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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제는 ‘The Tyranny of Metrics(측정지표의 횡포)’이다. 이 책의 제목을 처음 접한 순간, 직장인으로서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반기마다 팀장과 국장에게 근무성적평가를 받고, 팀원들로부터는 동료평가를 받고, 매년말 성과급과 함께 공개되는 근무성적평정 결과를 확인하고 스트레스를 받던 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그 결과를 확인하고는 친한 동료들과 나는 정말 열심히 했는데... 팀장님, 정말 너무 하시네...’ 등의 푸념을 늘어 놓았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늘 막연히 느껴왔던 성과지표에 대한 불만과 불합리성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서문에서 저자는 오클랜드 야구팀측정지표를 이용해 팀의 순위를 끌어올린 감동적인 실화를 다룬 소설인 ‘머니볼’을 비판하며 흥미를 유발한다. ‘머니볼은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나도 정말 재미있게 보았는데, 저자가 비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메이저리그에서 이기기 위해 안타를 몇 번 치는 것보다 홈런을 한번 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분석에 따라 야구가 능률화되고 규칙성을 띠게 되면서 사람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안타와 도루는 줄어들고 결국 경기가 지루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관객들의 발길이 뜸해졌는데, 이것이 측정강박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지적한다. ‘? 그럴듯한데?’라는 생각과 함께 나는 저자의 논리가 더욱 궁금해졌고, 점점 책속으로 몰입되었다.

서론에서 저자는 미드 더 와이어(The Wire)’를 언급하며 책을 쓰게 된 배경을 밝힌다. ‘더 와이어에서 경찰 지휘관들은 범죄 해결 건수, 마약범 검거 수, 범죄율 같은 수치를 맞추는 데 혈안이 되어 있고, 이런 통계적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효과성을 희생시키는 다양한 수단까지 동원한다. 살인사건이 관할 구역으로 배정되지 않도록 몸을 사리고, 체포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마약조직의 두목은 체포하지 않고, 쉽게 체포할 수 있는 잔챙이 마약상들만 체포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행태를 측정지표와 관련된 꼼수라고 표현한다. 이런 꼼수가 발생하는 이유는 세상에는 측정 가능한 것이 있고, 측정할 가치가 있는 것이 있으며, 측정할 수 있다고 해서 꼭 측정할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고, 측정되는 항목이 우리가 정말 알고자 하는 것과 무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측정강박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중요한 것이라고 해서 모두 측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측정할 수 있는 것 중에는 중요하지 않은 것도 많은데, 성과의 다양한 요인 중 측정이 가능한 몇 가지만 측정한다면 나머지 요인들은 등한시하게 되는 결과가 초래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황은 점점 악화되게 된다. 이러한 사실을 알아차리게 되면 성과측정 수단을 보완하기 위해 더 추가하고, 그 결과 점점 쓸모없어지는 데이터가 발생하며, 이를 수집하는 데 점점 더 많은 시간과 자원이 투입, 낭비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측정이 불가능한 사명감 등으로 일하는 직원들은 사기가 저하된다. 또한 데이터를 날조하거나 성과지표를 높여주는 사례만을 보고하고, 부정적인 경우는 보고하지 않게 되며 극단적인 경우 증거를 조작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대표적인 역기능을 미국과 영국의 두 사회과학자가 사례를 통해 공식화기도 하였는데, 미국의 캠밸은 사회적 의사결정에 더 많이 활용되는 정량적 사회 지표일수록 부패 압력에 더 많이 시달리고, 이 지표로 감시하려는 사회적 절차 또한 더 쉽게 왜곡되고 부패한다고 주장하였으며, 영국의 굿하트는 통제에 사용되는 모든 측정수단은 신뢰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측정지표의 횡포는 어떻게 생겨났고 왜 발생한 것일까?  표준화된 측정법으로서 책임성의 문화에 크게 기여한 사람은 바로, 24살에 하버드경영대학원 최연소 교수가 된 회계사 로버트 맥나마라. 1950년대부터 경영대학원의 궁극적인 목적은 특정 산업과 관계없이 일련의 기술을 갖춘 일반 관리자들을 배출하는 것이었는데, 경영을 학문으로 바꿔 장래의 미국 재계 간부들을 키워내려던 이러한 시도는 관리주의 신조로 탈바꿈했고, 경험과 깊은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판단의 역할은 경시되었다. 자동차 분야 간부들은 자동차 업계에서 경력의 대부분을 보낸 일명 자동차맨들이었으나, 이들의 자리는 비용과 이윤을 계산하는 데 능숙한, 맥나마라 같은 숫자쟁이들로 점점 대체되었다. 베트남전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맥나마라는 미국의 전승상황을 판단하는 척도로서 적의 전사자 수라는 측정지표를 내세웠고, 각 군대는 폭격출격 횟수, 포탄발사 횟수, 사망자 수 등 측정이 가능한 지표를 극대화하고자 노력했다. 전략, 리더십, 집단 응집력, 군인의 사기처럼 만질 수 없는 인적 요인이 아니라 만질 수 있는 투입과 산출을 측정하는 데 목표를 두었고, 정말로 중요한 요인들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고등교육 분야에서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또 다른 성과측정지표는 대학 순위. 이런 랭킹은 대학 명성의 주요 원천이기 때문에 졸업생과 평의원회 위원들은 잠재적 기부자와 지망생들에게 자신의 대학이 높게 평가되기를 소망한다. 하지만 대학 순위가 갈수록 부각됨에 따라 고객선별, 데이터의 생략 또는 왜곡을 통한 수치개선 등의 방법을 이용한 새롭고 다양한 꼼수가 나타났다. <USNWR>의 로스쿨 순위는 정규 입학생들의 LSAT 점수와 평점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그래서 통계치를 개선하기 위해 점수가 낮은 학생들을 시간제또는 가급제기준으로 받아들이고 이 학생들의 점수를 통계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또한 편입생의 점수는 계산되지 않는 점을 이용해 많은 로스쿨 입학처에서는 순위가 낮은 학교 출신의 학생들이 1학년이 지난 후 편입을 하도록 권유한다. <USNWR> 등에서 매기는 공적 순위는 정보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여러 교육기관의 평판을 미리 알려주는 순기능이 있지만, 결국은 대학이 그 측정 항목의 지수를 높이도록 유인함으로써, 각 대학의 특별한 개성을 버리고 모두 균일화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부시의 대통령 임기 초기에 시행된 NCLB(낙제학생방지법)에 따라 각 주에서는 매년 모든 3~8학년 학생에게 수학, 읽기, 과학 시험을 치르게 했다. 이 법의 목적은 2014년까지 모든 학생이 학업능숙도를 갖추게 하고, 각 학교의 각 학생그룹이 매년 능숙도 면에서 적정 수준의 연간 성과를 내도록 보장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지정된 학생 그룹이 충분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일련의 처벌과 제재를 강화하는 조치가 취해졌다. NCLB가 초래할 결과는 명백했다. 교사들은 수업시간에 수학과 영어 같은 시험과목을 가르치고 역사, 사회, 미술, 음악, 체육 같은 과목은 다루지 않았으며, 수학과 영어 수업 역시 폭넓은 인지 과정보다 표준화된 시험에 필요한 기술을 가르치는 것으로 한정되었다. 그리고 텍사스와 플로리다에 소재한 학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열등생들을 장애학생으로 재분류해 평가군에서 제외하거나 교사가 학생의 답안을 바꾸고 성적이 낮을 것 같은 학생들의 시험을 포기하도록 하는 편법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또한 성적이 낮은 그룹의 읽기와 수학점수를 향상시키는 데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역사와 윤리, 사회를 교육한다는 학교의 더 큰 사명은 무시되었으며, 성취도가 낮은 학생에게만 효과적인 교수법이 우수한 다른 학생들에게까지 확대되는 역효과까지 발생하게 되었다.

