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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도본부 경제부장 박종훈 기자가 쓴 책이다. 저자 소개에 따르면 그는 한국은행에 입행하였다가, 퇴사 후 KBS에 입사하였다고 한다.

경제적 지식이 풍부하고, 기자여서 그런지 글이 정말 간결하고, 쉽게 읽힌다.

그는 현재 지난 10년간의 장기 호황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을 필두로 한 각국 정부의 초저금리와 양적완화로 인한 자산가격의 상승이 이끈 실체가 없는 것이라 말하며, 2020년 위기설의 7가지 시그널을 제시하고, 충분한 논리로 근거를 들어 설명한다.

 

 1. 금리
- 1990년대 이후 미국 연준은 1994년, 1999년, 2004년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였으며, 그때마다 어김없이 경제가 불안해졌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다가올 경기 둔화를 알리는 중요한 시그널이 되어왔던 것이다. 또한 장단기 금리 역전이라는 일명 '그린스펀 수수께끼'도 근거로 제시한다.

2. 부채
- 모건 스탠리 루치르 샤르마의 연구에 따르면 1960년 이후 경제위기를 겪은 나라들은 위기 직전 5년동안 민간 부채비율이 급등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고 한다. 우리나라 역시 가계의 부동산 담보대출을 필두로 부채비율이 급증해왔다. 이 경우 빚으로 자산가격을 끌어올린 경우가 대부분이며, 더 이상 빚이라는 연료가 공급되지 않게 되면 자산가격은 하락새로 반전되고, 이 때 무리하게 자산을 구매했던 사람들은 헐 값에 처분하기 시작하며, 그러면 자산가격 하락과 부실채권의 악순환이 고리를 만들며 불황으로 이어지게 된다.

3. 버블
- 예일대 로버트 쉴러 교수와 하버드대 칼 케이스 교수가 공동개발한 S&P 케이스-쉴러 전미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미국 주택가격은 1890년 이후 120선에서 움직여왔으며, 부동산 고평가로 2005년에 230을 기록하였으며, 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시작되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연결되며 120선까지 후퇴하게 된다. 그리고 2018.11월 현재 케이스-쉴러 지수는 205.9를 기록하였다.

4. 환율
- 우리나라의 경우 외환위기 때도 겪었지만, 고평가된 통화가치는 실물경제가 바쳐주지 못할 경우, 급격한 자금유출의 원인이 되며, 이 경우 통화가치 급락, 수요 위축, 주가, 부동산 등 자산가격의 하락이 수반된다. 2018년 3월 도이체방크는 자체 모델을 통해 전 세계의 고평가된 화폐를 공개하였으며, 중국 위안화가 가장 고평가되어있으며, 체코 코루나화, 브라질 헤알화, 태국 바트화, 뉴질랜드 달러화 순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원화는 7위다.

5. 중국
- 중국의 그림자금융, 유령도시 캉바스를 필두로 하는 부동산 버블, 정부의 지원에 의존한 좀비기업 등은 위기 발생시 중국 경제 전체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다.

6. 인구
- 경제성장률을 조용히 잠식해가는 침묵의 살인자 고령화이다.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는 상품, 서비스, 주식, 부동산 등 모든 수요 기반의 축소를 의미한다.

7. 쏠림
- 수출. 한국의 경제성장은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크다. 특히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2018년 기준 26%로, 중국이 위기에 빠질 경우 우리 경제도 큰 타격을 입게 된다.
- 반도체. 수출 중에서도 반도체를 제외하면 철강, 조선, 자동차 등 다른 품목은 경쟁력이 크게 악화되었다. 그리고 반도체 산업은 고용 창출효과가 가장 미미한 산업으로서 경제 전반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자영업. 전체 취업자의 25.4%. 이는 수출과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와 자영업자의 양극화된 한국사회를 보여준다.
- 가계자산의 부동산 쏠림. 우리나라는 가계 순자산의 80~90%를 부동산에 투자중이며, 부동산 하락시 가계 경제는 휘청이게 될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저자는 3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한다.
1.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으로 미국의 호황이 상당기간 지속된다.
2. 2020년 세계 주요 국가의 경기둔화가 장기화되며, 일본식 장기 불황에 빠진다.
3. 세계경제가 위기로 치닫는다.

2020년 미국 대선 등을 근거로 이 중 두번째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가장 크게 보며, 부동산 불패 시놔에서 벗어나 투자 및 자산보유를 다변화할 것을 추천하며, 장기덕으로 미국의 주식, 신흥국 국채, 달러 등을 제시한다.

4차산업 관련 저자의 설명 또한 재미있다.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 같은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이 시그모이드 곡선, 경로의존성 등을 근거로 들며 실제로 그러하지 못할 것이라 얘기한다.

정말 쉽고 간결하게 읽히며, 논리적으로 머리에 쏙쏙 박힌다. 강추.

우한폐렴으로 난리인 현재, 저자가 말한 시그널 중 5. 중국과 7. 쏠림이 어떤 영향을 줄지 재밌게.지켜보고 있다. 실제 중국은 우한시의 많은 공장의 가동을 멈췄으며, 이를 부품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자동차 기업들이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지금 2020년 2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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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성 작가의 최신간,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 8가지, "에이트" 이다.

쉽게 읽히고, 유튜브 "이지성 TV"에서 자주 말하던 내용이 거의 그대로여서, 금방 읽었다.

