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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있고, 따뜻한 책이다. 또한 내용도 전문적인 내용이 아니고, 개인의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삶을 이야기하듯이 서술하여 소설처럼 쉽게 읽힌다.

닥터 도티가 말하는 마술은 명상이다. 내용은 이전에 읽었던 다른 명상 책들과 비슷하다. 책 내용 중 구글의 엔지니어로부터 기부를 받았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 부분을 읽을 때 자연스럽게 '차드 멩 탄'이 떠올랐다. 전에 읽은 '차드 멩 탄'의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와 그 명상의 내용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 읽은 후 검색해보니, 둘은 아주 친한 사이라 한다.(ㅋㅋㅋ)

 

어쨌든 명상의 내용도 유익하고 재밌었지만, 닥터 도티의 삶 자체가 너무 감동이었고, 재미있게 읽혔다. 또한 삶의 커다란 각 사건으로부터 그가 느꼈던 점과 생각을 자연스레 명상의 방법과 연결시켜 놓아 더욱 와닿고 공감되고, 몰입할 수 있었다.

 

나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이의 얼굴을 볼 때, 나 자신을 본다. 내 약점과 실패와 연약함을 본다. 인간 영혼의 힘과 우주의 힘을 본다. 이미 내 깊은 존재 안에서, 우리 각자를 이어주는 접착제가 곧 사랑임을 잘 알고 있다. 언젠가 달라이 라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의 종교는 다름 아닌 친절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은 곧 나의 종교가 되었다.

 

알코올 중독 아버지와 우울증 환자인 어머니 사이의 가난한 집에서 월세를 걱정하던 아이가 막연히 의사를 꿈꾸며 나아가고, 자연스럽게 의사의 꿈을 이루는 모습은 이미 30대 중반이 되어버린 나에게도 큰 울림이 있었다. 그는 단 한번도 억지로 무엇인가를 하려 하지 않았고, 자연스레 원하고, 뭔가 큰 흐름을 타고 흘러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뒤에는 기적처럼 그에게 마술을 가르쳐준 "루스"라는 절대적인 멘토가 있었다. 그 마술은 자기 내면에 집중하여, 과거 등 어떤 상황이 자신을 규정하지 못하도록 하고,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모습을 그리는 데에 집중하는 것이다. 또한 그는 의사의 꿈을 이룬 후 몇 번의 큰 사고를 통해 '루스'가 말한 마법의 진짜 의미를 깨달아가기 시작한다.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 "루스"의 이야기도 정말 감동이다. 도티 역시 지금 "루스"와의 약속대로 "루스"에게 배운 것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주려 애쓰고 있고. 현재 그는 스탠포드대학에서 "루스"로부터 배운 마술을 의학적으로 밝혀내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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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읽는 내내 뜨끔하게 만드는, 적나라한 책이다.

 

본인에게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지닌 질투심을 드러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질투심을 느끼고 있다고 시인하는 순간 왠지 모를 모멸감마저 느껴진다. ... 질투에 대한 감정을 고백하는 순간 자신의 상당 부분이 노출된다. 질투심을 느낀다고 인정하는 순간 상대방과 경쟁관계에 있단 사실을 시인하게 된다. 동시에 둘의 관계가 동등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열등한 위치에 놓여 있다고 느끼며, 그로 인해 신경쓰인다는 사실마저 털어놓는 셈이 된다. 그러면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자신도 모르게 만천하에 공개된다.

