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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저, 채택 열전
- 멋있다 ㅋㅋ 진나라의 전국시대 통일의 기틀을 닦은 진나라의 재상들 이야기이다. 두 사람 모두 진나라 사람이 아니다. 인재등용에 있어서 개방적인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듯 하다.
- 범저는 젊은 시절 모시던 수고로부터 모함을 당하고, 위제로부터 고문을 받는데, 진나라 재상이 되어 그 둘 모두에게 복수한다.ㄷㄷㄷ;;

"범저는 자기 집 재물을 풀어 예전에 곤궁할 때 은혜를 베풀어 준 자들에게 하나하나 보답했다. 단 한 끼 식사라도 대접해준 자에게는 반드시 이를 갚고, 눈을 한 번 흘길 정도의 사소한 원한에도 반드시 보복했다."
ㄷㄷㄷ무서운 사람이다..

"옛말에 '해가 중천에 오르면 서쪽으로 기울고, 달이 차면 이지러진다.'라고 했습니다. 만물이 왕성해지면 쇠약해지는 것이 천지의 영원한 이치입니다. 나아가고 물러나는 것, 굽히고 펴는 것이 때에 따라 변하는 것은 성인의 영원한 도리입니다. ... 물총새, 따오기, 코뿔소, 코끼리는 그들이 사는 곳이 죽음의 위험으로부터 멀리 벗어나 있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하늘에서 내려 준 수명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잡혀 죽는 까닭은 미끼에 현혹되기 때문입니다. ..."
라고 채택은 범저에게 말하며, 재상직을 물러날 것을 권유하고, 본인이 재상직을 물려 받는다.

이치에 맞는 삶, 도리에 맞는 삶.
그리고 절정의 위치에서 다 내려놓을 수 있는 범저의 용기와 지혜, 결단력.

많은 영웅들의 끝이 비참한 것에 비하면, 범저, 장량 같은 사람들의 절정에서의 은퇴가 더욱 현명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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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공자 열전
- 전국 4공자 중 신릉군의 이야기이다. 문지기를 상석에 모시기 위해 마차를 몸소 끌고, 문지기가 푸줏간 백정친구를 보고 가자는 청도 다 들어주며, 결국 그는 "선비에게 몸을 낮출 줄 아는 장자"라는 평을 얻고, 더 많은 선비들을 모으게 된다.
유비가 생각났다. 상산옹을 업고 물을 건너고, 다시 되돌아가자는 상산옹에게 화내지 않고 다시 물을 건너면서, 화 내고 가버리면 이전에 베푼 친절까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릴까봐 그리하였다는 유비의 일화. 삼고초려도 유사하고.
인재, 날 위해 능력을 내어줄 사람을 얻기 위해서는 "그 사람을 진정 알아주어야 하는 것"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군대에 있으면 아버지가 돌아가고, 형과 동생이 함께 군대에 있으면 형이 돌아가라. 외아들로서 형제가 없는 자는 돌아가 부모를 모시도록 하라."
이런 리더가 있을까ㅜㅜ

"세상일에는 잊으면 안되는 것이 있고, 또 잊어야만 하는 것이 있습니다. 남이 공자에게 베푼 은덕은 잊으면 안됩니다. 그러나 공자께서 다른 사람에게 베푼 은덕은 잊으시기 바랍니다. 또 위나라 왕의 명령이라 속여 진비의 군사를 빼앗아 조나라를 구한 것은 조나라의 입장에서는 공을 세운 것이지만 위나라의 입장에서 보면 틀림없이 충신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공자께서는 스스로 교만해져 공로가 있다고 하시니, 이는 공자로서 취할 태도가 아닙니다."

이런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가..이런 생각이 들면서도 이들을 얻기 위해 신릉군이 들인 노력은 얼마나 또 대단하거나, 이들이 충성한 그의 인간적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공자라는 그의 위치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그는 진정 자신의 빈객들을 알아주는 유일한 주인이었을까. 그리고 이러한 날카로운 직언을 적극 수용할 수 있는 그의 배포. 엄청 거슬렸을텐데...멋있다.
맹상군 열전에 이어 이들 전국4공자는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를 가장 잘 이해하고, 이용하여 빈객을 등용하고, 또 정작 본인에게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도리를 저버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관대히 수용하고 있다. 그릇이 크다..라는 말이 맞겠다.

춘신군 열전
- 전국4공자 중 마지막.
"세상에는 생각지도 않던 복이 찾아올 수도 있고, 또 생각지도 않은 재앙이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지금 당신은 생각지도 못한 행복과 재앙이 찾아오는 세상에 살고 있고, 기대를 걸 수 없는 군주를 섬기고 계십니다. 어찌 재앙을 막아낼 수 있는 뜻밖의 인사를 구해 두지 않으십니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문장이다. 마치 예측불허의 지금 세상과 너무 유사하다는 생각도 들고, 춘신군은 이 조언을 듣지 않아 재상이 된지 25년차에 죽게 된다. 장기간의 영예가 그를 둔하게 만든 것일까. 훌륭한 빈객들이 있더라도 그들의 직언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늘 깨어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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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열전 (김원중 역)

상군 열전

소진 열전

- 합종책으로 진나라를 견제하고 6개국의 재상이 된 사람이다. 말로써 전국시대를 살아간, 유세가인데 정말 대단하다. 전략을 팔고 다니며 고용을 원하고, 부귀를 누리고. 상상이 되지 않는다. 어찌되었든 진나라를 15년동안 묶어둔 것은 대단하다고 할 수밖에.