측정지표의 지지자이자 하버드경영대학원 경제학교수인 마이클 포터는 의료부문에 대한 측정지표의 성공사례로 클리블랜드 클리닉, 게이싱어헬스시스템, 키스톤프로젝트를 꼽는다. 이 사례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측정지표가 대형 시스템에 통합되는 방식 때문이다. 측정기준의 수립과 성과평가를 수행하는 주체가 행정관리자와 의사로 구성되고, 따라서 성과의 측정지표는 직접적인 실전 지식이 없는 상부의 행정관리자가 도입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협업과 동료심사가 그 기준이 된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서비스 제공자에게 성과 측정수단을 개발하고 감시하도록 하는 것의 중요성이다. 그 측정수단이 이들의 직업적 사명감과 일치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정부의 메디케어는 2011년에 감염률을 공개하기 시작하고 1년 뒤에 감염률이 높은 병원에 환급을 보류하는 방법으로 징계를 내리기로 한다. 이는 외적 동기보다 내적 동기에 의존하던 앞선 의료기관들의 성공사례와 상이한 인센티브 구조를 만들어냈다. 입원횟수를 줄이기 위해 퇴원 후 30일 이내에 발생한 뜻하지 않는 재입원의 비율을 산정하였는데, 이는 병원들이 재입원을 제한하도록 의도하지 않은 효과를 발생시켰다. 통계적으로 재입원율은 감소하였으나, 실상은 다시 찾아온 환자를 공식적으로 입원시키는 대신 “관찰상태”로 일정기간 병원에 머물게 하면서 “입원”이 아닌 외래환자 서비스 비용을 청구하거나 재방문 환자를 응급실에서 치료하는 일이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재입원율 지표의 개선이 환자 치료의 질 개선과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콤프스탯은 범죄분석 및 책임성 시스템으로 1994년에 뉴욕경찰청에서 처음 개발했다. 범죄가 몰리는 범죄 빈발지역을 정확히 짚어내고 그에 따라 경찰 인력을 배치하는 데 사용된다. 하지만 시장으로부터 전반적인 수치를 개선하라고 압박을 받은 경찰청창은 보고된 범죄가 늘어날수록 벌점이 높아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하부 직원들은 여기서 수치를 조작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리게 되었다. 수년간의 조사 끝에 마약 조직 우두머리를 체포하는 것보다 길 모퉁이에서 마약을 판매하는 십대를 하루에 다섯명 체포하는 것이 통계상 더 나았기 때문에 경찰관들은 수치를 빠르게 올리는 방향을 더 선호했다. 경찰의 상관들과 상부보고체계에 있는 정치인들의 관점에서 각각의 체포는 통계적으로 모두 동일한 가치를 지녔기 때문이다. 이는 마약의 판매를 줄이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고, 모든 부서의 경찰들은 가장 쉬운 사건을 쫓게 되었다.

