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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번은 고수를 만나라, 한근태의 독서 일기 등 전에도 한근태님의 책들을 인상깊게 읽었었고, 새로 나온 저자의 신간을 구매하였다.

 

"질문"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질문과 얽힌 본인의 업무적 경험 등 여러 사례를 얘기하고 있다.

 

질문이 곧 답이다. 질문은 이미 그 안에 답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질문을 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어려운 점은 좋은 질문을 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좋은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그 내용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질문을 잘하기 위해서는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해야하고, 또 그것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머릿속에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통찰력 있고, 본질적인 질문을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다독(多讀)을 그 해답으로 제시한다.

 

알아야 질문을 한다. 제대로 알아야 질문할 수 있다. 그런데 안다는 것이 뭘까? 안다는 것과 익숙한 것을 구분해야 한다. 사람들은 익숙한 것, 오래 일한 것, 많이 주워들은 걸 안다고 착각한다. 그 동네에 오래 산다고 그 동네 전문가가 되는 건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아는 것이란 전문성을 넘어 통찰력의 단계까지 진화한 것을 뜻한다. 업의 본질은 물론 자신이 속한 사회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있어야 한다. 자기 분야만 잘 아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관점, 역사적 지식,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것을 뜻한다.

 

ㅋㅋ보통 우리는 모르는 것에 대해 알기 위해 질문을 하는데, 아이러니하게 저자는 그 대상에 대해 잘 알아야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다고 한다.ㅋㅋ 저자가 말하는 "질문"은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한 질문이 아니라, 현재의 불만인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막힌 곳을 뚫어줄 송곳같은 "질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본인의 경험에 근거하여 나를 채우는 질문, 관계를 잇는 질문, 일의 방향을 정하는 질문, 리더를 위한 질문 등 4가지로 분류하여 좋은 질문에 대해 제시한다.

 

내가 주로 감명 깊게 읽은 질문들은 주로 회사, 업무에 관한 질문이었다.

 

예전에는 불평불만이 많았다. 뭔가 일이 생기면 비분강개하면서 핏대를 올렸다. 그런데그런 것이 내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정작 내가 화내고 있는 대상은 내가 화났다는 사실을 몰랐고, 괜히 나만 기분이 나빠졌다. 어느날은 화를 내는 대신 '내가 저 사람이라면 어떻게 할까?'란 질문을 던져보았다. 그랬더니 그 사람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새로운 생각과 아이디어도 나왔다. 배우는 것도 많았다. 흔히 사람들은 직장 상사 욕을 많이 한다. 이때도 난 거꾸로 '내가 만약 상사라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를 자주 생각한다. 뭔가 일이 생길 때 비난 대신 '나라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를 질문해보라. 그러면 상대방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배우는 게 많아진다.

 

일할 시간도 부족한데 그런 일까지 추가로 하려니 짜증이 났다. 왜 이런 쓸데없는 일에 내 시간을 써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세월이 지난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 시간들은 결코 가치없이 흘러간 것이 아니었다. 바로 그런 시간들이 축적되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런 깨달음이 없었다. 당시 누군가 힘들어하는 내게 "지금 하는 일이 당신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나요? 이 일을 통해 배우는 건 없나요?"란 질문을 던졌다면 어땠을까? 분명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었을 것이고, 그랬다면 같은 강의도 훨씬 즐겁게 했을 것이다.

 

직장인이 가장 많이 하는 불평 중 하나는 "회사에 비전이 없다"는 것이다. 비전은 누가 주는 게 아니라 자신이 일 안에서 찾는 것이다. 현재 자신이 목표로 하는 일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물어보라. 지금의 일이 이력서에 한 줄 보탤 수 있는 일인지, 5년 후 이 일을 어떻게 평가할 것 같은지, 미래에 이 일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이 일을 해야 할지를 물어보는 것이다.

 

팀장에 대한 불만, 잡무, 회사의 비전 등 뜨끔한 내용들이다.ㅎㅎ

현재의 불만인 상황의 새로운 측면을 보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전환의 계기가 필요한데, 그것을 "질문"을 통해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질문을 통해, 자신의 목표를 명확히 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현재 처리하는 업무의 핵심을 찌르고, 또한 리더로서 부하들을 격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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