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유명한 책이다. PDF파일로 돌아다니는 것을 제본해서 읽다가, 때마침 책으로 나오게 되어 구매하였다.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와 다르게 아주 생생하고 현실적인 내용들이 들어있다.
저자는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아온 것일까. 이 책을 더 일찍 만났다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아마 지금보다 더 젊었을 때의 나는 이 책에 공감하지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사회생활을 하면 내 맘대로 안되는 얼마나 많은 실패를 겪었던가.(지금도 겪고 있고.)
마음의 위안도 되고, 더 빨리 읽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들게 하고,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고 마음도 다시 잡게 된다.
"허드렛일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자존심을 내세운다. 내가 이런 일 하려고 취직한 건 아니라고 하면서 말이다. 자존심? 뭔 자존심? 꼴값 떨지들 말고 주변을 살펴보아라. ...(중략)... 정말 자존심이 세다면 낮은 곳으로 내려가라. 성경에도 낮은 곳으로 내려가라는 말이 나온다. 낮은 곳에서 걸레를 누구보다 먼저 잡고 하찮아 보이는 일들을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하면서 실수 없이 완벽하게 해치울 때 비로소 사람들은 당신을 인정할 것이다. 당신의 자존심은 그렇게 주변 사람들이 당신을 스스로 낮출 줄 아는 사람으로 인정할 때 저절로 지켜지게 되는 것이다."(p.161)
"그들은 같은 직종의 다른 사람들이 자신과 똑같이 일한다고 믿기에 남들이 받는 보수에 대단히 민감하다. ...(중략)... 사람들 간의 질적인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중략)... 아르바이트 학생들도 그렇다. 피자헛을 들여와 한때 엄청난 성공을 한 성신제는 <창업자금 칠만 이천 원>에서 이렇게 말한다. "수많은 아르바이트 학생들을 써 봤다. 이 중에는 '나는 유명한 디자이너가 될 거야, 공인 회계사가 될 거야 하면서 이까짓 아르바이트는 용돈 벌이니까 대충 시간만 때우다 가자'라고 생각하면서 건성건성 일하는 학생들이 아주 많았다. 그들 중에서 단 한 명의 디자이너, 단 한 명의 공인 회계사가 나오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아르바이트로 접시 닦는 일을 하더라도 이에 미치는 사람이 본업에 돌아가서도 그 일에 미치고 결국은 성공하게 된다."(p.192)
입사 초기 항상 큰 일, 중요한 일, 멋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안달이었다. 하지만 당연히 그런 중요한 일은 내게 오지 않았고, '나도 할 수 있는데...'라는 불만에 주둥이가 이만큼 튀어 나온 느낌으로 지냈었다. ㅎㅎㅎ지나고 보니, 하찮은 일도 완벽하게 끝내는 사람들이 지금도 중요한 일을 하고 잘 마무리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게 떨어지는 모든 일들이 기회였음을 이제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