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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장애물이나 역경을 어떤식으로 대하나 잘 보라. 그래서 모질어지려는 충동이 일 때 부드러워지도록 하고, 인색해지려는 충동이 일 때 너그러워지도록 하고, 마음을 닫으려는 충동이 일 때 마음을 열도록 하라. 비통함이나 슬픔이 있을 때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두도록 하라. 당신이 무슨 감정을 느끼든 그대로 느끼도록 하라. 소리 내 울고 싶다거나 자신이 취약하다고 느껴지는 감정에 당신 자신이 붙이는 라벨들에 주목하라. 그 라벨들을 떼버려라. 그냥 당신이 느끼는 그대로 느끼고, 순간순간의 알아차림을 연마하면서 '오르고 내리는' 물결, '좋고 나쁜' 물결, '약하고 강한' 물결을 타라. 그러다 보면 그 모든 게 당신의 견험을 완전히 묘사하기엔 불충분하다는 걸 알게 된다. 경험 그 자체와 함께하라. 그리고 존재하기 위해, 깨어있기 위해, 가장 깊은 곳에 있는 당신 내면의 힘을 믿어라.

충동이 인다는 것은 지금의 자극에 대해 내가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나, 거부하지말고 받아들여야 한다. 즉, 부정적 충동들을 표출하지 않고, 흘러가게 두는 것이다. 그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이다. 마치 높고 낮은 파도를 자유자재로 타듯이. 나에게 주어지는 지금 현 순간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느끼는 것이다.

될 일은 된다.처럼... surre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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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침이네? 하면 어느새 저녁이었고, 그간 기억할 만한 일은 한 게 아무것도 없었다"

저자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책을 많이 인용한다. 해당 구절 역시 소로의 말이다. "월든"을 구매하여 읽어봐야 하겠다.

"당신이 뭔가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무위로부터 노력이 나오게 하고 그 노력이 소용있을지 어떨지는 개의치 않는 것이다. 그러지 않을 경우, 자신도 모르는 새에 자아도취와 탐욕이 끼어들어 당신과 일의 관계 또는 일 그 자체를 왜곡시키게 돼, 설령 좋은 일이라 해도 잘못되거나 편향되거나 불순해져 결국 완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가 된다."

"늘 뭔가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 입장에서 무위가 겁먹을 만한 일은 아니다. 그런 사람들은 무위를 행함으로써 오히려 일을 훨씬 더 많이, 훨씬 더 잘하게 된다는 걸 알게 된다. 무위란 모든 일을 있는 그대로 내버려둬 제 나름대로 펼쳐지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그건 우아하고 지혜롭고 힘들지 않은 노력이며, 평생 연마해야 하는 '행위자 없는 행위'이다."

"어떤 일이 억지로 억지로 일어나게 한다거나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는 당신 생각에 맞지 않는다고 거부하는 일 없이, 당신 삶에서 보다 많은 일들이 자연스레 펼쳐지도록 구하라."

이 세구절은 읽었을 때, "될 일은 된다"가 떠올랐다.

"중요한 것은 오직 하나, 움직이는 지금 이 순간뿐이다. 순간을 살 가치가 있는 생생한 것으로 만들어라. 순간들이 사용되지도 못한 채 무심히 지나가게 하지 말라."

"명상은 ... 그보다는 오히려 모든 게 이미 완벽하며, 있는 그대로가 완벽하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깨닫기 위해 수행을 한다."

아무것도 판단하지 않고, 그저 현재를 보는 것이다.

"모든 것들이 나름대로의 시간에 맞춰 저절로 펼쳐지는 장면을 떠올려보라. 계절은 우리가 서두른다고 바뀌지 않는다. 봄이 오면 풀들은 절로 자란다. 서두르는 건 대개 도움이 되지 않으며, 그래 봐야 때론 우리 자신에게 또 때론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고통을 줄 뿐이다."

"조급함의 표면을 긁어 보면 그 밑에는 눈이 띄게 또는 은밀하게 분노가 숨어있다. 분노는 모든 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으며 무슨 일이 생기든 다른 사람 탓을 하게 만드는 강력한 에너지이다."

모든 건 자연스레 이치에 맞게 일어난다. 욕망이 분노를 일으켜 초조함과 조급함을 만든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인내해야 한다.

"손에서 놓는다는 건 우리 자신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들의 강력한 끌림에 투명해지고, 또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들에 무의식적으로 매달리게 만드는 생각에 투명해지기로 결심한다는 의미이다."

우리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는 우리만의 색안경을 끼고 모든 상황을 판단하고, 좋게 또는 나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자신이 어떻게 뭔가에 매달려 꼼짝 못하게 되는지를 제대로 알고 받아들일 때, 또는 우리가 무의식중에 관찰자인 자신과 관찰 대상들 사이에 렌즈들을 끼워 넣어 스스로 시야를 필터링하고 물들이고 왜곡시키고 변형시키고 있다는 걸 제대로 인식할 때, 그럴 때 비로소 '손에서 놓기'가 가능해진다."

