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국이 덥지만, 제주는 더 장난이 아니다..

정말 햇살의 강도가 서울의 2배정도 되는 거 같다.

 

오후에는 함덕해수욕장을 가기로 계획했었고, 오전에는 아기와 어디를 갈지 고민을 하다가...


사려니숲으로 결정! 시내에서 가까워 오후에 함덕해수욕장으로 이동하기도 수월하고, 무엇보다 숲길 안을 걸으면 햇살을 피할 수 있고 조금 더 시원하지않을까 생각해보았다.

사려니숲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팻말을 따라 숲의 입구로 갔다.


그런데 여기 주차장에서부터 사려니숲길 입구까지 걸어서 50분이라한다. ㅋㅋ여기가 숲의 입구가 아니라는 뜻.. 입구까지 50분...그래도 일단 너무 더우니 햇살도 피할 겸 들어가보기로 하였다.


시원하다. 햇살도 덜 들어오고. 저렇게 길을 따라서 멍석이 깔려 있다. 그래도 갈수록 길이 험해지고, 진흙길도 있어서 운동화나 등산화를 착용하면 좋을 것 같다.

책에서 본 호랑나비를 발견하고 신 난 또콩이 ㅋㅋ


도중에 갑자기 경사가 심해져 아기가 걷기 어려워 돌아왔다. 그래도 더운 날 오전을 더위를 피해서 시원하게 보낼 수 있었다.

점심을 먹고, 또콩이가 낮잠을 자고 일어난 후, 썬글라스와 모자로 완전무장하고 함덕해수욕장(서우봉해변)으로 출발. 모래를 좋아하는 또콩이는 바닷물에 닿기도 전에 모래사장에서 이미 주저 앉으셨다. ㅋㅋ

 함덕해수욕장에서 아기와 놀 때 팁은, 모래를 동그랗게 파면, 자연스럽게 물이 새어나와 물 웅덩이처럼 만들어진다. 그러면 그 안에서 아기가 마음껏 놀 수 있다.


모래를 만난 또콩이는 혼자서 정신없이 놀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햇빛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저렇게 우산이나 양산을 하나 가지고가서 아기 옆에 펼쳐주면 훨씬 부담없이 놀 수 있다. 또콩이 역시 하나도 타지 않았다. 엄마아빠가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먹고 난 빈 컵에 모래로 커피를 만드는 중 ㅋㅋ(모래알이 정말 곱다.)


아빠가 어릴 적 물놀이하던 곳에서 잘 놀아줘서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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