미국은 베트남 전쟁시절부터 대반란캠페인(COIN)에 측정지표를 사용하려고 노력해왔다. “책임성도모를 위해 투명한성과 측정지표를 개발하려는 욕심은 대체로 표준화되고 중앙화된 측정지표의 사용으로 직결되는데, 상관들을 비롯해 작전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대중에게는 그러한 측정지표가 더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트남전에서 미국 군인들이 맥나마라 국방장관이 그토록 자랑스럽게 여긴 사망자의 수에 포함시킬 적군의 시신을 찾느라 생명을 잃는 등 현장에서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였다. 미군과 국무부의 대반란 전략가로 일했던 데이비드 킬컬런은 반란 및 테러 분자들은 대항책에 신속하게 반응해 진화하기 때문에 한 때 효과 있던 방법은 시간이 흘러 효과가 없을 수 있고, 한 지역 또는 한 시대에 유효했던 통찰은 다른 곳에 적용하기 힘들 수 있다며 측정지표는 사건의 독특성에 맞춰 적용해야 하고, 아무리 우수한 성과 측정지표라 하더라도 경험에 기초한 판단에 맞춰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측정은 판단의 대안이 될 수 없다. 측정에는 판단이 요구된다. 다시 말하면, 측정여부, 측정항목, 측정항목의 중요도를 평가하는 방법, 보상과 처벌의 기준을 결과에 둘지의 여부, 측정결과를 이용할 대상 등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 첫째, 어떤 유형의 정보를 측정할 것인가? 둘째, 그 정보는 얼마나 유용한가? 셋째, 측정지표가 많을수록 유용한가? 넷째, 표준화된 측정에 의존하지 않을 경우의 대가는 무엇인가? 다섯째, 측정의 용도는 무엇인가? 여섯째, 측정지표를 확보하는 데 드는 비용은 얼마인가? 일곱째, 조직의 상부 경영진에게 상과 측정지표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여덟째, 성과 측정수단을 누가,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 아홉째,아무리 좋은 측정수단도 부패나 목표전치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끝으로 측정지표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훨씬 적다는 한계를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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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유명한 책이다. PDF파일로 돌아다니는 것을 제본해서 읽다가, 때마침 책으로 나오게 되어 구매하였다.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와 다르게 아주 생생하고 현실적인 내용들이 들어있다.

저자는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아온 것일까. 이 책을 더 일찍 만났다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아마 지금보다 더 젊었을 때의 나는 이 책에 공감하지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사회생활을 하면 내 맘대로 안되는 얼마나 많은 실패를 겪었던가.(지금도 겪고 있고.)

마음의 위안도 되고, 더 빨리 읽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들게 하고,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고 마음도 다시 잡게 된다.

 

"허드렛일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자존심을 내세운다. 내가 이런 일 하려고 취직한 건 아니라고 하면서 말이다. 자존심? 뭔 자존심? 꼴값 떨지들 말고 주변을 살펴보아라. ...(중략)... 정말 자존심이 세다면 낮은 곳으로 내려가라. 성경에도 낮은 곳으로 내려가라는 말이 나온다. 낮은 곳에서 걸레를 누구보다 먼저 잡고 하찮아 보이는 일들을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하면서 실수 없이 완벽하게 해치울 때 비로소 사람들은 당신을 인정할 것이다. 당신의 자존심은 그렇게 주변 사람들이 당신을 스스로 낮출 줄 아는 사람으로 인정할 때 저절로 지켜지게 되는 것이다."(p.161)

 

"그들은 같은 직종의 다른 사람들이 자신과 똑같이 일한다고 믿기에 남들이 받는 보수에 대단히 민감하다. ...(중략)... 사람들 간의 질적인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중략)... 아르바이트 학생들도 그렇다. 피자헛을 들여와 한때 엄청난 성공을 한 성신제는 <창업자금 칠만 이천 원>에서 이렇게 말한다. "수많은 아르바이트 학생들을 써 봤다. 이 중에는 '나는 유명한 디자이너가 될 거야, 공인 회계사가 될 거야 하면서 이까짓 아르바이트는 용돈 벌이니까 대충 시간만 때우다 가자'라고 생각하면서 건성건성 일하는 학생들이 아주 많았다. 그들 중에서 단 한 명의 디자이너, 단 한 명의 공인 회계사가 나오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아르바이트로 접시 닦는 일을 하더라도 이에 미치는 사람이 본업에 돌아가서도 그 일에 미치고 결국은 성공하게 된다."(p.192) 

 

입사 초기 항상 큰 일, 중요한 일, 멋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안달이었다. 하지만 당연히 그런 중요한 일은 내게 오지 않았고, '나도 할 수 있는데...'라는 불만에 주둥이가 이만큼 튀어 나온 느낌으로 지냈었다. ㅎㅎㅎ지나고 보니, 하찮은 일도 완벽하게 끝내는 사람들이 지금도 중요한 일을 하고 잘 마무리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게 떨어지는 모든 일들이 기회였음을 이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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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나라에서는 "총, 균, 쇠"로 유명한 제러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저서이다. (제러드 다이아몬드라 생각했는데 책표지에는 재래드 다이아몬드라 적혀 있다.)

