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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인구가 적은 작은 나라

열가지 백가지 기계가 있으나 쓰이지 않도록 하십시오. 백성이 죽음을 중히 여겨 멀리 이사가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비록 배와 수레가 있어도 타는 일이 없고, 비록 갑옷과 무기가 있어도 내보일 일이 없습니다.

 

노자님의 말씀에 따라 모든 백성이 "도"에 따른다면, 누구보다 많이 가지려 할 일이 없고, 이웃집에 누가 사는 지도 모른 채 자급자족 하며, 안분지족의 삶을 살 것이다. 왕이 누군지도 모를테고, 자기가 사는 나라가 대국인지 소국인지도 모를 것이다. 도가적 이상국가인데, 현실 사회에서 과연 가능할 것인가. 가능성은 적겠지만, 자원 전쟁, 무역 전쟁, 영토 전쟁 등 서로 더 많은 것을 차지하기 위해 분쟁이 일어나는 현 시대에 이상향이라 할 수는 있겠다.

 

81.

믿음직스러운 말은 아름답지 못하고, 아름다운 말은 믿음직스럽지 못합니다.

선한 사람은 변론하지 않고, 변론하는 사람은 선하지 않습니다.

아는 사람은 박식하지 못하고, 박식한 사람은 알지 못합니다.

 

도덕경의 마지막 장이다. 다시 한번 역설적인 표현을 통해, 보이는 것 외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 더 큰 것이 있음을 알고 겸손할 것이며, 상반되어 보이나 원래 하나이니, 인위, 작위, 분별을 멀리하고 순리에 따라 조화로운 삶을 살 것을 말하고 있다.

 

이렇게 하여 계획했던 한달보다 일주일 더 걸렸지만, 매일 도덕경 읽기완수하였다.

삶의 원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정말 좋은 기회였고, 막연히 고전이라서 읽어봐야 한다는 추천보다도 훨씬 유익하고 좋은 독서 였다. 이번에 매일 도덕경을 읽고 단상을 쓰면서, 검색을 통해 여러 해석들을 참고하기도 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웨인 다이어"가 해석한 "도덕경"인 "서양이 동양에게 삶을 묻다"의 해석이 참 와닿았었다.

이 책 또한 구매를 하였고, 이어서 읽어 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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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세상에 물보다 더 부드럽고 여린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단단하고 힘센 것을 물리치는 데 이보다 더 훌륭한 것은 없습니다. 이를 대신할 것이 없습니다.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기고 부드러운 것이 굳센 것을 이기는 것 세상 사람 모르는 이 없지만 실천하지는 못합니다.

 

물은 낮은 곳으로 또 낮은 곳으로 위치하려 할 뿐이지만, 단단한 바위를 깎고, 모든 것을 다 품고 아래로 아래로 흐를 뿐이다. 이렇게 부드럽고 낮은 데에 위치하려 하는 물이 단단하고 힘센 것들보다 훌륭하다는 것을 알지만, 이를 실제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백성들을 통치하고 나라를 경영하기 위해서는 물처럼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하여 온갖 궂은 일을 떠맡아야 할텐데 그것이 쉽지 않으며, 실제로 그런 지도자 역시 드물다.

 

79.

깊은 원한은 화해하더라도 여한이 남는 법입니다. 이것이 어찌 잘된 일이라 하겠습니까?

하늘의 도는 편애하는 일이 없이 그저 언제나 선한 사람의 편에 설 따름입니다.

 

원한을 사게 되면 화해를 하더라도 그 원한이 완전히 가시지 않는다. 따라서 "도"의 관점에서 원한 살 일 역시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아니므로 그저 낮추고, 부드럽게 포용하여, 남의 허물을 자기 것으로 감수하는 "자애"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노자는 이를 성인은 스스로를 빚진 자, 즉 채무자의 입장으로 여기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거친 말을 하거나 원한살 일이 없다고 한다. 하늘은 그저 순리, 도의 원리에 따를 뿐이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늘의 뜻에 내 뜻을 맞추고 물처럼 하늘의 길에 내 발걸음을 맞추기 위한 자기 낮춤, 자기 비움만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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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백성이 굶주리는 것, 윗사람이 세금을 너무 많이 받아 먹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굶주리는 것입니다.

