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산지는 좀 되었으나, 책장에 꽂아두고 잊고 있다가 지난 주에 읽기 시작하였다. 책을 구매할 당시에는 뇌과학에 관한 책을 많이 읽을 때라 구매하였었는데, 조금 읽다 보니 메모에 관한 책이었다. 불안감에 서평을 검색해보았는데 안 좋은 평들이 너무 많다. 그런데 왠 걸? 결론적으로 엄청 재밌게 읽었다.

220페이지 정도 되는 책인데, 사실 핵심 내용은 간단하다. ㅋㅋㅋ
저자는 맥킨지에서 컨설팅 업무를 할 당시에 한국에서 LG그룹의 경영혁신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10년동안 일했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에 대한 애정이 깊고, 별도로 "한국의 독자들"에게라는 5페이지 분량의 챕터를 "머리말" 앞에 배치해 두었는데, 핵심내용은 이미 이 안에 다 나온다.

1. A4 용지에 떠오르는 생각을 1건당 1페이지로 쓴다.
2. A4용지를 가로로 놓고, 제목과 날짜를 쓴다.
3. 그 다음 본문은 4~6행, 각 행 20~30자, 매일 10페이지씩 쓴다.
4. 1페이지는 1분에 완성한다.

끝이다. ㅋㅋㅋㅋ

이렇게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는 내용을, 내가 재밌게 읽은 이유는 이러한 자신만의 방법을 발견하기까지 저자의 경험 및 생각이 무척이나 공감가고 이해가 되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간단한 메모법을 통해 머리속의 쓰레기통을 비워내는 것이다. 일종의 의식이랄까? 아님 일종의 명상이랄까? 줄리아 카메론의 "아티스트 웨이" 등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과도 유사해서 더더욱 공감하며 읽었다.

저자는 이러한 자신만의 방법을 업무, 특히 컨설팅 업무의 기획 업무에 적용하기도 한다. 떠오르는 생각을 떠오르는 대로 정리하고, 그것을 상위단계, 하위단계, 원인, 결과, 문제, 해결, 육하원칙 등에 따라 재배열하여 하나의 보고서로 완성하는 것이다.

간단한 노하우지만, 여러 방면에서 공감하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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