바뀌길 바라는 욕망으로 집중이 깨지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스스로를 향해 보고 느끼고 존재하라... 순간순간 체크하고 영원한 순간순간들에 계속 알아차림해 바로 지금 여기에 존재하면 되는 것이다."

바로 호흡이다.


" 그저 들어오는 숨과 나가는 숨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마음이 방황할 때는 그저 계속 호흡으로 되돌아오고, 호흡을 하면서 마음챙김의 순간들을 계속 하나로 엮어라."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당신이 정말 그들을 보고 있는 건지 아니면 그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보고 있는 건지를 자문해보는 것이다. ... 꿈같은 일자리, 꿈같은 동료들... 자신도 모르는 새에, 모든 것에 색깔을 입히고 그것들에 대해 멋대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봐야 우리가 사로잡혀 있는 꿈일 뿐이다. 그러나 그 안경을 벗는다면, 아마 지금 이 순간 여기 존재하는 것을 좀 더 똑똑히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나의 불만, 욕망의 근원은 무엇일까. 나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금강경이 떠올랐다.

(https://flow-through.tistory.com/101)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눈에 보이는 현상은 모두 허망하니 만약 모든 형상이 형상이 아님을 보면 곧 여래를 보리라.

 

내가 세상을 보고 있는 것인지, 세상을 보는 나의 생각을 보고 있는 것인지...

반응형

 

집에서는 육아에, 출근하면 업무에 시달리고, 집에서는 밀린 회사일을 걱정하고, 회사에서는 퇴근 후 육아를 걱정한다. 밤에도 자고깨고를 반복하고, 몸도 정신도 내가 맞긴 한 것인지, 그저 당장의 큰 소리들에 이리저리 끌려 다닌다.

여긴 어디고, 몇시고, 나는 왜 여기있고,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고, 그러기 위해선 지금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라는 고민에서 집어든 책이다.

서점에서 훑어보다가, 가볍게 읽다가 3~ 5장마다 시도해보면 좋을 명상 팁들이 나온다. 매 장마다 명상팁이 나오면 다 소화하지도 못할테고, 읽으면서 위안도 받고, 간간이 나오는 명상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구입.

현재 읽고 있는 사기 열전과 병행하여, 천천히 읽어볼 계획이다.

몇 장 읽지 않았지만, 정말 힐링되는 느낌이 있고, 육아와 과도한 업무에 저어~~~ 멀리 떠나갔던 영혼이 내 몸으로 돌아오는 것 같은 느낌을 느낀다.

"우리는 우리가 사실상 늘 생각 중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마음속을 끝없이 흘러가는 생각의 개울들 때문에 우리는 거의 잠시도 내적인 평온을 유지하지 못한다. 게다가 뭔가를 하기 위해 내내 뛰어다니지 않고는 스스로 존재할 수 있는 여지도 거의 없다. 우리의 행동들은 우리 스스로 인식해서라기보다는 떠밀리듯 어쩔 수 없이 행해지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 폭포까지는 아니더라도 빠르게 흐르는 강물처럼 우리 마음속을 흐르는 더없이 평범한 생각과 충동들에 떠밀려서 말이다. 우리는 급류에 휘말려 있으며, 그 급류는 우리 자신을 원치않는 곳이나 아니면 심지어 어디인지도 모르는 곳들로 끌고가 결국 우리의 삶 자체를 수몰시켜버린다."

"... 무엇이 나타나든 온전히 받아들이며 매일매일의 삶 속에서 깊은 관심을 갖고 그대 자신을 지켜봄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반응형

정말 재미있다. 펼친 순간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인디애나 존스의 현대 실사판이라고 해야할까? 실화라는 사실이 더더욱 몰입감을 높이고, 책 말미에 첨부한 실제 발굴 유물과 커다란 뱀 사진 등이 재미를 더하고 또 한번 몰입감을 높이며, 책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소문만 무성하던 '백색도시' 탐험 원정대에 저자가 합류하게 되면서 겪은 일을 탐험기처럼 엮은 책인데, 정말 몰입감이 최고이다. 나올 듯 나오지 않는 고대도시, 재규어, 거대뱀 등의 야생동물, 변화무쌍한 날씨, 고대도시의 저주 등 흥미를 끄는 모험적인 요소가 가득하다. 책은 두껍지만, 마치 소설, 영화처럼 시간이 금방 가버린다.

느낀 점.
1. 삽질과 고고학은 그저 결과의 차이일 뿐인건가?

무언가 나오면 고고학, 안 나오면 삽질 ㅋㅋ (지금 나의 업무는 삽질일까봐 걱정이다ㅜㅜㅋㅋ)

2. 모험은 즐겁지만, 모험의 끝에 미지와 신비는 과학으로 설명되는 아쉬움...ㅜㅜ(이를 어찌할 꼬..)

고대 도시 방문 후 의문의 병으로 죽음을 맞이했다는 전설은 결국 열대우림의 진드기로 인한 병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과학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닌 거 같다..모험은 미지와 신비로 남아있을 때가 낭만적인 것이므로.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