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장.

도는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지만, 써도 다함이 없습니다.

 

도를 지키면 모든 게 순리대로 이루어지고, 해로움이 없이 오직 평화롭다. 그러나 도는 음악이나 별미와 달리 좋다고 느껴지지 않아 굳게 잡기가 어렵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거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지만, 이분법적 세계관에서 벗어나 보이지 않던 부분까지 보게 된다면 써도 다함이 없는 무궁무진한 도의 참 뜻을 알게 된다.

 

36장.

오므리려면 일단 펴야 합니다. 약하게 하려면 일단 강하게 해야 합니다.

패하게 하려면 일단 흥하게 해야 합니다. 빼앗으려면 일단 줘야 합니다.

이것을 일러 '미묘한 밝음'이라 합니다.

 

계속하여 노자가 말하고 있듯이 오므림과 핌, 약과 강, 폐와 흥  등은 상대적인 것이 아니고, 변화의 과정에서 하나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순환의 원리를 아는 것이 미묘한 밝음이며, 우리는 이때 초연해지고 의연해질 수 있다. 인위나 작위없이 이러한 원리에 따르는 것이 부드러운 것이다. 마지막 구절 "나라의 날카로운 무기도 사람들에게 보여서는 안됩니다"에서는 韜光養晦가 떠올랐다.

 

37장.

도는 언제든지 억지로 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안 된 것이 없습니다.

 

도는 순리에 따르기 때문에 억지로 하는 일이 없으나, 순리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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