 

노자님이 살던 이천년전의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사는 곳은 다 같은가 보다. 그러니 그 시절 노자, 공자 등 성현들의 말씀이 아직도 유효한 것이겠지. 지배층의 인위적인 행동들이 백성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불러옴을 경계하고 있다. 오강남 선생님은 이렇게 표현하고 계시다.

위정자가 성을 쌓는다, 왕궁을 건립한다, 도로를 낸다, 운하를 판다, 이웃 나라와 전쟁을 한다, 뭐를 한다 하면서 계속 부산을 떨거나 법령을 만든다, 제도를 재정비한다, 뭣을 개혁한다 하면서 백성을 부역이다 군역이다 복역이다 등등 인위적인 다스림으로 못 살게 하니까 자연히 저항하고 반항하고 도피하고, 그래서 다스리기가 힘들어진다.

그렇다면 순리에 따르면 나라가 다 잘 될 것이라 말하고 계신데, 순리에 따르는 지배는 어떤 것인가...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놔두는 것인가? 도에 의한 다스림은 어떤 것일까...

 

76.

사람이 살아 있을 때는 부드럽고 약하지만 죽으면 단단하고 강해집니다.

온갖 것, 풀과 나무 살아 있으면 부드럽고 연하지만 죽으면 말라 뻣뻣해집니다.

그러므로 단단하고 강한 사람은 죽음의 무리이고 부드럽고 약한 사람은 삶의 무리입니다.

 

완강함, 인위, 작위, 고집, 불통 등이 결코 유연함, 겸손, 양보 등을 이길 수 없음을 말하고 있다. 인위, 작위는 순리에 따르는 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77.

하늘의 도는 활을 당기는 것과 같습니다. 높은 쪽은 누르고 낮은 쪽은 올립니다. 남으면 덜어주고 모자라면 보태 줍니다.

 

즉, 도는 순환을 통해 균형을 찾아간다. 인간의 삶 역시 남는 것을 통해 부족한 곳을 채우고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 "도"를 따르는 삶인 것이다. 순환을 통해 다 돌고 도는 것이니, 지금의 모습에 연연해 할 것도, 아까워 할 것도 없이 다 흘러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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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장.

하늘의 도는 겨루지 않고도 훌륭히 이기는 것이고, 말하지 않고도 훌륭히 응답하고,

부르지 않아도 저절로 찾아오고, 느슨하면서도 훌륭히 꾸미는 것입니다.

하늘의 그물은 광대하여 엉성한 것 같지만 놓치는 일이 없습니다.

 

오강남 선생님의 풀이가 마음에 꼭 와닿는다.

우리의 제한된 생각으로는 당장 뭔가 설치면서 저돌적으로 나가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 같고, 비폭력주의 같은 소극적 대처 방안에 따라 처신하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실패할 것처럼 보이지만 긴 안목으로 보면 하늘이 그렇게 엉성하게 일을 처리하지 않는다. 그러니 상대방의 잘잘못을 가지고 당장 너무 조급하게 반응하지 말라. 결국은 하늘의 정의가 강처럼 흐르게 될 것이라는 하늘에 대한 신뢰감을 가지고 살라는 것이다. "물은 물대로 간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뭔가 억지로 꾸역꾸역 일을 해나가는 사람이 있다. 끈기로 열심히 한다는 느낌보다, 자기 중심적으로 한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들. 당장 눈 앞의 기회를 잡지만, 끝이 좋지 않은 것 같은데, 그러한 것을 경계하는 말씀 같다.

 

74장.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어떻게 죽음으로 그들을 위협할 수 있겠습니까?

사람들이 언제나 죽음을 두려워하도록 하고 이상스런 짓을 하는 자가 있어 내가 그를 잡아 죽인다 하면 누가 감히 그런 짓을 하겠습니까?

