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순간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에서 물러선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라. 그저 '일어나고 있는 일은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받아들인다는 의미인 것이다. 또한 받아들인다고 해서 뭔가를 해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마음챙김이란 깨어있음을 뜻한다. 현재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을 안다는 뜻이다. 그러나 예를 들어 우리가 자신의 마음이 신경쓰고 있는 일에 집중하려 할 때, 다시 바로 무의식 상태로 돌아가거나 인식이 개입하지 않는 자율주행 모드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흔하다. 이 같은 인식의 깜빡임은 대개 그 순간 우리가 보고 있거나 느끼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족의 소용돌이로 인해 생겨나며, 그런 불만족의 소용돌이에서 무언가가 달라지기 바라는 욕망, 상황이 바뀌길 바라는 욕망이 튀어나온다. 당신은 당신의 마음이 습관적으로 현재 순간으로부터 자꾸 도망치려 한다는 걸 직접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띠이이이이~~~~~~~잉.....
이 부분을 읽을 때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지금 나의 상태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육아를 하든 업무를 하든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계속 다른 생각이 떠오르며, 현재하는 일에 대한 불만만 생각한다. 내가 깨어있지 못하고, 현재에 100%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현재에 대한 불만으로, 현재가 바뀌길 바라는 욕망으로 집중이 깨지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스스로를 향해 보고 느끼고 존재하라... 순간순간 체크하고 영원한 순간순간들에 계속 알아차림해 바로 지금 여기에 존재하면 되는 것이다."
바로 호흡이다.
" 그저 들어오는 숨과 나가는 숨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마음이 방황할 때는 그저 계속 호흡으로 되돌아오고, 호흡을 하면서 마음챙김의 순간들을 계속 하나로 엮어라."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당신이 정말 그들을 보고 있는 건지 아니면 그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보고 있는 건지를 자문해보는 것이다. ... 꿈같은 일자리, 꿈같은 동료들... 자신도 모르는 새에, 모든 것에 색깔을 입히고 그것들에 대해 멋대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봐야 우리가 사로잡혀 있는 꿈일 뿐이다. 그러나 그 안경을 벗는다면, 아마 지금 이 순간 여기 존재하는 것을 좀 더 똑똑히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나의 불만, 욕망의 근원은 무엇일까. 나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금강경이 떠올랐다.
(https://flow-through.tistory.com/101)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눈에 보이는 현상은 모두 허망하니 만약 모든 형상이 형상이 아님을 보면 곧 여래를 보리라.
내가 세상을 보고 있는 것인지, 세상을 보는 나의 생각을 보고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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