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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장.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고, 그칠 줄 아는 사람은 위태로움을 당하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영원한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집착, 욕심은 노자도 그렇지만 기독교, 불교, 유교, 성리학 등 여러 곳에서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들이다. 그 중도가 어렵다. 어디쯤에서 만족을 하고 그쳐야하는지, 어디까지가 순리이고, 어디서부터가 집착이고 욕심인지.... 내 주식이 여기가 바닥인지, 여기가 천장인지는 바닥을 친 후, 천장을 친 후에야 알 수 있듯이...너무나 어려운 것이다. 또 중심을 잡으려면 집착이 될 수 있으니, 그냥 욕심(작위)부리지 말고 순리에 따르면서 초연한 자세가 좋을 것 같다. 이런 생각도 든다. 내가 "위"를 함에 있어, 그것의 본연의 목적에 최선을 다하고, 거기에 따라붙는 부차적인 것들에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다. 요즘은 부차적인 것을 더 우선순위에 두는 사람들이 많으니. 예를 들어 보고서를 쓴다면, 정말 경제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것이지, 칭찬을 받거나, 내가 이걸로 승진하려 하거나 등의 부차적인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팀장님과 불화가 있어도, 나는 팀장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니 평정을 찾을 뿐이다.

 

45장.

완전히 이루어진 것은 모자란 듯 합니다. 그러나 그 쓰임에는 다함이 없습니다.

완전히 가득 찬 것은 빈 듯합니다. 그러나 그 쓰임에는 끝이 없습니다.

 

계속하여 "도"가 얼핏보면 역설적인 것처럼 보이나, 그 진가는 끝이 없음을 말하고 있다. 또한 "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인식시켜주면서, 시각, 청각 등 우리가 가진 감각만으로 "도"를 인식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으며, 늘 자신의 생각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경계하라는 말로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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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장.

밝은 도는 어두운 것 같이 보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도는 뒤로 물러나는 것같이 보이고,

평탄한 도는 울퉁불퉁한 것 같이 보이고.

 

"도"는 알아보기 어려워, 뛰어난 사람은 도에 대해 들으면 힘써 행하려하나, 보통사람들은 진짜 "도"인지 의심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게 무슨 "도"냐며 비웃는다. 도는 상식적인 지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음을 말한다. 밝은 도는 어두운 것 같아보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도는 뒤로 물러가는 것 같아보이고, 평탄한 도는 울퉁불퉁한 것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역설적인 특징이 일반 사람들로 하여금 "도"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게 하나, 앞에서도 노자는 계속해서 이러한 역설적인 상황이 역설이 아니며, 순리의 변화 안에서 양립할 수 있는 개념임을 말하고 있다. 또 그러한 개념은 각자의 기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므로, 상대적인 개념이며, 따라서 역설적인 것 같은 두 개념이 동시에 성립할 수 있는 것이다.

 

42장.

도가 '하나'를 낳고, '하나'가 '둘'을 낳고, '둘'이 '셋'을 낳고, '셋'이 만물을 낳습니다.

 

지금까지는 서로 상반되어 보이는 것, 역설적인 상황들이 변화라는 개념을 통해 조화를 이룰 수 있고, 그런 상태가 "도"에 가깝겠구나...라고 생각해왔다. 42장을 보니, "도"가 "하나"를 낳고, "하나"가 "둘"을 낳았다고 한다. 하나에서 음, 양의 상반되는 것처럼 보이는 두 개념이 나온 것이다. 그럼 내가 생각했던 거랑 반대방향으로 생각이 흘러야 하는 건가? 원래 하나인 것에서 두개가 나오고, 셋이 되고, 만물이 되는 것이다. 상반되어 보이는 두 개념은 하나에서 출발했다. 어떤 한가지 현상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두개의 상반되어 보이는 개념이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러면 같은 것을 설명하는 데 상반된 개념이 되어버린 두 개념을 보면서, 역시나 "말" "언어"의 한계를 느낀다. 그렇다면 이 세상의 모든 말로 표현된 개념들을 따지고 따지고 따지고 올라가다보면, 말로 설명하려했던 최초의 한가지가 나올텐데...그것이 "도"인가.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임금이 자신을 "고아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역설처럼 보이지만, "도"에 가까운 행동이라 말하고 있다.

 

43장.

세상에서 그지없이 부드러운 것이 세상에서 더할 수 없이 단단한 것을 이깁니다.

'없음'만이 틈이 없는 곳에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무위"가 "인위", "작위"보다 강함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부드러운 것이 만물을 포용할 수 있다라는 의미로도 들린다. 43장을 읽을 때, '소오강호'의 영호충의 최강검법 '독고구검'이 생각났다. 그 비밀은 '무초식', 초식이 없다는 것인데, 초식이 없으므로 그 검법을 깰 수 있는 다른 검법도 없다는 것이다. 영호충이 '독고구검'을 연마할 때 스승이 물었다. "다 외웠느냐?" "절반정도 외우고 절반정도 까먹었습니다." 한참 후 다시 연습 후 묻는다. "다 외웠느냐?" "이제 다 잊어버렸습니다." 뭐 김용 작가가 노자를 얼마나 잘 알고 있었는지는 나는 모르지만, 도가의 사상이 느껴진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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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0


아이들은 주전자의 물을 끓이기 위해 Rocket과 나뭇가지들을 쌓고 불을 붙이고, 잠이 든다. Rocket의 젖은 몸이 마르고 마침내 불이 붙고, Rocket은 하늘로 높이 솟아오르고 마침내 터진다. 하지만 대낮이었고, 아이들조차 잠자고 있어서 아무도 그 모습을 본 사람이 없었다.

*단어장
stiff 뻣뻣한
tingling 따끔따끔한 느낌
gasp 숨이 차다, 헐떡거리다

Rocket은 자기만의 세상에 사는 공상가였다고 할까. 주변에서 제3자 입장에서 볼 때는 안타깝지만, 본인은 터지는 순간까지도 공상 안에 있었으며, 뿌듯해했으니, 본인은 만족스런 일생이었던 걸까?

이렇게 30일 동안의 오스카 와일드 단편선 5개의 영어 원서 필사가 끝났다. 해석본이 아닌 원문 그대로의 느낌이 다르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나이팅게일과 장미'는 나이팅게일이 색색의 장미를 찾아가서 사연을 말할 때마다, 영어로 반복되는 문장이 그의 절실한 마음이 더 잘 전달 되었던 것 같다.

월요일부터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 원서를 필사 중인데, 아직 못 올리고 있다.ㅜㅜ 그래도 우선 오스카 와일드 단편선 필사를 완주해서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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