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백성이 굶주리는 것, 윗사람이 세금을 너무 많이 받아 먹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굶주리는 것입니다.

 

노자님이 살던 이천년전의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사는 곳은 다 같은가 보다. 그러니 그 시절 노자, 공자 등 성현들의 말씀이 아직도 유효한 것이겠지. 지배층의 인위적인 행동들이 백성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불러옴을 경계하고 있다. 오강남 선생님은 이렇게 표현하고 계시다.

위정자가 성을 쌓는다, 왕궁을 건립한다, 도로를 낸다, 운하를 판다, 이웃 나라와 전쟁을 한다, 뭐를 한다 하면서 계속 부산을 떨거나 법령을 만든다, 제도를 재정비한다, 뭣을 개혁한다 하면서 백성을 부역이다 군역이다 복역이다 등등 인위적인 다스림으로 못 살게 하니까 자연히 저항하고 반항하고 도피하고, 그래서 다스리기가 힘들어진다.

그렇다면 순리에 따르면 나라가 다 잘 될 것이라 말하고 계신데, 순리에 따르는 지배는 어떤 것인가...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놔두는 것인가? 도에 의한 다스림은 어떤 것일까...

 

76.

사람이 살아 있을 때는 부드럽고 약하지만 죽으면 단단하고 강해집니다.

온갖 것, 풀과 나무 살아 있으면 부드럽고 연하지만 죽으면 말라 뻣뻣해집니다.

그러므로 단단하고 강한 사람은 죽음의 무리이고 부드럽고 약한 사람은 삶의 무리입니다.

 

완강함, 인위, 작위, 고집, 불통 등이 결코 유연함, 겸손, 양보 등을 이길 수 없음을 말하고 있다. 인위, 작위는 순리에 따르는 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77.

하늘의 도는 활을 당기는 것과 같습니다. 높은 쪽은 누르고 낮은 쪽은 올립니다. 남으면 덜어주고 모자라면 보태 줍니다.

 

즉, 도는 순환을 통해 균형을 찾아간다. 인간의 삶 역시 남는 것을 통해 부족한 곳을 채우고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 "도"를 따르는 삶인 것이다. 순환을 통해 다 돌고 도는 것이니, 지금의 모습에 연연해 할 것도, 아까워 할 것도 없이 다 흘러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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