 

충신들의 모습이 생각났다. 반역을 한 후 충신들을 붙잡거나, 전쟁을 한 후 망국의 충신들을 붙잡아 충성을 강요하는 모습.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충신들에게는 그런 강요는 아무런 위협이 되지 못한다. 순리에 따르지 않고, 충신을 죽인 정권은 더 큰 반란이나 비판 여론에 직면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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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장.

성인은 굵은 칡베 옷을 입지만, 가슴에는 구슬을 품고 있습니다.

 

"도"는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보아야하므로, 범인은 이해가 어렵다.  노자께서 계속 상반된 개념이 하나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범인들에게는 그저 역설일 뿐이다. 이분법적 세계를 초월하여 합일의 세계인 것이다. 따라서 성인은 오히려 범인들에게는 이상해보이고, 배척당할지 모르나, 안에는 '구슬'을 품고 있다.

 

71장.

알지 못하는 것을 아는 것이 가장 훌륭합니다. 알지 못하면서도 안다고 하는 것은 병입니다.

 

범인은 초이분법적인 도를 알기 어렵다. 따라서 모른다고 인정하는 것이 범인 중에서는 가장 훌륭하다. 모르면서 안다고 착각할 때, 인위, 분별이 생기면서 순리에 어긋나게 되고 자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것에 집착하게 되는 것, 즉 병인 것이다. 성인은 순리에 어긋나는 법이 없다.

 

72장.

사람들이 두려워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더욱 큰 두려움이 이를 것입니다.

 

"도"로서 통치하는 법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 같다. 백성들이 정말 두려워해야 할 것은 자신이 '도'를 모른다는 사실인데, 그것이 아니라 '통치자'를 두려워하게 될 경우, 이는 잘못된 통치이며, 어떤 더 큰 존재에 의한 더 큰 두려움이 닥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이 순리대로 살 수 있게 해야하며, 성인 '통치자'는 스스로를 드러내거나 치켜올리는 등 인위나 작위를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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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장.

훌륭한 무사는 무용을 내보이지 않습니다. 훌륭한 전사는 성내지 않습니다.

훌륭한 승리자는 대적하지 않습니다. 훌륭한 고용인은 스스로를 낮춥니다.

 

훌륭한 무사는 무용을 인위적으로 뽐내지 않고도 상대방을 이기고, 훌륭한 전사는 인위적으로 폭력을 휘두르지 않고 상대방을 이기며, 훌륭한 승리자는 인위적으로 경쟁하지 않고 상대방을 이기며, 훌륭한 고용인은 지배하려하지 않고 스스로를 낮추어 통치를 한다. 도는 인위나 작위없이 자신의 목적을 쟁취하는데, 그것은 모든 것이 원래 하나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네가 이기는 것이 곧 내가 이기는 것이므로 인위적인 행동이 필요하지 않다.

 

69장.

내 편에서 주인노릇하는 것이 아니라 손님노릇을 하고, 한치 전진하려 하지 말고 오히려 한자정도 물러서라는 것입니다.

이를 일러 나아감이 없이 나아감, 팔이 없이 소매를 걷음, 적이 없이 쳐부숨, 무기없이 무기잡음이라 합니다.

 

인위나 작위 없이 자신의 목적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물처럼 자신을 낮추고, 자애의 마음으로 상대방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존중하는 것이다. 이기는 쪽에서 슬퍼하는 이유는 상대방과 내가 원래 하나이므로, 상대방이 졌다는 것은 나 또한 잃은 것이 있다는 뜻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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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장.

강과 바다가 모든 골짜기의 왕이 될 수 있는 까닭은 스스로 낮추기를 잘하기 때문입니다.

백성위에 있고자 하면 말에서 스스로를 낮추어야 하고, 백성 앞에 서고자 하면 스스로 몸을 뒤에 두어야 합니다.


겸손은 수단이나 목적이 될 수 없고 누가 겸손해지고 싶다 하여 겸손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마치 물이 스스로를 낮추는 것이 그 본성 때문이지, 어떤 외부적 목적을 염두에 두고 의도적으로 애쓰는 것이 아니듯 말이다. 오강남 선생님은 이렇게 아무런 사심이 없이 진정으로 자기를 낮추면 ‘결과적으로’ 자연히 위에 오르게 되고, 진심으로 자기를 뒷자리에 놓으면 ‘결과적으로’ 자연히 앞에 앉게 된다고 말씀하고 계시다.