장의 열전

- 소진이 있다면 진나라에는 장의가 있다. 합종 책을 깨기 위한 그의 연횡책도 대단하다. 세상을 말, 전략으로만 살아온 둘. 어찌 보면 현대도 비슷하다는 생각도 든다. 누가 좋은 정책을 내고, 좋은 보고서를 써내는가.

저리자, 감무 열전

양후 열전

백기, 왕전 열전

맹자, 순경 열전

맹상군 열전

- 사람을 얻고, 그로 인해 부와 명예를 얻고, 위기를 넘긴 사람. 사재로 평소에 다양한 재주를 가진 많은 빈객들을 모았는데,  쓸모없어 보이는 재주들도 맹상군에게 다 도움이 되었다. 어찌 보면 맹상군이야 말로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관계를 잘 이용한 사람이다. 평소에 잘해주고, 어려울 때 도움받는 것이다.

풍환이 말하였다.

"... 만물에는 반드시 그렇게 되는 결과가 있고, 일에는 당연히 바뀌지 않는 도리가 있습니다. ... 살아있는 것이 반드시 죽게 되는 것은 만물의 필연적인 결과입니다. 부유하고 귀하면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고 가난하고 지위가 낮으면 벗이 적어지는 것은 일의 당연한 이치입니다. 당신은 혹시 아침 일찍 시장으로 가는 사람들을 본 적이 없습니까? 새벽에는 어깨를 맞대면서 앞다투어 문으로 들어가지만 날이 저물고 나서 시장을 지나는 사람들은 팔을 휘저으면서 시장은 돌아보지도 않습니다. 그들이 아침을 좋아하고 날이 저무는 것을 싫어해서가 아닙니다. 날이 저물면 마음속으로 생각했던 물건이 시장 안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당신이 지위를 잃자 빈객이 모두 떠나가 버렸다고 해서 선비들을 원망하여 일부러 빈객들이 오는 길을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빈객들을 대우하십시오."

 

만물의 도리일 뿐...일희일비할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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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 교수님께서 번역한 사기 열전을 읽기 시작하였다.

 

백이열전

- 백이, 숙제의 절개에 대한 이야기이다.

관안열전

- 유명한 제나라의 관중과 100년 후 제나라의 또다른 명재상 안영의 이야기이다.

노자, 한비 열전

- 도가와 법가 사상가들의 이야기인데, 노자도 장자도 한비자도 읽었지만, 읽을 때마다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에 이미 이러한 학문을 완성시켜 놓은 대가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 특히, 한비자의 이야기는 요즘 회사생활 때문에 고민과 스트레스가 많은 나에게 정신이 번쩍 들게 해주는 대목들이 많다.

"유세의 어려움은 내 지식으로 상대방을 설득시키기 어렵다는 것이 아니고, 내 말솜씨로 뜻을 분명히 밝히기 어렵다는 것도 아니며, 또 내가 감히 해야 할 말을 자유롭게 모두 하기 어렵다는 것도 아니다. 유세의 어려움은 군주라는 상대방의 마음을 잘 파악하여 내 주장을 그 마음에 꼭 들어맞게 하는 데 있다. ... 유세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장점을 아름답게 꾸미고 단점을 덮어버릴 줄 아는 것이다. ... 군주가 유세자의 충성스러운 마음에 반감을 가지지 않고 주장을 내치지 않아야 비로소 유세자는 그 지혜와 언변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군주에게 신임을 얻고 의심받지 않으며 자신이 아는 바를 다 말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여 오랜 시일이 지나 군주의 총애가 깊어지면 큰 계책을 올려도 의심받지 않고 군주와 서로 다투며 말하여도 벌을 받지 않을 것이다."

- 송나라 부자의 무너진 담벼락 이야기와 정나라 무공의 이야기는 정말 소름이다. 요즘 팀장님과의 갈등 때문에 머리가 아픈 내게 벼락같은 깨달음을 주었다.

"이웃집 사람과 관기사가 한 말은 모두 옳으나 심한 경우는 목숨을 잃고 가벼운 경우는 의심을 받았다. 이는 안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 아는 것을 어떻게 쓰느냐가 어렵다는 뜻이다."

바로 할말하않의 자세가 필요하다. 다 알지만, 다 알고 말하고 싶고 설명하고 싶고 반대하고 싶지만, 나를 위태롭게 할 뿐이다.

- 미자하의 이야기

"군주에게 총애를 받을 때에는 지혜가 군주의 마음에 든다고 하여 더욱 친밀해지고, 군주에게 미움을 받을 때에는 죄를 짓는다고 하여 더욱더 멀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군주에게 간언하고 유세하는 자는 군주가 자기를 사랑하는가 미워하는가를 살펴 본 다음에 유세해야 한다."

사마 양저 열전

- 제나라 사마 양저의 이야기

손자 오기 열전

- 손자 병법, 오자병법의 창시가 손무, 손빈, 오기의 이야기

오자서 열전

- 와신당삼의 주인공, 오나라 합려의 군사 오자서

중니 제자열전

- 공자 제자들의 이야기. 논어와 거의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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