저자는 인공지능이 빠르게 인간을 대체하는 시기에, 미국 하버드, 스탠퍼드 등 선진국들의 교육변화방향과 빌게이츠, 앨론 머스크 등 최첨단 기업 CEO들의 자녀 교육방법 등을 예로 들어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기 위한 8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1. 디지털을 차단하라.
2. 나만의 '평생유치원'을 설립하라.
3. '노잉'을 버려라, '비잉'하고 '두잉'하라.
4. 생각의 전환, '디자인 씽킹'하라.
5. 인간 고유의 능력을 일깨우는 무기, 철학하라.
6. 바라보고, 나누고, 융합하라.
7. 문화인류학적 여행을 경험하라.
8. '나'에서 '너'로, '우리'를 보라.

 저자는 골드만삭스의 인공지능 도입에 따른 대량해고 등 여러 정보를 나열하고, 결국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할 것이며, 약 70년 뒤에 한국인의 99.997%는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되어 난민같은 신분에 처할 것이라고 말한다.

극단적이고, 암울하긴 하지만 전혀 일리가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실제 지금 인간이 하는 일들은 인간의 컨디션, 시기, 질투 등의 감정, 귀찮음 등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고 또 많은 실수가 발생하고 있는가. 그런 실수들이 대형위기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을 할 것인가. 정말 나도 고민이 많다. 어찌되었든 확실한 것은 우리 인간은 절대, never 정보처리에 있어서는 인공지능을 이길 수 없다. 다만 저자는 인공지능을 이길 수 있는 부분은 "공감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이라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 능력들을 키우기 위해 8가지 방법을 제안하는 것이다. 디지털 기기에 종속되지 말 것이며, "공감능력"을 기르기 위해 어린 아이처럼 순순한 시절로 돌아가고, 내 안의 "인간"을 회복하는 것이다. 인간에 대한 사랑, 즉 공감능력은 결국 인간을 위해 새로운 창조를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이미 역사의 천재들이 남긴 철학, 문학, 예술을 공부하고 그것들의 융합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창조적 상상력"을 기르는 것이다.

두려우면서도, 이지성 작가의 책에서 일말의 희망을 느꼈다. 2045년까지 20여년..나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나는 일을 하면서 내 일을 컴퓨터가 훨씬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꽤 오래전부터 느끼고 있었다. 변화가 필요한 때인 것 같다. 나를 위해, 우리 가족을 위해, 인류를 위해 나는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를 계속 늘리고, 문사철에 대한 공부와 "사유"를 쉬지말고 해야할 것이다.

가사부터 사회의 모든 일까지 인공지능이 한다면, 인간은 인공지능의 주인으로서 고된 노동으로부터 해방되어 편하게 될까? 아니면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어 수입처를 잃어버린 실업자인 상태가 될까?

모든 노동으로부터 해방 또는 실직된다면, 정치와 제도는 다시 고대, 중세처럼 소수 귀족의 일이 되고 대부분의 인간은 다시 자급자족의 시대로 돌아가게 될까?

 
인공지능이 가져올 변화가 무척이나 두렵다.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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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 한비와 함께 순경(순자)밑에서 수학하였다. 한비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반면, 이사는 진시황을 도와 진나라 정비에 큰 공을 세운다. 이를 보면, 많이 아는 것과 결과가 꼭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분서갱유 등 해서는 안 될 많은 일들을 저딜렀고, 결국 시황제 사후 조고의 꾀임에 넘어가 호해를 이세황제로 추대하고, 본인과 진나라는 모두 멸망으로 치닫는다.

몽염
- 몽오, 몽무, 몽염으로 이어지는 진나라 전통명문가로 진시황제의 중국통일에 크게 기여한 가문이다. 진시황 사후 이사, 조고의 꾀임으로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다. 죽을 때 그의 탄식이 기억에 남는다.
"내가 하늘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잘못도 없이 죽어야 한단 말인가... 내 죄는 정녕 죽어 마땅하다. 임조에서 요동까지 장성을 만여 리나 쌓았으니, 이 공사 도중 어찌 지맥을 끊어 놓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장이, 진여 열전
- 우정이 정치적 상황에서 원수로 변할 수 있음을.

위표, 팽월

경포
- 모두 유방의 장수들로, 한나라 통일 후 토사구팽 당한다.

회음후 열전
- ㅜㅜ... 생각만 해도 눈물이... 바로, 한신의 이야기이다. 초한지에서 항우를 가장 좋아하긴 하지만, 가장 안타깝고 아까운 사람을 뽑으라고 하면, 바로 한신이다...ㅜㅜ 청년 때 동네 양아치의 바짓가랑이 밑을 지나간 이야기가 유명하다. 그리고 나중에 금의환향하여 그 양아치를 찾아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하였다며, 포상한다. ㅋㅋ 괜한 과시 본능 ㅋㅋ 한나라 통일과정에서도 볼수 있듯이 그는 유방보다 더 강한 군사력을 지니고 세력을 형성한다. 그를 회유하는 항우에게 유방은 자신에게 대장군직을 맡긴 자라며, 의리를 택하지만... 그의 우유부단함이 그를 제후에 머물게 하고, 유방과 여후가 그를 경계하게 하였고... 결국 그를 죽이게 된다.ㅜㅜ 안타깝다. 항우의 자만 가득한 우유부단도 안타깝지만, 그는 짧게라도 중국에 우뚝 섰었고... 한신의 우유부단함은 자기자신의 역량을 믿지 못한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질러보기라도 하지...
"날랜 토끼가 죽으면 훌륭한 사냥개를 삶아 죽이고, 높이 나는 새가 모두 없어지면 좋은 활은 치워 버린다. 적을 깨뜨리고 나면 지모있는 신하는 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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