 

인류의 역사에서 '질투'는 나쁜 것으로 규정되어 왔다. 플라톤은 국가 지도자의 역할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국가 내의 질투심을 척결하는 것이라고 하였고, 단테는 그의 저서 '신곡'에서 질투를 '눈이 저지른 죄'라고 표현하였다. 이밖에도 쇼펜하우어는 질투를 '독을 품은 두꺼비'라 표현하였으며, 가톨릭 등의 종교, 백설공주 등의 동화에서 등 질투는 항상 경계의 대상이어왔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질투의 강한 에너지를 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이런 감정이 계속 억압되면, 우울증 등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이며, 그렇다고 질투의 대상에 대한 비방, 폄하 등의 방법은 선순환을 가져오는 해결방법이 되지 못한다. 단순히 무조건 질투의 감정을 억압하거나 무시할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의 뒤에 어떤 요구가 숨어있는지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무엇이든 평가하는 습관을 멈춰야 한다. 그냥 그 상태에서 일어나는 일을 지켜보라. 객관적인 자세로 탐구하듯, 관심을 가지고 말이다. 가능한 당신이 무엇을 느끼는지 인지하는 데 집중하라. 당신이 어떤 것을 인식했을 때 이유가 무엇인지 묻지마라. '왜'라는 질문 때문에 고민하지 마라. 무엇인가를 바꾸거나 고수하려고도 하지마라. 그저 현재 일어나는 일만을 가만히 지켜보라. 그러면서 머릿속에 드는 생각을 메모해보라.

 

책에서는 질투의 유형을 자기회의적인 우울형 질투, 분노하는 적대형 질투, 감탄형 질투 세 가지로 나누고 이 세 유형을 분석하여, 결핍, 그리고 개선점을 제안한다. 질투는 우리가 무엇을 행복이라 여기는지 알게 하는 계기가 되며, 그 파괴적인 에너지를 헛된 곳에 쓰지 말고 자신을 위해 쓰라는 것인데, 구체적으로 자기인정, 자기약점, 한계에 대한 인정, 과거의 속상했던 기억, 원한으로부터의 해방 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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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장.

굳건히 선 사람은 뽑히지 않고, 확실히 품은 사람은 떨어져 나가지 않습니다. 그 자손은 대대로 제사를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도"만이 자자손손 이어질 수 있다, 영원할 수 있다. 도를 개인이 실천하면 개인이, 가정이 실천하면 가정이, 마을이 실천하면 마을이, 나라가 실천하면 나라가, 세상이 실천하면 세상이 영원할 것이다. 그 방법은 자신을 자신으로 보고, 가정을 가정으로 보고, 마을을 마을로 보고, 나라를 나라로 보고, 세상을 세상으로 보는 것이다. 가정의 순리와 나라의 순리가 다르듯이, 가정의 순리로 나라의 순리를 보면 인위, 작위가 생길 것이므로 그래야 한다.

 

55장.

덕을 두터이 지닌 사람은 갓난아이와 같습니다.

조화를 아는 것이 영원입니다. 영원을 아는 것이 밝음입니다.

 

갓난 아이가 뱀이나 벌레에 쏘이지도 않고, 사나운 짐승들에 의해 해하지 못하고, 하루종일 울어도 목이 쉬지 않는 것은, 갓난 아이의 모든 행위는 순리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배가 고프면 참지 않고, 운다. 그렇다고 욕심내어 많이 먹지도 않고, 배부르면 다시 잠이 든다. 갓난아이의 행동은 즉흥적이나(?) 무언가에 거슬리는 것이 없이 거침없다.

 

56장.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합니다.

 

계속해서 말하고 있듯이 "도"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말로서는 다 표현할 수가 없다. 따라서 "도"를 정말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으며, 말하는 사람은 말하는 순간 "도"에 대해 부족한 설명을 할 뿐이다. 날카로운 것을 무디게 하고, 얽힌 것을 풀어준다. 날카로운 것과 무딘 것, 얽힌 것과 푸는 것, 상반되어 보이지만 역시 변화를 통해 두 개념은 다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원래 다 "도"라는 "하나"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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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흡수가 빠른 또콩이를 위해, 무슨 경험을 시켜줄까 고민하다, 

 

현대백화점 킨텍스점(9층 문화홀), 봉주르 팝업북 특별 전시에 갔다.


 

들어가기도 전부터 엄청 좋아한다 ㅋㅋ
안들어가고 여기서 놀겠다고 땡깡부리다가 안에 더 재밌는게 많다고 겨우 달래고 입장.
(현대백화점 카드가 있거나 H 포인트 회원일 경우 무료, 아닐 경우 입장료는 1인당 1000원.)

