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장.

이름이 생기면 멈출 줄 알아야 합니다. 멈출 줄을 알면 위태롭지는 않습니다.

이를테면, 세상이 도로 돌아감은 마치 개천과 계곡의 물이 강이나 바다로 흘러듦과 같습니다.

 

계속하여 "무위"의 치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으며, 인위, 작위 없이 순리에 따라 다스린다면 마치 개천과 계곡의 물이 강이나 바다로 흘러들어가듯이 자연스럽게 저절로 순복하게 될 거라고 말하고 있다. 28장에서 "다듬지 않는 통나무"를 마름질하면 그릇이 되고, 성인은 이를 사용하여 지도자가 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30장과 31장에서 목적을 이룬 군주는 더 나아가지 않고, 군림하려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순리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다듬지 않은 통나무를 다듬어 목적을 달성하였다면 이제 더이상의 작위를 멈추고, 물이 바다로 흘러가듯, 다시 "도"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33장.

남은 아는 것이 지혜라면, 자기를 아는 것은 밝음입니다.

남을 이김이 힘있음이라면, 자기를 이김은 정말로 강함입니다.

 

남을 아는 것보다 자기를 아는 것이 진짜 지혜이고, 남을 이기는 것보다 자기자신을 이기는 것이 정말로 강함이다. 만족할 줄 알면 그 것이 진정한 부유함인데, 거기서 더 강행한다면 인위적인 것이다. 지금의 자리를 잃지 않으려고, 머무르려고 하는 것은 그저 오랠 뿐이고, 진정한 "수"를 누린다 함은 인위적으로 멸망하지 않고, 순리에 따라 죽는 것이다.

 

34장.

언제나 욕심이 없으니 이름하여 '작음'이라 하겠습니다.

온갖 것 다 모여드나 주인 노릇 하려 하지 않으니 이름하여 '큼'이라 하겠습니다.

 

"도"는 어디에나 존재하며, 분별이 없고, 어떠한 규칙이나 기준에 얽매이지 않는다. 다만 천성이 그러할 뿐. 따라서 온갖 것 다 품을 수 있고,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