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장.

가장 훌륭한 지도자는 사람들에게 그 존재 정도만 알려진 지도자

 

재미있는 장이다. 가장 훌륭한 지도자는 무위의 치를 하는 지도자, 즉 도가적 지도자, 그 다음은 사람들이 가까이하고 칭찬하는 인의 정치, 덕치주의, 유가적 지도자, 그 다음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지도자, 법치주의 법가적 지도자, 가장좋지 못한 것은 사람들의 업신여김을 받는 지도자라고 말한다. 경제학을 공부한 내 입장에서는 더더욱 재미가 있다. 고전학파가 늘 말하는 정부가 개입하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시장은 항상 균형을 찾아간다는 것이다. 시장실패를 빌미로 정부가 개입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케인즈학파도 있지만, 고전학파는 여전히, 정부의 개입은 시장실패를 더욱 악화시켜 오히려 정부실패를 가져올 뿐이라 말한다. 그들은 도덕경을 읽었던 것일까 ㅎㅎ

 

18장.

대도가 폐하면 인이니 의니 하는 것이 나서고, 지략이니 지모니 하는 것이 설치면 엄청난 위선이 만연하게 됩니다.

 

앞서서 고저, 미추, 장단 등의 개념이 상대적인 관계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관계들은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 때 사회관계에서 도와 인, 지략과 위선, 가족관계내에서 효와 자 등의 개념이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19장.

물들이지 않은 명주의 순박함을 드러내고, 다듬지 않은 통나무의 절박함을 품는 것.

 

성스런 체함, 인과 의, 재간부리기와 이보려는 마음은 모두 작위를 뜻한다. 이런 작위를 버리고 무위의 상태에 있을 때 "도"가 회복된다. 하얀 명주에 굳이 염색을 할 필요가 있는가, 통나무를 다듬을 필요가 있는가, 있는 그대로의 것에 작위를 가하려는 "나"의 생각을 멀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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