일상생활에서 욱할 때, 조급해질 때, 열등감이 폭발할 때, 당황할 때, 흥분할 때가 바로 그 때이다. 이 때 내가 무언가에 매달려 있는지 알 수 있고, 더 나아가게 되면 동일한 상황에서도 욱하거나 반응하지 않고 상황 그 자체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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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순간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에서 물러선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라. 그저 '일어나고 있는 일은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받아들인다는 의미인 것이다. 또한 받아들인다고 해서 뭔가를 해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마음챙김이란 깨어있음을 뜻한다. 현재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을 안다는 뜻이다. 그러나 예를 들어 우리가 자신의 마음이 신경쓰고 있는 일에 집중하려 할 때, 다시 바로 무의식 상태로 돌아가거나 인식이 개입하지 않는 자율주행 모드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흔하다. 이 같은 인식의 깜빡임은 대개 그 순간 우리가 보고 있거나 느끼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족의 소용돌이로 인해 생겨나며, 그런 불만족의 소용돌이에서 무언가가 달라지기 바라는 욕망, 상황이 바뀌길 바라는 욕망이 튀어나온다. 당신은 당신의 마음이 습관적으로 현재 순간으로부터 자꾸 도망치려 한다는 걸 직접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띠이이이이~~~~~~~잉.....
이 부분을 읽을 때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지금 나의 상태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육아를 하든 업무를 하든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계속 다른 생각이 떠오르며, 현재하는 일에 대한 불만만 생각한다. 내가 깨어있지 못하고, 현재에 100%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현재에 대한 불만으로, 현재가 바뀌길 바라는 욕망으로 집중이 깨지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스스로를 향해 보고 느끼고 존재하라... 순간순간 체크하고 영원한 순간순간들에 계속 알아차림해 바로 지금 여기에 존재하면 되는 것이다."

바로 호흡이다.


" 그저 들어오는 숨과 나가는 숨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마음이 방황할 때는 그저 계속 호흡으로 되돌아오고, 호흡을 하면서 마음챙김의 순간들을 계속 하나로 엮어라."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당신이 정말 그들을 보고 있는 건지 아니면 그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보고 있는 건지를 자문해보는 것이다. ... 꿈같은 일자리, 꿈같은 동료들... 자신도 모르는 새에, 모든 것에 색깔을 입히고 그것들에 대해 멋대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봐야 우리가 사로잡혀 있는 꿈일 뿐이다. 그러나 그 안경을 벗는다면, 아마 지금 이 순간 여기 존재하는 것을 좀 더 똑똑히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나의 불만, 욕망의 근원은 무엇일까. 나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금강경이 떠올랐다.

(https://flow-through.tistory.com/101)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눈에 보이는 현상은 모두 허망하니 만약 모든 형상이 형상이 아님을 보면 곧 여래를 보리라.

 

내가 세상을 보고 있는 것인지, 세상을 보는 나의 생각을 보고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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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는 육아에, 출근하면 업무에 시달리고, 집에서는 밀린 회사일을 걱정하고, 회사에서는 퇴근 후 육아를 걱정한다. 밤에도 자고깨고를 반복하고, 몸도 정신도 내가 맞긴 한 것인지, 그저 당장의 큰 소리들에 이리저리 끌려 다닌다.

여긴 어디고, 몇시고, 나는 왜 여기있고,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고, 그러기 위해선 지금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라는 고민에서 집어든 책이다.

서점에서 훑어보다가, 가볍게 읽다가 3~ 5장마다 시도해보면 좋을 명상 팁들이 나온다. 매 장마다 명상팁이 나오면 다 소화하지도 못할테고, 읽으면서 위안도 받고, 간간이 나오는 명상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구입.

현재 읽고 있는 사기 열전과 병행하여, 천천히 읽어볼 계획이다.

몇 장 읽지 않았지만, 정말 힐링되는 느낌이 있고, 육아와 과도한 업무에 저어~~~ 멀리 떠나갔던 영혼이 내 몸으로 돌아오는 것 같은 느낌을 느낀다.

"우리는 우리가 사실상 늘 생각 중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마음속을 끝없이 흘러가는 생각의 개울들 때문에 우리는 거의 잠시도 내적인 평온을 유지하지 못한다. 게다가 뭔가를 하기 위해 내내 뛰어다니지 않고는 스스로 존재할 수 있는 여지도 거의 없다. 우리의 행동들은 우리 스스로 인식해서라기보다는 떠밀리듯 어쩔 수 없이 행해지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 폭포까지는 아니더라도 빠르게 흐르는 강물처럼 우리 마음속을 흐르는 더없이 평범한 생각과 충동들에 떠밀려서 말이다. 우리는 급류에 휘말려 있으며, 그 급류는 우리 자신을 원치않는 곳이나 아니면 심지어 어디인지도 모르는 곳들로 끌고가 결국 우리의 삶 자체를 수몰시켜버린다."

"... 무엇이 나타나든 온전히 받아들이며 매일매일의 삶 속에서 깊은 관심을 갖고 그대 자신을 지켜봄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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