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내 제공되는 전자도서로 읽었다.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종이책으로도 사서 보유할 계획이다.

이전에 김범준 작가님"회사어로 말하라"를 너무 재밌게 읽었고, 아직도 보유중인데, 회사 전자도서관에 신간으로 김범준 작가님의 도서가 들어왔다길래, 대출하여 읽었다.

 


 

내용은 매일 독서하는 습관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그것보다 작가 자신이 취업초기에 느꼈던 감정들과 했던 생각들이 정말 내가 했던 생각과 내가 느꼈던 감정과 너무 똑같아서, 감정이입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 마음 한구석에는 지난 실패에 대한 괴로움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 괴로움 때문에 스스로를 채근하며 학대했다. ...

돌아보면 나는 직장생활에도 아무런 의욕이 없었다. 내가 계획했던, 원했던 일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고시에 실패한 낙오자가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차선. 그래서일까 회사에 적응하기 위해 상사와 선배로부터 예쁨을 받으려고 고군분투하는 동기들의 행동이 모두 부질없게 느껴졌다.

지금도 떠올려보면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때 나는 이상한 우월감에 빠져 있었다. 여기 있을 내가 아닌데, 나는 여기 어울리는 사람이 아닌데, 이런 생각을 늘 했다.

 

김범준 작가님은 대학시절 고시가 목표였는데, 고시에 실패한 이후에 삶의 첫 실패에서 계속 벗어나지 못하고, 취업한 이후에도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었다. 나도 간절히 원하던 회사에 떨어지고, 대안으로 들어간 회사를 다닐 때, 늘 의욕이 없고, 정말 김범준 작가님과 너무나 똑같은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었다. 김범준 작가님은 이러한 날이 계속 되면서 진급도 밀리고, 악순환이 반복되자,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매일 책을 읽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매일하기 시작한 이 작은 습관이 그의 삶을 바꾼다.

 

그 결과, 회사에서도 점점 인정받게 되고,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회사어로 말하라",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한다" 등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 사실, 나도 내 삶을 개선하고 싶어 독서를 하는 것인데, 쉽지 않다. 그만의 독서비법이 있었을까?

 

그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독서를 한다. 출근시간, 점심시간, 퇴근 후에는 ITX청춘열차를 끊고 왕복하는 기차안에서 1권, 집에 도착한 직후 3분 독서, 여름엔 북캉스, 심지어 야구장 가서도 본인이 응원하는 팀이 수비하는 시간동안은 독서를 한다고 한다. ㅎㅎ

또한 책을 고를 때는 베스트셀러나 남들이 재밌다고 꼭 읽어야 한다고 말하는 책보다는, 철저히 현재 자신에게 필요한 능력을 보완해줄 수 있는 책들을 본다고 한다. 그는 처음 강의를 망친 후 그 흑역사를 잊기 위해, 그날 집으로 돌아오면서 발표, 화술 등 강연에 관한 책을 종이가방에 두개에 가득 사서 돌아왔다고 한다.

 

가장 흥미 있었던 부분은 7장 "책과 잘 이별할 줄 알아야 진정한 독서가" 부분이다.

그는 자기가 산 책을 책장에 업무(경제경영 : 영업), 강연과 집필(자기계발 : 커뮤니케이션, 화술, 시간관리), 대학원(명상 및 요가), 가족(육아) 크게 네 가지 분야로 정리한다고 한다. 그리고 1년에 한번 버릴 책을 솎아 낸다고 한다. 이미 최신 컨텐츠가 아니게 된 책들, 더이상 나에게 필요하지 않은 책 등을 버리거나, 중고도서로 판다고 한다. 나도 내 책장의 책들을 분야별로 정리하려는 생각을 늘 하고 있기는 한데, 쉽지 않다. 사실 내가 제일 어려워 하는 부분이다. 나도 책을 아끼기 때문에 한번도 버려본 적이 없다. 책과 잘 이별하는 방법은 김범준 작가님의 사례를 참고하여 더 고민해보아야 겠다.

 

어쨋든 여러모로 비슷한 배경에 있어서인지 백배공감하면서 읽었다.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가 너무나 비슷하여, 독서법에 대한 관심, 흥미보다는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이,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였고, 지금은 과거의 목표를 벗어나 어떤 새로운 목표를 정하고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그의 삶에 관심을 가지며 읽었다. 나도 책을 통해 꼭 내 삶을 개선하고 싶고, 개선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 본다. 

 

(그리고 확실히 이북보다는 펜으로 밑줄을 긋고, 페이지를 접는 종이책이 더 무엇인가 더 독서(書)의 느낌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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