위기를 맞은 국가들이 그 위기를 선택적 변화를 통해 어떻게 극복하였는지 설명하고 있다. 또한 위기가 갑작스런 외부적 요인에 의한 것이었는지, 내부적 요인에 의한 것이었는지로 구분하고, 또 위기가 이와 다르게 점진적으로 확대된 경우로 나누어서 설명한다. 위기를 극복한 역사적 사례에 대한 리뷰를 통해 현재 일본과 미국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점들이 위기로서 어떻게 잘 극복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또한 국가의 차원을 넘어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핵무기, 기후변화, 화석연료, 불평등의 문제를 전 세계를 위협할 수 있는 위기로 보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예측해본다.

개인적으로는 미국 민주주의의 정치적 양극화를 미국의 당면 위기로 지적한 9장이 흥미로웠다. 먼저 읽은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와 유사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선거비용이나 선거구 조정 등 레비츠키가 말했듯이 합법적 방법으로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으며,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것이 정치적 타협이라고 레비츠키가 말한 도덕규범을 중요시하고 있다. 저자는 정치적 양극화가 미국에 있어 얼마나 큰 문제인지를 강조하기 위해 이 책에 나온 핀란드나 일본, 독일, 오스트레일리아의 위기가 외부로부터 발생한 반면, 세계최강국 ‘미국을 파괴할 수 있는 존재는 미국인뿐이다’ 라고 내부의 정치적 분열을 엄중히 경고하고 있다.

9장 장래에 미국이 해결해야할 과제는? 강점과 중대한 문제

미국은 지리적으로도 이점을 가지고 있으며, 정치적으로도 독립 이후 230년 동안 민주주의를 중단없이 유지해온 이점이 있다. 민주주의에서 시민은 어떤 의견이든 제안하고 토론할 수 있으며, 타협이 민주주의의 운영에서 필수적이란 사실도 민주주의의 기본적 이점이다. 이외에도 미국은 연방정부라는 특징으로부터 추가적 이점을 누린다. 이는 동일한 공통된 문제에 대해 다양한 해법을 시험해 최적의 해법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50가지 실험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미국은 높은 사회경제적 이동성을 갖고 있으며, 교육과 기반시설, 인력자원, 연구와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이민에 대해서도 자유롭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오늘날 고유한 이점을 허비하고 있는 듯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의 역사적 강점 중 하나인 민주주의의 와해를 재촉하고 있는 듯하다. 특히 정치적 타협의 악화가 가속화하는 현상이다. 정치적 타협은 다수에 의한 폭정과 역으로는 좌절한 소수의 무력함을 예방하거나 축소하기 때문에 민주주의의 기본 이점 중의 하나이다. 미국의 역사에서 정치투쟁이 빈번하였으나, 그들은 서로 존중하며 상대의 헌법적 권위를 인정했고 규칙을 따랐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적 타협이 1990년대 중반 이후, 특히 2005년경부터 악화하고 있다. 특히 공화당에서 그런 현상이 눈에 띈다. 그 결과로 2014~2016년 의회는 최근의 미국 역사에서 가장 적은 수의 법안을 통과시켰고, 법정 시한 내에 예산을 채택하지 못해 연방정부의 셧다운을 초래하기도 했다. 정치적 타협의 결렬이 가속화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막대한 선거비용의 증가에 따라 특정 이해관계를 갖는 거액 기부자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리고 항공산업의 발달에 따라 의원들이 평소에는 지역구에 머물고 필요시에만 워싱턴에 오게 됨으로써 의원들간의 대면 교류가 감소하였다는 것이다. 끝으로는 주지사가 자신이 소속된 정당의 후보자를 더 많이 당선시키기 위해 선거구를 재조정하는 게리멘더링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틈새정보를 꼽을 수 있다. 최근의 케이블 티비나 소셜 미디어는 나의 현재 관심사와 생각에 집중해 채널을 선택하고, 다른 주제와 달갑지 않은 견해에 대해서는 아예 담을 쌓을 수 있다. 그 결과, 내가 선호하는 ‘정치적 틈새’에 파묻히게 되는 것이다.

10장 장래에 미국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세가지 다른문제

우선 선거를 꼽을 수 있다. 투표권이 있는 미국 시민 중 거의 절반은 투표를 하지 않는다. 투표자격을 갖추었더라도 유권자로 등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투표할 수 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선거 절차를 연방정부차원에서 초당적으로 관리하지 않고 주 정부와 지방정부 차원에서 당파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이다. 이해관계에 따라 유권자 등록을 까다로운 조건으로 설정하여 유권자 등록을 방해하는 것이다. 투표는 정부의 잘잘못을 평가하는 수단인데, 투표율이 낮은 이유가 유권자의 자발적 선택이든 아니든 유권자 등록을 위한 까다로운 조거은 유권자에게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행동하도록 만들며, 미국 민주주의의 기본 장점을 완전히 뒤집어 버린다.

