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벚꽃을 보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에 오늘 안양천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5호선 양평역에서 하차하여, 1번출구로 나와서 쭈욱 직진하면 안양천으로 넘어갈 수 있는 다리가 나온다.

엘리베이터 또는 계단을 이용할 수 있다.



다리로 올라와서 바라보니...안양천 변에 벚꽃활짝 만개하였다.(2019년 4월 8일 현재)


오목교 건너편도 만개하였다. (내일 비온다는데...비가 많이 오면 꽃이 떨어질 것 같기도 하고, 비가 적당히 온다면 비 온 후 더 만개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정말 예쁘다.

양평역에서 안양천 변 벚꽃을 보는 것의 장점은, 여의도나 다른 데처럼 사람들이 많지 않고,(여의도는 벚꽃보다 사람이 많은 듯^^;) 또 먹을 거나 어린이들 장난감을 파는 사람들이 없어서 구경하기에도 사진찍기에도 편하다. 번데기 냄새도 나지 않고, 쓰레기도 없어서 깨끗하다.

더 활짝 피어서 밤에 한번더 와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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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곤충에 관심이 부쩍 많아진 또콩이.

뭐하고 싶냐고 물어보니, 곤충친구들을 보러 가고 싶다고 한다.

검색해보니, 집과 멀지 않은 곳, 강서구 화곡 근처에 곤충박물관이 있다고 한다.

1인당 입장료 3,000원이고, 36개월미만 아기는 무료 입장이다.

(가게 앞에 주차공간이 있다.)


1층은 곤충 채집, 사육 관련 용품들을 팔고, 2, 3층에는 박물관이 있는데, 2층에는 생물들이 진열되어 있고, 3층에는 박제된 곤충들이 전시되어 있다.

 

애완용 장수풍뎅이를 팔고 있다 ㅋㅋㅋ

2층에는 은근히 많은 볼거리가 있었다.

살아 있는 개구리, 거미, 사마귀,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물고기, 가재 등 은근히 다양하였다 ㅋㅋ

가성비 대비 정말 강추!!ㅋㅋㅋ

 

생물 수족관 옆 방에는 이렇게 박제된 곤충으로 전시된 볼거리가 또 있다. 살아있는 것 같이 리얼하다.

 

2층 수족관에는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체험존이 있다.

 

이게 끝이 아니다.ㅋ 3층으로 올라가면 희귀 곤충들 표본이 박제되어 있다.

 

어른 두명 각 3,000원씩에 또콩이는 36개월 미만이라 무료!

 

정말 가격 대비 또콩이의 만족도는 최고!! 강추!!

 

비오는 날 또는 곤충이나 개구리를 보고 싶어하는 날 부담없이 올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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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책이다.

삼국지를 알아가면서, 주인공 뿐만 아니라, 점점 여러 인물들에도 관심이 많아졌는데, 특히 사마의가 매력적이다.

 

그는 익히 잘 알려진 것처럼 "인내의 화신"이다. 

조조의 구박, 제갈공명과의 대결 등 온갖 시련을 다 이겨내고 결국 삼국시대를 종결짓는 인물이다.

그래서 지난번에 읽은 책의 제목처럼 "삼국지 최후의 승자"라고 표현되기도 한다.

 

종전의 사마의에 관한 책들과 내용은 비슷하다. 그가 얼마나 신중하며, 얼마나 잘 참는 사람인지를 보여준다.

다만 잘 알려진 몇몇 일화들을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역사적 기록들에 근거해 그의 일대기를 소설처럼 서술한다.

그래서인지 읽기도 매우 편하고, 분량 575페이지에 비해 읽기가 매우 수월하다.

 

주옥같은 문장들이 많다.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은 발산하는 방식이다. 젊었을 때는 자신의 재능과 청춘을 아낌없이 쏟아 붓는다. 이 경우 나이가 들어서는 젊었을 때 빌어놓은 밑천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반면 사마의의 인생은 수렴하는 방식이다. 사마의는 70 평생을 살아오면서 끊임없이 자기 자신, 그리고 다른 사람의 경험과 교훈을 차곡차곡 모았다. 눈덩이를 굴리듯이 시간이 지날수록 그 경험과 교훈이 쌓이게 된 것이다. 석양이 차란한 이유는 온종일 햇빛을 거둬들이기 때문이다.

 

사마의의 삶을 정말 잘 묘사한 구절이다. 삼국지 영웅들이 젊은 나이에 군주의 눈에 띄고, 조금이라도 재능을 뽐내기 위해 노력하는 반면, 사마의는 평생을 눈치보고, 조마조마하며 살아간다. 그 과정에서 많은 영웅들의 장점을 흡수하고, 그들보다 자기보전에 뛰어났으며, 결국 삼국지 최후의 승자가 된 것이다.

 

저자는 엄청난 분량의 책 속에서 사마의의 인간적 장점에 대해 서술하지만, 마지막에 반전을 제공한다.

 

역사를 길게 늘여보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제갈량은 생전에 실패했지만 청사에 아름다운 이름을 남겼고, 사마의는 생전에 성공했지만 후세 사람들의 마음속에서는 실패했다는 것을 말이다.

 

결국 삼국을 통일하는, 성공의 삶이었지만, 역사의 흐름안에서 그가 만든 "진"나라는 실패의 나라다. 아주 짧은 시간 존재하고 다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기 때문이다. 반면에 제갈량은 삼국통일에는 실패하였으나, 그의 고매한 이상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고, 또 많은 사람들이 이루어지길 바랬던 것이어서, 그는 실패한 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상적으로 기억되게 된다.

 

누구의 삶이 더 의미가 있는 삶인가? 인간은 역사를 생각하기에는 너무 짧은 삶을 산다. 그런 인간이 자신의 한 평생의 승리를 위해 사는 것과 자기 후세 사람들까지 생각해서 숭고한 삶을 사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위대한 삶인가? 많은 것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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