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장.
굳건히 선 사람은 뽑히지 않고, 확실히 품은 사람은 떨어져 나가지 않습니다. 그 자손은 대대로 제사를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도"만이 자자손손 이어질 수 있다, 영원할 수 있다. 도를 개인이 실천하면 개인이, 가정이 실천하면 가정이, 마을이 실천하면 마을이, 나라가 실천하면 나라가, 세상이 실천하면 세상이 영원할 것이다. 그 방법은 자신을 자신으로 보고, 가정을 가정으로 보고, 마을을 마을로 보고, 나라를 나라로 보고, 세상을 세상으로 보는 것이다. 가정의 순리와 나라의 순리가 다르듯이, 가정의 순리로 나라의 순리를 보면 인위, 작위가 생길 것이므로 그래야 한다.
55장.
덕을 두터이 지닌 사람은 갓난아이와 같습니다.
조화를 아는 것이 영원입니다. 영원을 아는 것이 밝음입니다.
갓난 아이가 뱀이나 벌레에 쏘이지도 않고, 사나운 짐승들에 의해 해하지 못하고, 하루종일 울어도 목이 쉬지 않는 것은, 갓난 아이의 모든 행위는 순리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배가 고프면 참지 않고, 운다. 그렇다고 욕심내어 많이 먹지도 않고, 배부르면 다시 잠이 든다. 갓난아이의 행동은 즉흥적이나(?) 무언가에 거슬리는 것이 없이 거침없다.
56장.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합니다.
계속해서 말하고 있듯이 "도"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말로서는 다 표현할 수가 없다. 따라서 "도"를 정말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으며, 말하는 사람은 말하는 순간 "도"에 대해 부족한 설명을 할 뿐이다. 날카로운 것을 무디게 하고, 얽힌 것을 풀어준다. 날카로운 것과 무딘 것, 얽힌 것과 푸는 것, 상반되어 보이지만 역시 변화를 통해 두 개념은 다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원래 다 "도"라는 "하나"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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