67장.

세상 모든 사람 이르기를 나의 도는 크지만 쓸모 없는 듯하다고 합니다. 크기 때문에 쓸모없는 듯한 것입니다. 만약 쓸모있었으면 오래전에 작게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내게 세가지 보물이 있어 이를 지니고 보존합니다. 첫째는 자애, 둘째는 검약, 셋째는 세상에 앞서려 하지않음 입니다.


큰 도는 너무 커서 평범한 사람들이 보기엔 오히려 쓸모없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이런 도의 기본 원리로 자애, 검약, 세상에 앞서려 하지않음의 세 가지 원리를 제시하고 있다. 언제나 처럼 상반되어 보이는 개념을 이어서 말씀하신다. 자애때문에 용감해질 수 있고 검약때문에 널리 베풀 수 있고 세상에 앞서려 하지 않기 때문에 큰 그릇들의 으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누구보다 용감하므로 자애로울 수 있고, 누구보다 널리 베풀 수 있기 때문에 검소한 것이며, 누구보다 앞 설수 있으므로 겸허히 누구보다 뒤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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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장.

함이 없는 함을 실천하고, 일함이 없는 일을 실행하고, 맛없는 맛을 맛보십시오.

큰 것을 작은 것으로 여기고, 많은 것을 적은 것으로 생각하십시오. 원한을 덕으로 갚으십시오.

 

계속하여 상반되어 보이는 두 개념들은 "도"의 세계에서는 하나이다. 그러니 큰 것을 작은 것으로 여기고, 많은 것을 적은 것으로 여기라고 하는 것 같다. 좀 더 실생활에 적용하면, 큰 일도 작은 일들로 이루어져 있고, 작은 일이 큰 일이 되는 것이므로, 작은 일부터 하나하나 신중치 처리하면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말 같다. 또 큰 일을 작은 일로 보고, 작은 일일때부터 하므로, 큰 일을 쉽게 이루어내는 것이다. 그래서 성인은 작은 일도 작게 보지 않고, 어렵게 여기고 크게 보는 것이다. 원한을 덕으로 갚으라. 원한이 어찌보면 원한이 아니고 은혜일 수 있고, 어찌보면 덕으로 갚는 것이 진정한 복수일 수 있고...노자의 큰 그릇에 감탄하게 된다.

 

64장.

억지로 하는 자 실패하기 마련이고, 집착하는 자 잃을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성인은 하지 않음으로 실패하는 일이 없고, 집착하지 않음으로 잃는 일이 없습니다.

 

가장 기본적이고 자연스런 이치를 까먹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무것도 모르면서 처음부터 대단한 결과를 노린다거나, 그러한 이유로 거대한 계획을 세워 처음부터 미루고, 실패한다거나....ㅜㅜ 도에 따라 살면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 억지로 하는 자 실패하기 마련이고, 집착하는 자 잃을 수 밖에 없다. 분수에 맞지 않는 목표를 세우고 거기에 집착하는 것은 순리에 맞지 않아 실패하고 잃을 수 밖에 없다. 순리에 따를 때, 마지막까지 평정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여,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성인은 욕심을 없애려는 욕심만 있고, 온갖 것의 본래적인 자연스러움을 도와 줄뿐 억지로 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

 

65장.

옛날 도를 잘 실천하던 사람은 사람을 총명하게 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어리석게 만들었습니다.

사람을 다스리기가 어려운 것은 아는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오강남 선생님은 일단 이 장이 말하는 바가, 독재정치의 우민화와는 다르다고 주의하고 있다. 독재야 말로 가장 인위적인 것이므로. 내 생각에는 순리에 따라 살아갈 수 없게 만드는 욕망적, 인위적 지혜들을 멀리하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 놓은 제도들이 최조 제정 취지와는 다르게 시간이 지날 수록 변질되는 경우 들을 경계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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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장.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조리하는 것과 같습니다.

