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장.

내가 억지로 일을하지 않으므로 백성이 저절로 바뀌고, 내가 고요를 좋아하므로 백성이 저절로 바르게 되고,

내가 일을 꾸미지 않으므로 백성이 저절로 부하게 되고, 내가 욕심을 내지 않으므로 백성이 저절로 통나무가 되도다.

 

정말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ㅋㅋ 뭔가 조금이라도 부족하거나 사고가 발생하면 부처를 새로 만들고 팀을 새로 만들어서 사람을 늘리면 해결될거라고 생각하는 지도자들. 물론 나보다 더 경험도 많고, 내가 헤아리지 못한 뜻이 있겠지만.. 정말 이름만 들어도, 이런 부서가 왜있지? 무슨 일을 하는 거지? 라고 생각들 때가 많다. 무슨 일이 발생할 때 마다, 아무도 생각 못한 엄청난 해결책으로 돋보이게 해결해보려 하는...새로운 해결책을 찾으려는 시도보다, 그럴 때일 수록 기본업무, 기본 의무, 기본에 충실하라는 노자님의 혜안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경제위기는 늘 반복되고, 그리고 그 원인이 항상 인간의 욕심에 있음을 반추해보면, 정말 노자님의 말씀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58장.

언제나 옳은 것은 없습니다. 올바름이 변하여 이상스런 것이 되고, 선한 것이 변하여 사악한 것이 됩니다. 사람이 미혹되어도 실로 한참입니다. 그러므로 성인은 모가 있으나 다치게 하지는 않고, 예리하나 잘라 내지는 않고, 곧으나 너무 뻗지는 않고, 빛나나 눈부시게 하지는 않습니다.

 

57장에 이어 무위의 다스림에 대해 말하고 있다. 계속하여 감탄하게 된다. 성인은 불완전해보이는 것을 교정, 규제하려 하지 않고 가만놔두는 데, 사실 불완전해보이지만 균형이, 현상이 계속 변함을 고려하면, 그것은 불완전한 것이 아니고, 지금의 균형일 뿐이다. 현재만 보고 좋고 나쁨을 구분하는 이분법적 사고를 멀리할 것을 말하고 있다.

 

59장.

사람을 지도하고 하늘을 섬기는 일에 검약하는 일보다 좋은 것은 없습니다. 검약하는 일은 일찌감치 도를 따르는 일입니다.

 

검약한다는 것은 무조건 아끼고 절약한다는 것보다 '함부로 쓰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위로, 작위로 무엇을 하려하기보다는 순리에 따라 무위, 즉 함부로 하지 않게 되면 보존되고, 보존되면 덕이 쌓이고, 덕이 많이 쌓이면 이겨내지 못할 것이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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