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장.
가볍게 처신하면 그 그본을 잃게 되고, 조급히 행동하면 임금의 자리를 잃게 될 것입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하루종일 무거운 짐을 끌고 다니다 화려한 경관을 보았을 때, 짐을 내려두고 풍경에 심취할 것이다. 그러나 성인은 무거운 짐수레나 화려한 경관이나 어떤 선호가 없이 의연하고 초연할 뿐이다. 경관이더라도, 짐을 짊어진 채, 보이는 대로 바라보고 즐길 뿐이지, 애써 더 자세히 보려 짐을 내려 놓거나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왕 역시 나라 곳곳의 모든 사안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판단하고, 의연하고 초연해야 17장에서 말한 존재정도만 알려진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 모든 현상의 양면성을 볼 수 있다면, 의연하고 초연할 수 있고, 성급하거나 가볍게 처신하지 않게 된다.
27장.
정말 달리기를 잘하는 사람은 달린 자국을 남기지 않습니다.
달린 자국, 흠이나 티, 계산기, 빗장, 졸라매기 등은 인위로 더 잘해보려 노력한 흔적들이다. 성인은 이런 인위가 없으므로 그 행동 자체가 "도"에 가깝게 되고, 모든 사람, 모든 사물을 차별없이 초연하게 대할 뿐이다. 즉 선함이 선하지 못함 없이는 존재하지 못하는 것을 알고 두 개념의 우위가 있는 것이 아니라 무차별한 것임을 안다.
어렵다, 어렵다, 어렵다...ㅜㅜ 그래도 이렇게 뜻깊은 글귀를 매일 읽고 감상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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