두 번째는 불평등이다. 미국에서 빈부격차가 점점 커지는 이유는 정부정책과 민국인의 사고방식이 복합된 결과이다. 가난한 사람은 자신이 잘못해서 가난한 것이라는 믿음이 다른 민주주의 국가에 비해 널리 퍼져 있다. 또한 가난한 사람보다 부유한 사람이 유권자로 등록하고 투표하며 정치인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기가 더 쉽기 때문에 정치권력이 부유한 집단에 호혜적 정책이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셋째 미래를 위한 투자가 감소하고 있다. 교육비에 투자하는 비용이 감소하고 있으며, 또한 미국 대학생의 실력이 세계기준에 비해 떨어지고 있다. 또한 주별로 교육수준에 차이가 크게 나고 있다. 이는 미국이 과학과 테크놀로지 및 고급 노동 인력에 기초한 과거의 경쟁우위를 상실하게 한다.

미국은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미국은 세계 최강국으로서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정직한 자기평가가 필요하다. 부유하고 영향력있는 소수에게 권력이 과도하게 집중된 현상 자체가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것인데도 그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와 영향력을 할애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 자신과 가족만이라도 살아날 방법만 궁리하고 있다. 미국에는 또하나의 중대한 결함이 있다. 다른 국가들이 실행해서 성공한 방법으로 교훈을 얻으려는 의지와 적극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것은 미국 예외주의라는 믿음과 관계가 있다. 끝으로 미국은 국가적 불확실성과 실패를 쉽게 용인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미국은 전쟁에서 패하거나 점령당하거나 침략당하거나 거대한 변혁을 겪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나에게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이 평안이 얼마나 일시적인 것인지,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불안정한 것인지 환기해주었으며, 아직도 국가뿐만 아니라 지구전체에 내재한 위기의 가능성들이 있고, 그것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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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저자는 하버드대학교 정치학과 교수이다.

그들은 트럼프 집권 당시 미국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있음을 걱정하며 이 책을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미국의 민주주의를 훼손하였는지 설명한다.

선출된 독재자는 그들을 제어하도록 설계된 민주주의 제도를 어떻게 허물어뜨리는가? 대부분의 경우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며, 개별적인 사건만 놓고 본다면 어느 것도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보이지 않는다. 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려는 독재자의 시도는 의회의 승인을 받고, 대법원으로부터 합법 판결을 받는 등 합법적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심판매수는 언제나 도움이 된다. 오늘날 국가들은 공무원과 일반인의 잘못을 수사하고 처벌하기 위해 법원, 검찰, 정보기관, 국세청, 규제기관 등 다양한 사법기관을 운영한다. 이 기관들이 본연의 독립성을 유지할 때 행정부의 권력 남용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한다. 하지만 정권의 충신들이 이들 기관을 장악할 때 이러한 제도는 권력을 제어하기 위한 수사와 고발을 차단함으로써 잠재적 독재자에게 도움을 준다. 이러한 보호막 기능 외에도 독재자는 세무기관을 앞세워 야당 인사와 기업인, 언론인을 공격하고, 경찰을 이용해 야당 지지자의 시위는 탄압하면서도 친정부 인사의 폭력은 묵인하며, 정보기관을 이용해 정부 비판자를 감시하고 이들을 협박할 약점을 찾는다.

심판을 자기편으로 만들고 난 뒤, 선출된 독재자는 정적에게 시선을 돌린다. 잠재적 정적을 다루는 가장 쉬운 방법은 매수. 선출된 독재자들 대부분 정치·경제·언론 분야의 주요 인사에게 공직을 제안하거나, 노골적으로 뇌물을 먹임으로써 입을 틀어막거나, 적어도 조용하게 중립을 지키도록 강요한다. 매수되지 않은 선수들은 다른 방법으로 다룬다. 과거의 독재자가 종종 정적을 투옥하고, 추방하고, 암살했다면 현대의 독재자는 정적에 대한 탄압을 명예훼손이나 모욕죄 혐의로 소송함으로써 합법으로 포장한다. 이를 위해 앞서 언급한 심판매수가 대단히 중요하다. 주요 언론인과 기업가들이 매수되거나 경기장 밖으로 쫓겨날 때 저항 세력은 힘을 잃는다. 독재정권은 그렇게 법률의 테두리 안에서 승리를 거머쥔다.

그러나 독재정권은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한걸음 더 나아간다. 일명 운동장 기울이기, 게임의 규칙을 바꾸는 것이다. 독재자는 헌법과 선거시스템, 그리고 다양한 제도를 바꿈으로써 저항 세력을 약화하고, 경쟁자에게 불리한 쪽으로 운동장을 기울인다. 그리고 이러한 시도는 종종 공공의 선이라는 명목으로 진행되지만, 모든 제도를 권력자에게 유리하게 바꾸려는 속임수에 불과하며, 게다가 헌법과 법률의 테두리 안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독재자는 수년, 혹은 수십년 동안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민주주의가 죽어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한 가지 중요한 아이러니는 민주주의 수호가 때로 민주주의 전복의 명분으로 활용된다는 사실이다. 잠재적 독재자는 자신의 반민주적 조치를 정당화하기 위해 경제위기자연재해, 특히 전쟁과 폭동, 테러와 같은 안보 위협을 구실로 삼는다. 또한 시민들 역시 국가 안보가 위기에 처했을 때 전제주의 조치에 더욱 관대해진다. 특히 개인의 안전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러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대부분의 헌법은 국가 위기시 행정부 권한의 확대를 허용하고 있으며, 덕분에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은 전시에 쉽게 권력을 강화하고 시민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집중된 권력이 잠재적 독재자의 손에 넘어갈 경우, 그들은 합법적으로민주주의 제도를 허물어뜨릴 기회를 모색한다. 어떤 독재자는 이를 위해 스스로 위기를 만들어내기도 하며, 실제 위기든 만들어낸 위기든 잠재적 독재자는 자신이 권력을 잡은 과정을 정당화하기 위해 위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 책을 읽으며 참 소름돋는 부분이 많았다. 미국의 이야기지만 미국만 걱정할 때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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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추운 서울~~~, 실내를 찾아서~~