 

들어가는 입구. 작을 것 같은데...들어가보면 실망하지 않는다 절대!

1000원이라...별 기대안했는데, 결과적으로 또콩이가 엄청 좋아했고 재밌게 또 오래 놀다 나왔다.

첫번째,  아기새에게 먹이를 주는 커다란 팝업북. 그 뒤에는 색깔싸인펜을 이용해 도형모양으로 이루어진 꽃잎에 색칠하는 코너.(많이 써서 그런지 안나오는 펜들이 좀 있음)

두번째는 태블릿pc를 이용하여 도형놀이. 왼쪽에 도형을 손으로 드래그하여 가운데로 옮기면 도형이 강아지, 고양이, 비행기, 나무 등으로 변한다.

세번째 코너, 각종 도형 모양의 도장을 이용해 종이에 마음 껏 찍어보기. 또콩이는 엄마와 요즘 한창 보고 있는 메이지(maisy)를 만들어 보았다.(도장 자기 볼에 찍고 난리났음ㅋㅋ)

 

네번째 코너, 바닷속 구경. 어른들도 신기했던 체험이다.ㅋㅋ 형광 후레쉬로 벽면의 물고기나 조개, 문어, 꽃게를 비추면 색칠이 된다.(엄청 신기 ㅋㅋ)

 

 

다섯번째, . 동물들이 아기자기하게 그려진 숲이 서 있고, 옆에 소개된 동물들을 또콩이와 같이 찾아보...려했으나, 그냥 숲 사이사이로 뛰어 놀았다. ㅋㅋ

 

여섯번째, 비치된 봉주르 팝업북을 엄마와 읽어보기도 하였고

 

일곱번째, 팝업북을 직접 만들어 보는 코너, 레벨별로 색종이를 구매하여 비치된 가위와 풀을 사용하여 만듬. 또콩이는 별로 안좋아하였다 ㅋㅋ

 

 빙하를 구경하는 코너가 있었는데 같이 뛰어놀다보니 사진이 없다..ㅜㅜ

결론적으로 1000원에 비해 정말 재밌게 오래 놀았다. 집에 안가려고 땡깡부렸으나, 망고 사러가자고 겨우 달램.^^

현대백화점(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는 어린이 관련 전시들을 많이 하는데 정말 유익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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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장.

도(道)는 모든 것을 낳고, 덕(德)은 모든 것을 기르고, 물(物)은 모든 것을 꼴지우고, 세(勢)는 모든 것을 완성시킵니다.

 

그러면, '나'란 존재는 도가 낳고, 덕이 기르고 물과 세에 의해서 완성되었거나, 완성되어지고 있다. 그러나 마치 나는 나의 근원을 잊고, 태어난 이후 접한 물과 세가 마치 나인 것처럼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더욱 나의 근원에는 도와 덕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세상만물이 도와 덕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순리가 아니라 생각하면 언제든 나의 근원인 "도"로 돌아가 순리에 따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즉, 언제든 내가 습득한 지식, 경험을 비우고 매순간 완전히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52장.

세상 만사에는 시작이 있는데, 그것은 세상의 어머니입니다. 어머니를 알면, 그 자식을 알 수 있습니다.

 

'도'를 알면, 만물을 있게 한 '도'를 알면, '만물'을 알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눈으로 보이고, 귀로 들리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현재 결과물을 보고 원인이 있었음을 알 뿐이고, 이는 진짜 근원이 아니다. 우리의 인식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진짜 어머니를 알 수 없는 것이다. 진짜 어머니 '도'를 알기 위해서는 입, 코, 귀 등의 감각기관을 닫아야 한다. 우리의 한계가 있는 인식으로 무언가를 해석하려는, 특히 이원론적 의식을 멈출 것을 말하고 있다.

 

53장.

내게 겨자씨만한 앎이 있다면, 대도의 길을 걸으며, 이에서 벗어날까 두려워하리이다.