작은 생선을 조리하는 데도 '그대로 놓아둠'이 이렇게 중요한데, 하물며 큰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서야 두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순리에 따라 세상이 다스려지면,  귀신이든 성인이든 세상에 간섭할 일이 없게 된다.

61장.
큰 나라는 작은 나라 아래로 스스로를 낮춤으로 작은 나라를 얻고, 작은 나라는 큰 나라를 향해 내려감으로 큰 나라를 얻습니다.

이상적인 이야기지만, 국가 간 관계에 있어서의 도를 얘기하고 있다. 큰 나라든 작은 나라든 스스로를 낮춤으로써 작은 나라를 큰 나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한다. 큰 나라는 큰 나라이므로 굳이 무력을 쓸 필요없이 작은 나라를 존중함으로써 현재의 강소의 관계를 평화적으로 유지할 수 있고, 작은 나라는 작은 나라이므로 이기지 못할 싸움을 할 필요없이 큰 나라를 존중함으로써 현재의 불리한 관계에서 작은 자기 나라를 보존할 수 있는 것이다. 강소의 관계가 영원한 것이 아니므로 크던 작던 자신을 낮추는 것만이 영원할 수 있는 길이다.

62장.
도는 모두의 아늑한 곳. 선한 사람에게도 보배요, 선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은신처입니다.

도의 만물에 대한 포용력을 말하고 있다. 무위의 세계에는 가치의 위계가 없고 다 동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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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장.

내가 억지로 일을하지 않으므로 백성이 저절로 바뀌고, 내가 고요를 좋아하므로 백성이 저절로 바르게 되고,

내가 일을 꾸미지 않으므로 백성이 저절로 부하게 되고, 내가 욕심을 내지 않으므로 백성이 저절로 통나무가 되도다.

 

정말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ㅋㅋ 뭔가 조금이라도 부족하거나 사고가 발생하면 부처를 새로 만들고 팀을 새로 만들어서 사람을 늘리면 해결될거라고 생각하는 지도자들. 물론 나보다 더 경험도 많고, 내가 헤아리지 못한 뜻이 있겠지만.. 정말 이름만 들어도, 이런 부서가 왜있지? 무슨 일을 하는 거지? 라고 생각들 때가 많다. 무슨 일이 발생할 때 마다, 아무도 생각 못한 엄청난 해결책으로 돋보이게 해결해보려 하는...새로운 해결책을 찾으려는 시도보다, 그럴 때일 수록 기본업무, 기본 의무, 기본에 충실하라는 노자님의 혜안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경제위기는 늘 반복되고, 그리고 그 원인이 항상 인간의 욕심에 있음을 반추해보면, 정말 노자님의 말씀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58장.

언제나 옳은 것은 없습니다. 올바름이 변하여 이상스런 것이 되고, 선한 것이 변하여 사악한 것이 됩니다. 사람이 미혹되어도 실로 한참입니다. 그러므로 성인은 모가 있으나 다치게 하지는 않고, 예리하나 잘라 내지는 않고, 곧으나 너무 뻗지는 않고, 빛나나 눈부시게 하지는 않습니다.

 

57장에 이어 무위의 다스림에 대해 말하고 있다. 계속하여 감탄하게 된다. 성인은 불완전해보이는 것을 교정, 규제하려 하지 않고 가만놔두는 데, 사실 불완전해보이지만 균형이, 현상이 계속 변함을 고려하면, 그것은 불완전한 것이 아니고, 지금의 균형일 뿐이다. 현재만 보고 좋고 나쁨을 구분하는 이분법적 사고를 멀리할 것을 말하고 있다.

 

59장.

사람을 지도하고 하늘을 섬기는 일에 검약하는 일보다 좋은 것은 없습니다. 검약하는 일은 일찌감치 도를 따르는 일입니다.

 

검약한다는 것은 무조건 아끼고 절약한다는 것보다 '함부로 쓰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위로, 작위로 무엇을 하려하기보다는 순리에 따라 무위, 즉 함부로 하지 않게 되면 보존되고, 보존되면 덕이 쌓이고, 덕이 많이 쌓이면 이겨내지 못할 것이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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