예술의 전당, [그림책이 참 좋아] 전시회를 가기로 하였다.

어서와요 달평씨,

코딱지 할아버지,

슈퍼거북,

용기를 내! 비닐장갑 등 우리 아이들이 읽은 책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본인들이 읽었던 책을 찾으면, 책 내용을 이야기 하며 좋아한다.

이미 읽은 책이라도,

달평씨, 슈퍼 거북, 비닐장갑 등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아이들이 이 책의 시리즈가 더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새로 읽고 싶어하고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또한 안 읽은 책 중에서도 관심을 갖게 되어 읽고 싶다하여 구매한 책도 있다.

바로 뒤죽박죽 미술관!

눈썹이 생긴 모나리자

"아빠 모나리자한테 눈썹이 생겼어~~~~"하면서 좋아한다. 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냥 내가 보고 감명깊었던 그림. 어른들은 그냥 미술전시회 보는 느낌으로 봐도 좋다.

나가는 길에 기념품과 그리고 전시회에 나온 책들을 구매하는 곳이 있다.

달평씨 스티커와 아이들 크록스에 끼울 비닐장갑, 달평씨 지비츠,

그리고 책표지들을 우표모양으로 만든 스티커를 구매!

추운 겨울 아이들과 한번 방문하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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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책을 고르기 위해 교보에 방문하였을 때,

표지와 제목에 혹하여, 사진을 찍어두었다가 나중에 알라딘에서 구매하였다.

전반부는 글쓰기에 대한 저자의 신선한 시각에 몰입되어 재밌게 읽었는데, 뒤로 갈수록 조금은 반복되는 느낌과 일관성있게 잘 쫓아가던 흐름이 갑자기 산개되는 느낌을 받았다.(나의 집중력이 부족한 것인지도...) 글쓰기를 잘 하려면 결국 글쓰는 사람의 삶자체가 휼륭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예전에 유튜브에서 뜬 영상에서 잠깐 봤을 때는 까칠한 분 같았는데, 글에는 인류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겨있다. ㅎㅎ

어찌되었든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책이다.

개인적으로 내가 고민하던 부분에 대한 답의 실마리를 책 속 여기저기서 찾을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최근 ChatGPT 를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나? 어떻게 ChatGPT가 몰고 온 변화의 바람 속에서 휩쓸리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하는데,

저자는 ChatGPT가 검색을 통해 자료를 찾고 적절한 편집을 통해 하나의 답을 내어 주는 데는 사람보다 빠르고 편하지만, 결국 '무엇을 찾을 것인가'라는 질문은 사람이 하는 것이며, 답을 찾는 과정에서 이것저것 연결을 할 때, 아무 관련도 없어보이는 것들을 연결하는 것은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기존의 이미 알려진 방대한 지식을 검색하는 것은 사람이 ChatGPT를 쫓아갈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정확한, 내가 원하는 답을 찾기 위해 어떤 질문을 할 것인지,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지식들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는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영감'에 대한 부분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일상에서 느끼는 영감과 사색의 덩어리들은 글로 표현하지 않고 방치하면 정말 빠르게 어딘가로 숨는다. 문제는 이것들이 다시 내게 돌아오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사라지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중략)... 글을 열심히 쓰다가 중단한 사람들이 겪는 고통은 바로 '사라지지 않고 나를 괴롭히는 수많은 영감'때문에 일어난다. 이것들이 나중에 모두 걱정과 고민이 된다."(p.256) 

이 부분을 읽는 순간 정말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아 내가 평소에 답답한 이유가 바로 이거였어!'

불현듯 아주 멋진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나중에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다시 떠오르지 않는다. 그리고 완성한 글은 뭔가 찜찜하다. 가장 좋은 생각을 놓쳤다는 마음에... 반면, 막연한 고민과 걱정으로 가득차 있을 때, 마음과 머릿속의 생각을 빈노트에 다 적어보면 가슴이 정말 후련해진다. 

가끔씩 더 꺼내어 볼 책이라고 생각했고, 끝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괴테와의 대화', 이어령 선생님의 '눈물 한 방울', 그리고 김종원 작가의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를 주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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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6세부터 외부기관 도움을 받으며 공부했던 젤리는 수학은 지금 까지도 쭉 엄마표로 진행하고 있었다.  이제 2학년이 되면서 폴리가 주 3회로 바뀌면서 사고력 수학을 시작해 볼까 하는 마음으로 겨울방학이 되자마자 레벨 테스트 예약을 잡았다.

