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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여님의 책,
당신, 전생에서 읽어드립니다.
전생이야기는 참 신비로운 것 같다.
머리로 이해되지 않는 괴로움과 슬픔을 겪을 때 우리는 전생을 알고 싶어 한다.
그렇게 전생을 알게 되더라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우리가 과거에 한 행동이 기억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 힘든 일을 겪었을 때, 어머니께서 항상 하시던, "도대체 내가 전생에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런 일을 겪는지 모르겠다"라는 말씀이나, 아무리 힘들어도 늘 기도하시고, 참회하시는 모습이 이해가 된다.
우리가 지금 이 생에서 겪는 모든 사건과 경험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나름의 독특한 의미를 숨기고 있습니다. 그 참된 의미를 발견할 때 비로소 삶은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여러 생의 관점에서 삶이 전하는 참된 의미를 수용하면 고통이 전하는 영적 메시지를 알게 됩니다. ... 고통이 그저 고통이 아닌 것을 알게 될 때 우리는 고통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삶의 전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삶을 새롭게 만드는 지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p.22)
교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먼지처럼 쌓이다가 차츰 단단한 바위처럼 내면에 자리를 잡습니다. 사회적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쌓인 교만을 깎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시련과 고통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그것이 피할 수 없는 카르마의 법칙입니다. 그러나 이 법칙은 징벌이 아닌 균형과 수정을 의미합니다. 이런 정화와 균형의 의무는 어느 생에서라도 반드시 이루어져야만 합니다.(p.119)
저는 내담자에세 목욕관리사 일을 권하면서, 단순히 돈 버는 일로 여기지 말고 남편의 병과 아들의 시험 합격을 위해서 기도를 하는 마음으로 일하라고 조언드렸습니다. 다른 사람의 몸의 때를 미는 것이 아니라, 남편과 자신의 업의 때를 미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진심을 다하라고 했습니다. 항상 최선을 다하면, 그 마음이 어떤 기도수행보다 효력이 있다면서요. 단, 천일기도처럼 꼭 천 명의 사람을 채워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습니다.(p.141)
내가 지금 하는 일도 어쩌면 전생의 업과 연으로 인해 주어진 곳이고, 분명 이 일을 통해서 완수해야 할 소명이 있는 것이다. 그 일이 별 볼이 없는지 중요한지와 관련없이 나에게 맡겨진 일은 기도를 하듯이 최선을 다해 해내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불행해 보이는 사건과 상황은 삶의 비밀을 푸는 열쇠이기도 합니다. 이번 생에서 겪고 있는 불행과 고통으로 인해 우리의 부정적 카르마가 소멸되고 정화된다면, 그 사건들은 오히려 카르마의 엄중한 사슬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만드는 고마운 계기가 된다는 뜻이지요. ... 닮은 것은 닮은 것끼리 만납니다. 이번 생에서 목격하고 있는 비극적인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는 전생에서 그 반대였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원수는 용서하는 것은 실제로 나 자신을 용서하는 행동일 수 있습니다. 용서하는 마음은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를 사랑하는 결과를 낳습니다.(p.168~p.169)
류시화 님의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에서도 감명깊게 읽은 부분이었는데, 다른 사람이 나에게 주는 괴로움은 그 사람의 카르마이며, 이에 대해 반응하는 것은 나의 카르마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박진여님의 전생리딩을 이해하면, 나 역시 그러한 행동으로 상대방에게 괴로움을 주었을 수 있으니, 그러한 사실에 대해 참회하고, 그 사람을 받아들이며, 더 나아가 전생에 알게 모르게 상대방에게 괴로움을 준 나의 모습까지 용서하고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박진여] 나는 보았습니다
박진여 님의 새 책.전에 박진여님의 "당신, 전생에서 읽어드립니다", "당신의 질문에 전생은 이렇게 답합니다" 책을 재밌게 읽었어서 이번에도 책이 나오자마자 구입을 하고 하루만에 단숨에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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