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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ebook for SAMSUNG 어플의 무료도서로 대여기간이 얼마남지 않아 읽게 되었다.ㅋㅋ

제목과 1장의 소제목을 보고,

"아 사람들이 카톡 알림말에 해두었던 "애쓰지마, 노력하지마, 신경쓰지마"가 이 책에서 나온 말이었구나" 생각했다.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본 것 같긴 한데, 제목만 보고 예상한 책 내용이 전혀 내 취향이 아니라 따로 사서 볼 생각은 없었다.

그저 요즘 힐링, 워라밸, 개인라이프의 존중 등의 트렌드에 따른 책이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읽어보니, 재미있다 이책 ㅋㅋ

 

이 책은 아무것도 하지말라, 그동안처럼 열심히 살지말라 라고 말하는 책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 동안의 열정페이, 긍정마인드를 외치는 자기계발서를 보완하는 그 심화단계 버전의 책이라고 할까?

작가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내게 정말로 중요한 것을 선택해 집중하고 정신 사납게 하는 온갖 대안을 거부함으로써 난 더 많은 기회와 더 좋은 것을 얻었다.

 

간단하다. 즉, 우리가 매스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멋있는 롤 모델들처럼 완벽한 슈퍼맨이 될 필요가 없다. 될 수도 없다. 그저 가장 원하는 것, 가장 중요한 것 하나를 선택하여 거기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한 삶이다, 라는 것이다.

 

그럼 내게 정말로 중요한 것을 선택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두가지 질문을 제안한다.

"당신은 어떤 고통을 원하는가?" ,  "무엇을 위해 기꺼이 투쟁할 수 있는가?"

무엇이 되고 싶은가, 어떤 달콤함을 원하는가가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자신이 진짜 바라는 모습보다 남이 부러워할 만한 모습 등을 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고통을 원하느냐는 질문을 해야한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들로 인해 고통받는다. 물질적 소유에 의한 상대적 박탈감, 학업, 취업, 돈, 생로병사 등. 그렇다면 우리가 정말 해야할 고민은 "어떻게 고통을 멈출 것인가"가 아니고, "무엇 때문에 고통 받는가"이다. 그리고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왜 그런 감정을 느끼는 지, 그리고 이 상황을 성공 또는 실패로 생각하는지. 이런 물음을 통해 목표로 해야할 가치는 우리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창조성, 겸손 등의 내적 가치이다.

저자는 자신의 삶을 바꾼 5가지 가치를 제안한다.

1. 강한 책임감

사람들은 자기가 받은 카드에만 신경이 팔려 망했다는 생각을 하기 십상이지만 사실 게임은 우리가 그 카드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위험을 얼마나 감수할 것인가, 어떤 결과를 받아들일 것인가에 달려 있다. 주어진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최선의 선택을 하는 사람이 결국엔 포커게임의 승자가 된다. 삶도 마찬가지다. 최고의 카드를 받은 사람만이 승자가 된다는 법은 없다. ... 명심하라, 외부 환경이 어떠하건 간에 내 삶에서 일어나는 일은 모두 내 책임이다. 우리한테 일어나는 일을 우리가 전부 통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느냐, 그리고 거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언제나 우리 마음에 달려 있다.

특히 말랄라의 이야기는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물론 어떤 이는 남들보다 더 무거운 짐을 진다. 어떤 이는 끔찍하지만 합법적인 방식으로 불공평한 대우를 받는다. 이런 일들이 우리를 넘어뜨리고 발목을 잡겠지만, 각자의 상황을 각자가 책임져야 한다는 점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2. 당신의 믿음을 맹신하지 않는다

성장은 끝없는 반복과정이다. 우리는 새로운 것을 알게 될 때 ‘틀린’ 것에서 ‘옳은 것으로 나아가는 게 아니라, 틀린 것에서 약간 덜 틀린 것으로 나아간다. 또 다른 것을 알게 되면 약간 덜 틀린 것에서 그보다 약간 덜 틀린 것으로 나아간다. 이 과정이 반복된다. 우리는 끊임없이 진리와 완성을 향해 나아가지만 실제로 거기에 도달하지는 못한다. 결정적인 ’정답‘을 구할 게 아니라, 오늘 틀린 점을 조금 깍아내 내일은 조금 덜 틀리고자 해야 한다. ... 난 나이가 들고 경험을 쌓는 과정에서 틀린 점을 조금씩 덜어내 매일매일 덜 틀린 사람으로 거듭날 것이다.

끊임없이 의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 내가 어떻게 틀렸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우리는 항상 틀리기 때문이다. 틀리면 변화할 수 있다. 틀리면 성잘할 수 있다. ... 사실 우리는 어떤 경험이 긍정적인 것인지 부정적인 것인지 그 순간에 모른다는 점이다. 때로 인생에서 가장 힘겹고 스트레스가 심했던 순간이 결국 인생을 결정짓고 동기를 부여하는 순간이 된다. 반대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기쁜 경험이 동시에 인생에서 가장 혼란스럽고 의욕을 떨어뜨리는 경험이 되기도 한다. 긍정적 경험과 부정적 경험에 관한 당신의 판단을 믿지 말라. 우리가 확실히 알 수 있는 건 그 경험이 당시에 고통스러웠는지 아닌지 뿐이다. 그런 건 별 가치가 없다.

매일 덜 틀린 사람으로 거듭나는 법으로 세가질 질문을 제시한다.

- 내가 틀렸다면?

- 내가 틀렸다는 게 무슨 의미일까?

- 내가 틀렸다는 걸 인정하면, 현재의 문제가 어떻게 바뀔까?

 

3. 실패

수많은 작은 실패가 모여 발전을 이룬다. 성공의 크기는 얼마나 많이 실패하느냐에 달려 있다. 어떤 사람이 뭔가를 당신보다 잘한다면, 그건 그 사람이 당신보다 그 일에서 더 많은 실패를 맛봤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어떤 사람이 당신보다 못하다면, 그건 그가 당신보다 배움의 고통을 덜 경험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많은 사람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을 때 오히려 위대한 성취를 이뤄낸다. 고통은 때로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해준다. 더 강한 사람으로, 더 현실적인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실패에 좌절하지 말라는 것이다.

 

4. 거절

하나의 가치를 선택하려면, 나머지 가치들을 거부해야 한다. ...무엇을 거부하느냐가 우리를 규정한다.

선택과 집중을 하라는 것이다. 

 

5.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숙고하는 것.

죽음은 우리에게 훨씬 더 고통스럽고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나는 무엇을 남길 것인가? ... 자신이 거대한 영원의 일부분임을, 자신의 삶이 이해할 수 없는 위대한 생성의 일부를 이루는 과정일 뿐임을 받아들여라.

겸손하라는 것이다.

 

결국 저자는 어떤 자기계발서보다 더 적나라하게 열심히, 겸손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다만, 정말로 원하는 것을 하나 선택하여서 말이다. ㅎㅎ이 부분에서 제목만 보고 책을 선택한 사람들이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오히려 터무니없는 위로를 할까봐 걱정했었기에 기분좋게 책장을 덮었으며, 저자가 군데군데 불교의 교리를 들어 겸손하라는 것, 완벽하지 않음을 받아들이라는 것, 자기자신의 무지-집착-욕망을 경계할 것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 좋았다. 또한 현재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고 있어서 5번째 가치를 말하는 부분에 "거대한 영원의 일부분임을 받아들여라"라는 부분이 더욱 와닿았다. 우리는 정말 그저 거대한 우주의 아주 작은 확률로 진화한 우주의 작은 구성원의 일부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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