사고력 수학이라 하면 다들 떠올리는 소마/ CMS / 필즈 더 클래식 정도로 후보는 정해 보았다. 보통은 유아나 초등 저학년에는 소마를 많이 다니고 3학년쯤 CMS로 옮기는 코스가 루틴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결론은, 젤리는 필즈 더 클래식 레벨테스트만 진행했다. 이유는 이곳저곳 레벨 테스트를 보며 아이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 제일 컸다. CMS는 커리큘럼 자체는 아이가 사고력 자체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욕심났지만 숙제를 어플에 올려 피드백도 웹상으로 받는 게 조금 꺼려졌고, 소마는 소프가 아니면 큰 의미가 없고(A반도 못 가면 어쩌지 하는 마음ㅎㅎ) 숙제 양이 많고 그 교재들도 이미 집에서 엄마와 하고 있는 것들이라 결국 그중 레테가 제일 어렵다는 필즈 더 클래식으로 결정했다.

레테도 제일 어렵고 수업도 극선행, 심화라 고르고 보니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그중 숙제가 가장 적다고 하고, 심화문제를 만났을때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후기를 믿고 진행하기로 했다.

원에 전화로 문의를 하고 레테 예약을 진행할 수 있는 링크를 받아서 진행하는 방법이다. 테스트 비용은 2만원이고 이 또한 링크를 통해 결제를 한다.

레테 예약을 했을 때 젤리는 곱셈구구를 막 마친 상태였고 그나마도 구구단을 달달 외운 게 아니라 덧셈을 이용해서 곱셈구구를 풀며 자연스레 외운 상태라 두 자리*한자리 곱셈은 물론이고 나눗셈은 아직 먼 이야기였다. 원리만 설명해주고 몇 문제만 벼락치기로 풀어 보게 하고 테스트에 들어갔다.

목동 필즈가 있는 건물은 지상에도 주차공간이 있고 지하에도 가능하지만 넉넉하진 않았다. 아이만 학원에 들어갈수 있어서 부모님은 밖에서 대기했다가 1시간 후에 픽업하고 결과는 2~3일 후에 유선상으로 들을 수 있다. 테스트는 사고력 20문제(50분) / 연산 (10분) 이고 연산은 점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1시간 후에 만난 젤리는 " 엄마 어려웠어요~ 3문제는 못 풀었어요~"라고 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1시간 동안 붙잡고 푼 거 자체가 기특해서 일말의 기대를 살포시 접고 허둥지둥 폴리에 데려다주고 왔다.

두둥~ 주말을 보내고 필즈에서 전화가 왔다!! 결과는 합격^^                                                                                                   그것도 주 1회 반중 진도 빠른 반으로 배치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필즈는 사고력 20문제중 30점 이상 되어야 합격이고 젤리가 합격한 진도 빠른반 커트라인은 50점인데 젤리는 55점으로 합격이라고 하셨다. 연산진도도 빠른 편이 아니고 집에서만 공부했다고 하니 풀이과정이 군더더기가 없고 학원에서 배운 풀이가 아닌 것 같다며 얼른 수업하는 게 좋겠다고 하셨다.

젤리가 배치된 반은 수요일 제외하고는 6시부터 9시까지 저녁수업만 가능한데 폴리 수업이 있는 월수금을 제외하니 어쩔수 없이 저녁수업을 하기로 했다. 

이과출신 엄마가 느낀 심화문제의 허들을 젤리가 느끼지 않고 편견없이 도전해 보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결정했지만 극선행에 대한 걱정, 아직 어린 젤리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는 아직까지도 남아있다.  부디 다음 포스팅에는 잘 적응했다는 내용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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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요일 도서관에 가는 젤리와 함께 찾은 동화책 마법시장!!

아빠 생일준비중 엄마에게 심부름 쪽지를 받은 토토   

이제 숫자를 배우기 시작한 젤리동생 5살 만두는 쪽지에 적힌 숫자를 읽어보기도 했고, 심부름 쪽지에 적힌 갯수를 기억해 내며 뒷페이지에서 직접 맞추는 재미도 있었다.

오징어를 사러간 가게에 주인아저씨가 오징어라니!! 아이들 웃음포인트를 제대로 짚어내었다!!                                       

오징어 아저씨가 오징어 대신에 뭘 줄까? 이 물고기는 뭐지? 몇마리 있어? 끊임없이 아이와 상호작을 할수 있었다.

오징어는 없다오잉? 깔깔깔깔~  아이의 집중을 지속적으로 유지시켜줄수 있게 웃음포인트가 가득하다.

 

생선을 가지러 들어간 냉장고 안이 바닷속?? 무한 상상을 가능케하는 전개                                                                                  

기발한 전개로 아이들이 흥미로워 하고 상상할수 있게 만들어 준다.

 

5세인 만두도 초등학생인 8세 젤리 모두 다 좋아해서 세번 네번 반복해서 읽어달라고 했었던 (엄마 목은 아프지만ㅋㅋ) 좋은 책이었다.

추천 포인트!!
-상상력 무한 자극
-글밥은 적지만 아이와 즐겁게 상호작용
-변신,괴물,말장난 좋아하는 형님들도 같이!!