대도의 길이 그지없이 평탄하나 사람들 곁길만 좋아합니다.

 

화려한 조정과 잡초가 무성한 밭, 텅빈 곳간과 비단옷 이런 상반되는 상황은 사실 다 하나이고, 변화를 통해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마치 지금 그 순간이 자기 것인양 즐기는 것이 도둑이 아니고 무엇이겠냐고 묻고 있다. 엄청난 기술진보를 이룩한 지금이나, 그때나 사람사는 사회 모습은 다 비슷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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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장.

도의 길은 하루하루 없애가는 것. 없애고 또 없애 함이 없는 지경에 이르십시오.

함이 없는 지경에 이르면 되지 않는 일이 없습니다.

 

학문의 길은 하루하루 새로운 지식을 쌓아가는 것이나, 도의 길은 하루하루 없애가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인식의 한계가 있는 우리의 감각으로 이해하려하고 지식을 쌓아가기 때문에, 최초의 완전한 도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그동안 쌓아온 편견, 절대적이라 믿었던 지식들을 버려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오강남 선생님께서는 그것을 특히 이분법적 사고라 말씀하고 계시다. 함이 없는 지경, 즉 무위에 이르면 모든 일이 순리에 따르게 되므로 되지 않는 일이 없게 된다.

 

49장.

선한 사람에게 나도 선으로 대하지만, 선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선으로 대합니다. 그리하여 선이 이루어집니다.

 

성인에게 고정된 마음이 없다는 것은 어떤 지식을 절대적이라 믿는다거나,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말하는 것 같다. 성인은 자기와 다르다고, 즉 선이 아니거나 신의가 아니라고 배척하지 않고, 다 포용한다. 모두 갓난 아기처럼 대하는 것이다. 편견, 단편적인 지식들을 배우기 이전의 상태, 가장 함이 없는 존재이다. 배고프면 울고, 졸리면 자고, 좋으면 웃고. 어떤 것을 바라지 않고, 그냥 순리에 따를 뿐이다. 아기를 대할 때 우리는 어떠한가. 왕의 아기든, 도적의 아기든, 그 아이에게 어떤 조건이나 이해타산을 목적을 대하는가. 그렇지 않다. 우리 역시 가장 함이 없는 상태에 있게 된다.

 

50장.

듣건대 섭생을 잘하는 사람은 육지에서 외뿔난 들소나 범을 만나지 않고, 전쟁터에서 무기의 상해를 입지 않는다고 합니다.

들소는 그 뿔로 받을 곳이 없고, 범은 그 발톱으로 할퀼 곳이 없고, 무기는 파고들 곳이 없다고 합니다.

 

죽음 역시 우주의 원리다. 변화의 원리에 따라 태어나고 또 죽는 것이다. 오강남 선생님은 우리의 삶은 이런 의미에서는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기간을 소비하면서 죽어가는 것이라 말씀하신다. 죽어가는 연습도 중요하다고..주어진 삶을 성실하고 아름답게 살지만 걱에 집착하지 않는 의연함이라...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장이다. 들소, 범, 전쟁터의 죽음은 무언가 순리가 아닌 인위적인 죽음 같다. 따라서 순리대로 사는 사람은 순리대로 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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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장.

화로 말하면 족할 줄 모르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고, 허물로 치면 갖고자 하는 욕심보다 더 큰 것이 없습니다.

 

세상이 '도'를 따르면, 만물이 본래의 목적에 따라 순리대로 쓰여진다 또는 존재하게 된다. 그러나 만족할 줄 모르고 욕심을 부려 '도'를 저버리게 되면, 자신뿐만 아니라, 만물을 본연의 순리대로의 삶이 아닌, 인위적인 삶을 살게하여 힘들게 한다. 어디서 읽었는지 잊어버렸는데, 누군가 이렇게 말했었다. 현대사회 사람들은 젊을 때는 돈을 벌기 위해 건강과 젊은 육체, 시간을 탕진하는데, 나이가 들어서는 건강과 젊은 육체, 여가를 회복하는 데에 모든 돈을 쏟아 붓는다고. 정말 아이러니 한 상황이다. 만족을 모르면 그 욕심으로 인해 잃은 것들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와 똑같은 삶을 쳇바퀴 돌 듯 살게 되는 것이다. 사실 나도 잘 살고 있지 않은데, 내가 이런 말을 하고 있다니..반성하게 된다. 그리고 내가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되다니... 정말 좋은 책을 만나게 되어 감사하다.

