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돌 전후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급격히 성장한 우리 또콩이🐵 또래보다 체격도 크고 활동적이라 하나씩 규칙을 주게 되고 제어를 하게되니 짜증도 늘고 떼를 쓰는 일도 많아지게 되었다. 물론 엄마도 단호하게 이야기하다가 화를 내는 경우도 많아졌다. 또래보다 말도 빠르고 감장표현을 잘하는 또콩이가 하루는

‘ 다안돼! 다안돼! 엄마가 안돼 하면 슬퍼요!’

이 말을 듣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아이에게 엄마는 항상 안된다고 하는 존재이고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아이의 감정 주머니는 많이 커져있구나 싶어서 덜컥 겁이났다. 훈육과 보호라는 명목 하에 아이를 너무 틀에 가두는건 아닌지 훈육이라는 구실로 내 감정을 너무 아이에게 해소하려고 한건 아닌지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이미 너무나 유명한 분인 오은영 박사의 베스트셀러

​못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아무 생각없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아이에게 했던
말들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고 뜨끔하기했고 무엇보다 크게 공감이 되었던건 ​왜 부모들이 이런아이들에게 욱하는것인가?​이다. 내가 또콩이를 키우면서 참아내기 힘들었던 감정들, 육아를 하면서 겪었던 갈등들이 어디서부터 온것인지를 온화하지만 아주 단호하게 글로 풀어주었다. 부모 또한 미완의 존재인데 육아라는 극단의 상황에 직면하면서 바닥에 숨겨두었던 미성숙함이 극도로 드러나게 되면서 아이와도 배우자와도 갈등이 생기게 된다는것이다. 부끄러우면서도 따뜻한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다. 다들 엄마니까, 부모니까 아이에게 완성의 모습으로 양육하라고 알려줬지 부모들의 미성숙함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하는 육아서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화는 공감으로 줄어든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문장이었다. 아이든 어른이든 모두 그렇다. 당장 놀이가 하고싶지만 어린이집에가야해서 울음이 터진 또콩이도 육아로 회사일로 몸과 마음이 지친 엄마아빠 모두가 그렇다.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고 이해해 주면 그 이후에 이어지는 지시를 받아들이는 것도 그렇지 않을때보단 훨씬빠르다.

이책을 다 읽었을때 느낌은 또콩이가 아닌 엄마인 내가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다. 내가 또콩이에게 표현한 감정들이 어디서부터 온것인지 이게 앞으로 자라날 또콩이를 어떤 어른으로 만들어내는것인지에 대해 어렵지 않지만 깊이있게 이해할수 있게 해주었다.

깊은 이해를 받고 싶고 우리아이를 따뜻하게 공감해주고 싶은 많은 엄마 아빠들에게 추천하고싶은 육아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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