마법 시장:, 현암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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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 레벨테스트 grammer 부분 준비할때 도움을 많이 받았던 교재 grammer & punctuation

젤리는 본격적인 grammer 수업을 초등 1년 3월 다니던 영유 오후반에서 받게 되었다. 전에는 문법이라고 따로 공부하진 않았어도 리딩하면서 간단하게 말해준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수업으로는 처음이었다.

젤리는 grammer & punctuation 1 을 공부했는데 위와 같이 25개 토픽으로 구성되었다. 한 토픽당 2장 정도로 되어있는데 간단한 문법 설명으로 시작해서 문제풀이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젤리의 폴리 레테 합격후 테스트 분석지 grammer 부분이랑 비교해보면 저기에 있는 토픽들이 실제 문제로 나와 있다는걸 알수 있다. 

2023.09.26 - [젤리만두의 공부이야기/공부하는 일상] - 일유 출신 폴리 레벨테스트 패스 후기(2)

 

일유 출신 폴리 레벨테스트 패스 후기(2)

첫 번째 레벨테스트에서 일말의 가능성만을 확인하고 다음 테스트 대기만 걸어 놓은 채 두세 달 후나 되겠지 하며 원래 하던 대로 학습을 해나가고 있었다. 정확히 한달 후에 테스트가 가능하다

flow-through.tistory.com

레벨테스트 전에 한번 더 복습했고 두번째 레벨 테스트 전에 틀렸던 부분을 한번 더 공부하고 다시 봤을때 젤리는 리딩부분과 그래머 점수가 잘 나와서 폴리에 입학할 수 있었다.

폴리 레벨테스트 그래머 대비용으로 너무나 적합했던 grammer & punctuation!!                                                                   젤리 다음 폴리 레벨테스트 문법 대비 역시 grammer & punctuation 2로 준비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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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riting:  write right beginner

라이팅 또한 초등부 중반이 되서야 시작했고 beginner단계 한권을 겨우 끝내서 딱히 라이팅 수업을 했다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한클래스 30분동안 쓰기와 티칭이 한번에 되는 시스템이었고 젤리 말에 의하면 선생님이 써준것을 따라 그래도 따라쓸때도 많았다고 해서 조금은 아쉬웠다.

글씨 엉망ㅜㅜ 첨삭따로 없음 ㅜㅜ

# 관리부분의 장단점

확실한 학습식 인풋으로 인한 아웃풋이 나오기 시작!

기존 6세에 다니던 원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아이들의 흥미유발에 확실한 효과를 봤다면 월넛은 확실이 분위기가 책상에 앉아 수업을 듣고 워크북을 풀고 피드백을 받는 분위기였다. 처음에는 이런 분위기를 어색해 했지만 연필을 잡고 쓰고 푸는것에 익숙해 졌고 매주보는 단어 테스트 매일 있는 숙제에 (양이 많지는 않음) 지속적인 인풋이 발생했고 조금씩 아웃풋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 속도에 따라 리딩프로그램을 추천해주시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교수부장님께 문의드리면 교재도 추천해주시고 아이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 주셔서 가정에과 상호작용으로 실력 상승이 보였다.

(월넛에서는 르네상스/라즈키즈(유료, 따로 신청)를 쓰고 있고 영어 원서를 매일 5권까지 대여가능하다 (유로, 따로신청))

관리의 아쉬움, 바뀐 수업시간은.... 과연 효율적일까요....

 

공식적으로는 4시 수업 시작하기 10분전쯤 오후반 친구들은 셔틀에서 내려 짐에서 대기를 했다가 오전 유치부 친구들의 하원이 완료되면 각자 교실로 들어가는 체계이고 10분 남짓의 대기 시간동안 간식을 신청한 친구들은 간식을 먹을 수 있게 준비해주신다고 한다. 짐에서 대기하는 10분동안은 선생님이 전담으로 케어해주시지는 않는것 같다. 젤리의 경우 작년에 짐에서 대기하는 동안 친구와 작은 트러블이 있었는데 상주하는 선생님이 없었는지 제대로 목격하신 분도 없었고 애초부터 케어해주시는 분이 있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사소한 트러블이었다. 아무래도 아이들의 하원과 등원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시간대 이고 다수의 아이들을 한정된 인원의 관리자가 케어하다보니 어쩔수 없다고 이해했지만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리고 23년도 부터 오전 유치부의 하원시간이 4시로 연장됨에 따라 오후반의 수업 시작시간이 4시로 늦어지고 수업시간도 30분씩 두타임 1시간으로 바뀌었다. 횟수는 대신 주2회에서 4회로 늘어났다. 사실 셔틀을 왕복 40-50분씩 타고 가는데 1시간 수업을 하고 온다는게 비효율적으로 느껴졌고 직접 라이딩해서 데려다 주러 갔을떼 4시가 넘어도 수업이 시작되지 않는 경우를 봐서 학습능률이 떨어질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년반 동안 젤리가 경험한 월넛 어학원은?


- 학습식 영유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오후반도 아웃풋이 잘 나온다
- 리딩중점을 두고있는 엄마라면 이용할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 올해부터 바뀐 수업시간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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