 

47장.

문 밖에 나가지 않고도 천하를 다 알고, 창으로 내다보지 않고도 하늘의 도를 볼 수 있습니다.

 

진정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밖으로는 무엇을 더 배우려기보다는 자기자신부터 알아야 한다는 의미인 것 같다. 자기자신이 곧 우주이므로. 요즘 많은 도서들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 뇌가소성, 인간의 뇌가 우주보다 더 많은 비밀을 가지고 있으므로, 인간의 마지막 탐구는 우주여행이 아니라 뇌가 될거라는 책, 외향만을 쫓다보니 자기자신을 잃은 현 젊은세대, 힐링, 소확행 등으로 대표되는 현대 사회 등 노자는 이미 2000년전에 자기자신을 먼저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꿰뚫어 본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편으로는 만물은 순리대로 흘러가므로, 그 순리를 이해하면 방안에서도 세상만사를 다 알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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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장.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고, 그칠 줄 아는 사람은 위태로움을 당하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영원한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집착, 욕심은 노자도 그렇지만 기독교, 불교, 유교, 성리학 등 여러 곳에서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들이다. 그 중도가 어렵다. 어디쯤에서 만족을 하고 그쳐야하는지, 어디까지가 순리이고, 어디서부터가 집착이고 욕심인지.... 내 주식이 여기가 바닥인지, 여기가 천장인지는 바닥을 친 후, 천장을 친 후에야 알 수 있듯이...너무나 어려운 것이다. 또 중심을 잡으려면 집착이 될 수 있으니, 그냥 욕심(작위)부리지 말고 순리에 따르면서 초연한 자세가 좋을 것 같다. 이런 생각도 든다. 내가 "위"를 함에 있어, 그것의 본연의 목적에 최선을 다하고, 거기에 따라붙는 부차적인 것들에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다. 요즘은 부차적인 것을 더 우선순위에 두는 사람들이 많으니. 예를 들어 보고서를 쓴다면, 정말 경제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것이지, 칭찬을 받거나, 내가 이걸로 승진하려 하거나 등의 부차적인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팀장님과 불화가 있어도, 나는 팀장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니 평정을 찾을 뿐이다.

 

45장.

완전히 이루어진 것은 모자란 듯 합니다. 그러나 그 쓰임에는 다함이 없습니다.

완전히 가득 찬 것은 빈 듯합니다. 그러나 그 쓰임에는 끝이 없습니다.

 

계속하여 "도"가 얼핏보면 역설적인 것처럼 보이나, 그 진가는 끝이 없음을 말하고 있다. 또한 "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인식시켜주면서, 시각, 청각 등 우리가 가진 감각만으로 "도"를 인식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으며, 늘 자신의 생각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경계하라는 말로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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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장.

밝은 도는 어두운 것 같이 보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도는 뒤로 물러나는 것같이 보이고,

평탄한 도는 울퉁불퉁한 것 같이 보이고.

 

"도"는 알아보기 어려워, 뛰어난 사람은 도에 대해 들으면 힘써 행하려하나, 보통사람들은 진짜 "도"인지 의심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게 무슨 "도"냐며 비웃는다. 도는 상식적인 지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음을 말한다. 밝은 도는 어두운 것 같아보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도는 뒤로 물러가는 것 같아보이고, 평탄한 도는 울퉁불퉁한 것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역설적인 특징이 일반 사람들로 하여금 "도"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게 하나, 앞에서도 노자는 계속해서 이러한 역설적인 상황이 역설이 아니며, 순리의 변화 안에서 양립할 수 있는 개념임을 말하고 있다. 또 그러한 개념은 각자의 기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므로, 상대적인 개념이며, 따라서 역설적인 것 같은 두 개념이 동시에 성립할 수 있는 것이다.

