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우리는 한껏 날아야 겨우 느릅나무나 다목나무에 이를 뿐이고, 어떤 때는 거기에도 못 미쳐 땅에 내려 앉고 마는데, 구만리를 날아 남쪽으로 간다니." ... 매미나 새끼 비둘기 같은 미물이 어찌 이를 알 수 있겠습니까? 조금 아는 것(小知)으로 많이 아는 것(大知)를 헤아릴 수 없고, 짧은 삶(小年)으로 긴 삶(大年)을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선구자나 천재들은 그 성과가 증명되기 전에 일반인들로부터 핍박받고, 부적응자로 낙인찍히나 보다. 나무와 나무를 이동하는 매미나 새끼 비둘기가 구만리를 나는 붕鹏에 비해 안 좋다는 것이 아니고, 둘 사이에 어느 것이 좋고 나쁘다는 구별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내가 이해할 수 없다고 그것은 이상하거나 틀린 것이 아니다. 나의 현재 지식과 경험으로 알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항상 겸손하고, 나 자신의 본래 모습을 발현시키기 위해 힘써 노력해야 할 것이다.

 

7. 지인至人은 자신에 집착하지 않으며, 신인神人은 공적에 무관하고, 성인聖人은 명예를 탐내지 않습니다.

 

지인, 신인, 성인은 절대 자유의 경지에 다다른 사람들이다. 일반인들은 자기자신에 집착하고, 공적에 목 매고, 명예를 탐내므로, 자기ego, 공적, 성공, 명예에 구속된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10. 신인神人은 그의 덕으로 온갖 것과 어울려 하나가 된 것이오. 세상이 모두 평화를 바라는데, 무엇 때문에 구태여 노심초사하며 애쓸 필요가 있겠소?

 

신인神人은 '온갖 것과 하나가 된' 상태로 만물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물처럼 흐르듯 살기 때문에 구태여 나서서 뭘 한다고...자기를 과시하고, 공적을 치하하고, 명예로운 삶을 살려하고,,,설칠 필요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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