 

42장.

도가 '하나'를 낳고, '하나'가 '둘'을 낳고, '둘'이 '셋'을 낳고, '셋'이 만물을 낳습니다.

 

지금까지는 서로 상반되어 보이는 것, 역설적인 상황들이 변화라는 개념을 통해 조화를 이룰 수 있고, 그런 상태가 "도"에 가깝겠구나...라고 생각해왔다. 42장을 보니, "도"가 "하나"를 낳고, "하나"가 "둘"을 낳았다고 한다. 하나에서 음, 양의 상반되는 것처럼 보이는 두 개념이 나온 것이다. 그럼 내가 생각했던 거랑 반대방향으로 생각이 흘러야 하는 건가? 원래 하나인 것에서 두개가 나오고, 셋이 되고, 만물이 되는 것이다. 상반되어 보이는 두 개념은 하나에서 출발했다. 어떤 한가지 현상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두개의 상반되어 보이는 개념이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러면 같은 것을 설명하는 데 상반된 개념이 되어버린 두 개념을 보면서, 역시나 "말" "언어"의 한계를 느낀다. 그렇다면 이 세상의 모든 말로 표현된 개념들을 따지고 따지고 따지고 올라가다보면, 말로 설명하려했던 최초의 한가지가 나올텐데...그것이 "도"인가.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임금이 자신을 "고아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역설처럼 보이지만, "도"에 가까운 행동이라 말하고 있다.

 

43장.

세상에서 그지없이 부드러운 것이 세상에서 더할 수 없이 단단한 것을 이깁니다.

'없음'만이 틈이 없는 곳에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무위"가 "인위", "작위"보다 강함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부드러운 것이 만물을 포용할 수 있다라는 의미로도 들린다. 43장을 읽을 때, '소오강호'의 영호충의 최강검법 '독고구검'이 생각났다. 그 비밀은 '무초식', 초식이 없다는 것인데, 초식이 없으므로 그 검법을 깰 수 있는 다른 검법도 없다는 것이다. 영호충이 '독고구검'을 연마할 때 스승이 물었다. "다 외웠느냐?" "절반정도 외우고 절반정도 까먹었습니다." 한참 후 다시 연습 후 묻는다. "다 외웠느냐?" "이제 다 잊어버렸습니다." 뭐 김용 작가가 노자를 얼마나 잘 알고 있었는지는 나는 모르지만, 도가의 사상이 느껴진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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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0


아이들은 주전자의 물을 끓이기 위해 Rocket과 나뭇가지들을 쌓고 불을 붙이고, 잠이 든다. Rocket의 젖은 몸이 마르고 마침내 불이 붙고, Rocket은 하늘로 높이 솟아오르고 마침내 터진다. 하지만 대낮이었고, 아이들조차 잠자고 있어서 아무도 그 모습을 본 사람이 없었다.

*단어장
stiff 뻣뻣한
tingling 따끔따끔한 느낌
gasp 숨이 차다, 헐떡거리다

Rocket은 자기만의 세상에 사는 공상가였다고 할까. 주변에서 제3자 입장에서 볼 때는 안타깝지만, 본인은 터지는 순간까지도 공상 안에 있었으며, 뿌듯해했으니, 본인은 만족스런 일생이었던 걸까?

이렇게 30일 동안의 오스카 와일드 단편선 5개의 영어 원서 필사가 끝났다. 해석본이 아닌 원문 그대로의 느낌이 다르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나이팅게일과 장미'는 나이팅게일이 색색의 장미를 찾아가서 사연을 말할 때마다, 영어로 반복되는 문장이 그의 절실한 마음이 더 잘 전달 되었던 것 같다.

월요일부터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 원서를 필사 중인데, 아직 못 올리고 있다.ㅜㅜ 그래도 우선 오스카 와일드 단편선 필사를 완주해서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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